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 순서대로 하자면,
홍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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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로서 선명성을 가장 잘 드러내었습니다. 퉁명스런 답변마저도 보수를 속시원하게 해줬어요.
심지어 자신보다 나이 많은 문재인에게 -버릇없다-라는 말을 하면서 보수적인 노령층을 대변했죠 ㅋ
더우기 동성애에 대한 이슈를 꺼내들면서 자신의 보수성을 확실히 드러내었습니다. 합리적이라면 우리나라 보수가 아니죠. 우리나라 보수는 합리적인 접근을 거부하는데, 이걸 아주 잘 짚어내었습니다.
게다가 이 동성애에 대해 타 후보들이 끼어들지 않으면서 확실하게 문재인과의 대척점이 자신임을 표현했어요. 완벽한 전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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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없습니다.
2.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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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토론을 일종의 사회자처럼 이끌었습니다. 됐고요, 다음, 네 여기까지. 이런 워딩으로 실제로 토론판에서 군림했습니다.
이를 두고 나쁘게 볼 여지는 무궁무진하나, 저기서 가장 쎈 사람은 문재인이네 라는 인식을 무의식중에 가지게끔 했죠. 아주 유효한 전략입니다.
동성애에 관한 답변은 아주 영리한 답변으로서 개인적으로 반대는 하지만 차별은 안된다라는 말로 제대로 정답을 제출했습니다. 이건 중도층에게도 어필할수 있는 것이라 확장성을 넓혔다 봐도 되겠네요.
종반에는 아예 토론주제를 던지면서 통합에 대해서 각 후보들을 지명하여 원하는 답변을 이끌어내었습니다.
전장을 휩쓸고 다녔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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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과 유승민의 세부적인 항목에서의 지적에 대해 잘 알아보고 오라는 식의 대응을 함으로 인해 문재인의 공략은 재원마련에 대한 대책이 없다라는 인식을 안아버렸습니다. 제대로된 대응을 못한탓에 사실과 관계없이 재원마련이 부족하다는 인식을 떠안아버린 실책이라 봅니다.
3. 심상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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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에서 자신의 선명성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이와 관련하여 상대의 지적에 대해 자신의 가치관에 입각한 것을 왜 건드리느냐 라는 대응을 함으로서 완벽하게 방어해냈죠. 잘못된 것으로 몰아가려던 유승민에게 큰 타격을 주면서 쩌리들의 승부에서 완벽하게 승리를 따냈습니다.
더우기 문재인에게 강한 공세를 하는 장면으로 더이상 민주당에 끌려다니는게 아니라는걸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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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뜬구름 잡는식의 이상적인 문재해결방법을 제시한 탓에 신뢰감을 주는데는 부족했습니다.
4. 안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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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론보다는 덜 찌질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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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 이슈와 같은 불리한 것에서 벗어나려고 4차산업혁명, 미세먼지문제를 이야기 했는데,
토론을 주도하는 이슈와는 동떨어진 탓에 계속 소외되었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더우기 후보통합이슈와 맞물려 유승민에게 공세보다는 동의를 얻으려는 워딩을 함으로서 자신을 내세울 기회마저 날려버렸다고 봐야겠죠.
5.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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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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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탁에 앉아 다수를 상대하는 곳에서 계속된 세부사항에 대한 지적의 반복은 패널이라기 보다는 검증단의 모습으로 보여서 가장 자신을 내세우질 못했어요. 더구나 세부지적을 하느라 자신의 비전을 보여주는건 완전히 실패했습니다.
보수를 대변하려는 모습에서도 지난 정권에 대한 부정으로 일관하여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중도를 대변하는 경제문제에서는 세부사항에 치중하느라 상대를 부각시키기만 했습니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수 있는 이번 토론에서 아무런 장점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사실상 탈락이라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