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번처럼 평화로운 집회를 한다면 앞으로도 내자 로터리까지 행진을 허가하겠다"고 밝혔지만, 정작 나흘 뒤 경찰은 4차 촛불집회 행진을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상까지"로 제한했습니다.
경찰의 이런 방침 번복 배경에는 황교안 당시 국무총리가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복수의 경찰 관계자들은 "3차 촛불집회가 끝난 뒤 총리실 측에서 경찰에 '앞으로도 광화문 광장 북단 이상으로는 행진을 허용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는데, 이를 미처 전달받지 못한 김정훈 서울경찰청장이 기자 간담회에서 '내자 로터리 허용 방침'을 밝혔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결국 경찰이 총리의 지침을 어긴 모양새가 됐는데, 황 총리는 경찰 고위 관계자를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황 총리는 최근 국회에서 경찰을 압박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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