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국민의당은 참으로 곤혹스러운 처지죠.
캐스팅보드 역할을 하겠다며 자신있게 창당한 당이
정부의 정책 일부를 협조하며 이득을 보고,
때론 야성을 보여주며 지지를 얻겠다는 발상이었는데...
문제는 기반인 호남에서 지지률이 3위로 추락하면서
총리 인선의 공이 자신들에게 왔어요.
공을 받으면 같은 야당에게 왕따 당할 것 같고...
안 받으면 호남 기반이 흔들리고...
이 뜨거운 감자를 도저히 삼키지 못해서
결정을 청와대에게 미루는 겁니다.
이낙연 총리의 위장 전입 문제는 분명 청와대에서도 몰랐을 거라고 보이는데.
겉으로 보이는 상황과는 달리 더민주당과 청와대는 쾌재를 부르고 있을 수도 있네요.
국민의당이 결국 거부하면,
국회를 인정한다며 다른 이를 다시 임명하여 국회와 소통과 협치를 한다는 명분을 얻고
국민의당이 받아준다면 결국 도로 민주당이라는 이미지로
다른 정국에서 야권 사이 발언권이 줄어들어 이도 저도 아닌 당이 되버리는 형국이죠.
이언주의 발언이 표독해 보이지만,
그만큼 이번 총리 인선에 대한 공이 국민의당 입장에선 아프다는 이야기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