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강의 기적이라고 부르는 서울의 개발 형태에 대해서 어떻게 보시나요? 60~80년대 무분별하게 도쿄의 도시 계획을 그대로 답습한 결과 현재는 바꾸고 싶어도 바꿀 수 없는 형태의 기형적인 모습으로 탄생됐고, 사람이 발이 있으나 길을 못찾는 도시의 모습, 숲이 있으나 숲이 기능을 못하는 환경, 물이 있지만 사람이 찾을 수 없는 환경, 도로가 있으나 극심한 러시아워에 자차를 운영하기 힘든 도로, 나무가 있어도 열섬 및 배수를 못하는 환경, 무분별하게 지어낸 아파트, 감당못하는 도로의 소음, 지방과 서울간의 개발의 괴리, 병리, 문화의 몰입 현상, 문화재 파괴, 서민층의 수입과는 거리가 먼 비싼 지대 등
사실 도시행정가 입장에서 서울은 단언코 최악의 상태입니다. 단순히 관광이나 온사람들이 '아~ 고궁 옆에 커다란 빌딩이 선 멋진 도시'라고 멋모르고 말을 내뱉는거죠.
그런데, 도시행정가 사이에서 망했다는 도쿄의 도시 개발계획을 그대로 따라간 한국의 수도 서울은 현재 원래 들였던 값에 얼마를 더해야 도시 자체를 사람이 살기 좋은 환경으로 바꿀 수 있는지 엄두도 안나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급하게 개발했던 경제가 현시점에선 독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뭐든지 빠르게 빠르게, 급하게 급하게 하던 우리내의 모습이 오늘날 서울과 같은 거대한 괴물의 모습을 만들어 낸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들어보고 싶네요.*그 시절 못먹고 못살았으니 어쩔 수 없었다는 단편적인 생각은 사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