헌재가 닭그네에게 요구했던 <세월호 당일의 7시간에 대한 상세한 시간별 행적 보고서>.
범상한 사람들이라면 금방 작성해서 제출할 수 있으련만
시일을 질질 끌면서 제출하지 않다가 겨우 어제 제출했던 <세월호 7시간 답변서>.
내용을 보니 이전에 주장했던 것에서 새롭게 추가된 것은 없고, 기존에 주장했던 것의 재탕일 뿐.
오죽했으면 헌재도 열을 받아서 다시 제출하라 했을까.
그런데, 시간을 주고 다시 제출하라 했지만, 닭은 절대로 제대로 된 답변서를 제출할 수 없을 것.
닭이 기억하지 못하거나, 능력이 모자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당일의 행적에는 절대로 밝힐 수 없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일 것.
어차피 <그 무엇>을 진실하게 밝히면,
더 이상 따질 필요도 없이 즉각 탄핵 인용될 만한 내용이기 때문일 것.
그것이 이전에 떠돌았던 루머들인 <7떡>이든지, <미용시술>이든지, <뽕맞고 헤롱헤롱>이든지.
절대로 공개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있기 때문에,
계속 등신 소리를 들으면서도
부실하기 짝이 없는 해명('이것이 진실입니다'라는 청와대 홈피)이나 답변서를 제출하는 것.
닭이야 정말로 등신이라서 그런 답변을 한다고 쳐도
이른 바 변호사라는 사람들이 답변서가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모를리가 없을텐데도
그런 답변서를 제출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는 것.
어차피 다음에 다시 제출할 답변서도 진실을 제대로 담은 답변서는 아닐 것.
절대로 밝히면 안될테니까.
밝히면, 그 즉시 끌려내려와야 할테니까.
차라리 그냥 '부실하다', '등신같다'는 소리를 듣는 작전을 구사할 것.
어쩌면, 온갖 핑계를 대고 다음 답변서는 아예 제출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