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또한, 아직 구조되지 못하고, 실종상태에 놓여 있는 수많은 분들의 무사 생환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또한, 선장이 승객들을 다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분노를 참을 길이 없는 소식을 듣고, 선장의 강도 높은 처벌(솔직한 심정으로는 사형을 원하고는 있지만..)을 바랍니다.
일단, 사진 한장 보시고.... 아래 사진은 잠수표입니다.
저도 마스터는 아니지만, 어드밴스 자격 소유자이기때문에 잠수표를 집에 가지고 있어서 사진찍어서 올려봅니다.
해당 사고해역은 수심 35m정도라고 하더군요....
그럼 사진 위쪽에 동그라미로 표시해 둔것처럼 한분이 해당 수심에서
최대 잠수를 지속하실 수 있는 시간은 15분입니다. 넘어가면 잠수병에 걸릴 확률이 극히 높아지죠.
또한, 재입수를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할 시간은 최소 2시간 29분, 최대 7시간06분 입니다.
2시간 29분만을 휴식후 재입수를 하게 되면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처음처럼 15분이 아니라 딱 5분만 유지가 가능합니다.
5분이면 정말 극히 짧은 시간입니다. 순식간에 지나가버려서 아무것도 할 수가 없어요.
그래도 구조다운 구조라도 해보려면 7시간은 쉬어줘야 하는데, 그래봐야 고작 15분 잠수가 가능한게 우리 인체입니다.
그리고, 잠수교육 조금 받았다고 해서 아무나 들어갈수 있는 그런 유속이 아닙니다.
저같은 사람은 유속이 느린 맑은물에서나 잠수가 가능한거고, 지금 투입되시는 분들은 수준이 다른분들이세요. 100깡쯤 했다고 해서 무턱되고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장소가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실제로 투입이 가능한 인력조차 터무니 없이 부족한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그런곳에서조차 잠수가 가능하신 뛰어난 분들이라도, 그분들도 사람이기에...
아래의 잠수시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겁니다...
더구다나... 시야 20cm라는말에 할말을 잃었습니다...
우리나라 바다가 남태평양처럼 맑고 투명한 바다가 아닌건 알고 있지만, 20cm....
지금 그래도 7시간에 한번씩이라도, 또는 저 수칙을 어겨가면서까지 조금쯤은 버텨보자라는 마음으로 시간 어겨가면서 뭐라도 해보기 위해 잠수하시는 그분들에게 욕이 아닌 따뜻한 격려를 해주시길 부탁드리구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솔직히 지금 어느정도 정보들을 모아보면(확실한 것도 있고, 유언비어도 있겠죠)
승객들 다 두고 도망가버린 선장과 선원들.... 남아서 죽었어야 한다는건 아닙니다.
최소한 마지막 탈출한 승객이 나오던 시간쯤까지만 같이 버티고, 탈출로 안내하고
구명정 44개만 펼춰줬어도.... 실종자가 100명도 안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미 뒤집혀버린 배에, 그 빌어먹을 안내방송이 시킨대로 선실문 굳게 닫고 착하게 말 잘들은 아이들이 지금도 갖혀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생각하면 정말....
그리고 지금도... 고작 조명탄 가지고... 위급한 상황임에도 그놈의 절차 절차... 하아...
진짜 북한군이 연평도 포격과 같은 단순 도발이 아닌, 작정하고 6.25때처럼 기습 남침을 하더라도
"북한군이 쳐들어옵니다." "발포해도 되겠습니까?"라는식으로 이놈의 절차 따져야 한다면서
반격도 못하고 있다가 최전방부대 몰살당할것 같은 느낌이 드는게 안타깝네요...
오늘 무인로봇이 투입된다고 듣긴 했는데... 어떤 효과가 나올지는 두고봐야 알것 같고..
내일 예인선들 도착하면 구조 포기하고 배 끌어올리기 이전에 가라앉은쪽을 살짝 끌어올려 버티는식으로 해서 인력 투입이 가능한 정도만 올려놓고 구조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배쪽은 잘 모르는 기계치라... 이게 불가능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했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그래도 기대해봅니다... 내일이 최대 고비가 될 듯한 느낌이네요..
다시 한번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 및 승객분들의 무사 생환을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