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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18 01:05
잠수부들 아무것도 못하는것에 대하여..
 글쓴이 : 막국수
조회 : 854  

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실종상태에 놓여 있는 수많은 분들의 무사 생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또한, 선장이 승객들을 다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분노를 참을 길이 없는 소식을 듣고, 선장의 강도 높은 처벌(솔직한 심정으로는 사형을 원하고는 있지만..)을 바랍니다.
 
 
일단, 사진 한장 보시고.... 아래 사진은 잠수표입니다.
저도 마스터는 아니지만, 어드밴스 자격 소유자이기때문에 잠수표를 집에 가지고 있어서 사진찍어서 올려봅니다.
해당 사고해역은 수심 35m정도라고 하더군요....
 
그럼 사진 위쪽에 동그라미로 표시해 둔것처럼 한분이 해당 수심에서
최대 잠수를 지속하실 수 있는 시간은 15분입니다. 넘어가면 잠수병에 걸릴 확률이 극히 높아지죠.
 
또한, 재입수를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은 최소 2시간 29분, 최대 7시간06분 입니다.
2시간 29분만을 휴식후 재입수를 하게 되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처음처럼 15분이 아니라 딱 5분만 유지가 가능합니다.
 
5분이면 정말 극히 짧은 시간입니다. 순식간에 지나가버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구조다운 구조라도 해보려면 7시간은 쉬어줘야 하는데, 그래봐야 고작 15분 잠수가 가능한게 우리 인체입니다.
 
그리고, 잠수교육 조금 받았다고 해서 아무나 들어갈수 있는 그런 유속이 아닙니다.
저같은 사람은 유속이 느린 맑은물에서나 잠수가 가능한거고, 지금 투입되시는 분들은 수준이 다른분들이세요. 100깡쯤 했다고 해서 무턱되고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투입이 가능한 인력조차 터무니 없이 부족한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런곳에서조차 잠수가 가능하신 뛰어난 분들이라도, 그분들도 사람이기에...
아래의 잠수시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겁니다...
 
더구다나... 시야 20cm라는말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우리나라 바다가 남태평양처럼 맑고 투명한 바다가 아닌건 알고 있지만, 20cm....
 
1.jpg

 
지금 그래도 7시간에 한번씩이라도, 또는 저 수칙을 어겨가면서까지 조금쯤은 버텨보자라는 마음으로 시간 어겨가면서 뭐라도 해보기 위해 잠수하시는 그분들에게 욕이 아닌 따뜻한 격려를 해주시길 부탁드리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금 어느정도 정보들을 모아보면(확실한 것도 있고, 유언비어도 있겠죠)
 
승객들 다 두고 도망가버린 선장과 선원들.... 남아서 죽었어야 한다는건 아닙니다.
최소한 마지막 탈출한 승객이 나오던 시간쯤까지만 같이 버티고, 탈출로 안내하고
구명정 44개만 펼춰줬어도.... 실종자가 100명도 안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미 뒤집혀버린 배에, 그 빌어먹을 안내방송이 시킨대로 선실문 굳게 닫고 착하게 말 잘들은 아이들이 지금도 갖혀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면 정말....
 
그리고 지금도... 고작 조명탄 가지고... 위급한 상황임에도 그놈의 절차 절차... 하아...
진짜 북한군이 연평도 포격과 같은 단순 도발이 아닌, 작정하고 6.25때처럼 기습 남침을 하더라도
"북한군이 쳐들어옵니다." "발포해도 되겠습니까?"라는식으로 이놈의 절차 따져야 한다면서
반격도 못하고 있다가 최전방부대 몰살당할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안타깝네요...
 
오늘 무인로봇이 투입된다고 듣긴 했는데... 어떤 효과가 나올지는 두고봐야 알것 같고..
내일 예인선들 도착하면 구조 포기하고 배 끌어올리기 이전에 가라앉은쪽을 살짝 끌어올려 버티는식으로 해서 인력 투입이 가능한 정도만 올려놓고 구조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배쪽은 잘 모르는 기계치라... 이게 불가능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했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그래도 기대해봅니다... 내일이 최대 고비가 될 듯한 느낌이네요..
 
다시 한번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 및 승객분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해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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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츠 14-04-18 01:13
   
저거 어겨서 천암함때 준위 한분이 순직 하셨죠
안타까워 이런 저런 소리가 나오는거지 그분들이 구할걸 안 구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걸요
     
Torrasque 14-04-18 01:16
   
있습니다...

제가 열나서 글써댄게 그런분때문......
          
브리츠 14-04-18 01:19
   
그 분 역시 안타까운 마음이 더 커서 그러하겠죠
아니라면 무식이 죄죠
               
막국수 14-04-18 01:25
   
여기 가생이는 그래도 좀 배운분들이 많은지 보기가 힘든데, 포털사이트쪽에서는
"구조는 안하고 구조하는척 놀고있다."라는 표현까지 튀어나오다보니....

혹시나 잘 모르시는분들이 정말 놀고 있는거 아닌가? 라는 오해를 하실까봐
그분들께 격려부탁드린다는 취지로 글 썼어요...
재흙먹어 14-04-18 01:13
   
언제든 완전히 가라앉을지도 모를 배에 진입을 시도하는것 자체가 이미 생명을 담보로 하는 구조작업인데
사람들은 별반 관심없는듯
소시유리 14-04-18 01:16
   
지금 고생하는 장병들과 민간인들의 수고를 모르는 사람들이 있겠습니까? 그저 갇힌 사람들이 너무 어린 학생들이라 안타까운 마음이 너무 앞서는 것이겠죠.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존해 있기를 기원하고 있습니다.
훵키 14-04-18 01:22
   
이렇게 힘들고 어렵고 목숨걸고 하는일인데..
햇살조아 14-04-18 01:25
   
그럼 시늉만 한다는 이야기 인데. 그럼 더 비난 받아야 되는건데요. 지금 저사람들에게

필요한건 실질적인 구조 활동이지 하는 시늉정도를 바라는건 아니잖아요.

거기 뭐하러 갔데요. 500명씩이나.

창의성은 이런데서 발휘하라고 있는 겁니다.

못하면 비난을 받아야지. 뭔놈에 위로.

안돼는걸 되게해야 칭찬이고 응원을 하는 거지. 몰랐던 상황도 아니고 천안함때 이미 아는 사실

지금 몇년이 지났는데 대책이 없데요.

쇠파이프 용접을 해서래도 가이드 라인 만들고 줄달고 들어가도 벌써 들어갔을 시간입니다.

수중 탐사 장비들은 뭐 하다 이제 와서 설친답니까. 그게 인양선만큼 이동이 어려운것도

아니고 배 자빠지기 전에 벌써 와서 대기타고 있어야지.

아니면 넘어지기 전에 언능 군함 옆에 대고 결박을 하더건가. 멀뚱하니 지켜만 본데다가

5분 밖에 못한다고 어쩔수 없는 거라고요? 그럼 해결책을 찾으면 될꺼 아닙니까.

수단 방법 안가리고. 어떻게 하면 연장시킬까 생각을 좀 하고 그 좋은 머리들 좀 팍팍

굴리고. 쫌.

핑계고 변명입니다. 기가 막히군요.
     
막국수 14-04-18 01:37
   
저역시 아무런 해결책도 만들지 못하는 지휘부쪽 하는꼴 보면 한숨 나와 죽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휘부의 옹호글을 쓴건 아니죠.
실제 현장에 투입되고 있는 잠수부들이 아무것도 못하는걸 이해해 달라는것이지요.

아래쪽엔 저도 몇줄이지만 지금 절차 따져대는 지휘부들 한숨나온다는 표현도 했구요.

흥분하시는건 자유이시지만, 글의 맥 정도는 짚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햇살조아님께서는 위에서 명령내려오는대로 이행할 수 밖에 없는 군잠수사들과
개별적으로 한 힘이라도 보태보겠다고 달려온 민간잠수사 분들이 지금 하는 시늉만
하고 놀고 있는거니 격려가 아닌 욕을 해야한다는 입장이신가 생각하게 하는군요.
          
햇살조아 14-04-18 01:51
   
불필요한 행동이라면 안하는게 좋습니다. 5분이면 아직 선실도 못들어간다는 이야기인데

500명 모두 뛰어들어도 선실은 제데로 보지도 못한다는거 아닙니까.

불필요한 행동에 대해 칭찬을 받기를 원하시는거 같은데.

감성에 호소해선 아무것도 해결 되지 않습니다.

노력했다고요? 아무것도 못하는 걸 이해해 달라고요?

어쩌라는건지. 그렇게 원하시니 한마디 하죠.

어이구 차암 고생하시네요.
               
mist21 14-04-18 02:07
   
어이구. 사이코 패스 히키코모리가 참 남의 일에 관심이 많으시네요. 지금 그 말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하세요. 어디 전치 몇주 나오는지 한 번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