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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22 22:43
강명구 교수 논문 제대로 봤는데 이게 보통 통계학계의 논문입니까?
 글쓴이 : jirall
조회 : 852  

솔직히 생각보다 수준 떨어지는데요. 우선  논문에서 중요하게 밝혔다시피 이론이나 가설을 통해 현실을 파악하는 그간의 방법론과 다르게 통계치에 대한 분석을 통해 이론을 도출해내겠다고 몇번이나 말한 것과 다르게 글 전체적으로 너무 빈약한 근거들로 결론을 프로파일하고 있어 되려 반대로 미리 정해진 결론이나 가설을 통해 논문의 결론을 내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이것도 과학철학에서 상대론자들이 물리학을 공격할 때 주요한 논거였는데 물리학 수준의 과학적 엄밀성과 그런 방법론을 가지지 못한 사회과학에서 저런 식으로
 배포있게 떠들때부터 이미 신뢰도가 떨어졌습니다만.

또한 중간에 브루디외의 아비투스 개념을 가져와 계급에 따른 문화선호에 대한 기존 인식과 다르게 고학력일수록 좀 더 다양한 문화들을 즐긴다는 식으로 발언한 것은 그러한 반론들이 좀 더 현실에 부합한다 혹은 아니다의 논쟁을 떠나 외려 미리 결론을 내놓고자 아비투스 개념을 끌고 왔다고 보여집니다. 즉 고학력자나 사회적으로 높은 계층일수록 그간의 통념과 다르게 다양한 장르를 즐긴다는 식으로요. 이것은 명백히 강한 가치판단을 미리 논문 초기에 드러내는 것이죠. 결국 실제 결론도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일 문제는 프로파일이네요. 차라리 빅데이터를 이용해 드라마 댓글에 달린 주요 단어들 빈도를 조사해 결론을 냈다면 그나마 신뢰성이 있었겠지만 외려 드라마에 대한 전체적인 가치판단이나 평론을 논자가 미리 내려놓고 댓글을 끼워 맞추고 있네요. 예를 들어 인생은 아름다워는 전형적인 김수현식 드라마라고 하든가 노다메 칸타빌레는 부잣집 남자 주인공과 가난한 여자주인공이 나오는 흔한 사랑이야기가 아니라고 한다든가 청담동 앨리스를 보면서 비논리적 상황속에 감정의 '과잉' 분출 하는 '막장' 드라마라는 식으로 미리 설명을 해놓는데 제 눈에는 그냥 미드와 일드에 대한 변명들과 한드에 대한 지나친 감정개입으로 보이는군요. ^^

이쯤 되면 400명의 통계표본추출이 통계학적으로 의미있느냐 아닌가 하는 수준을 벗어난거 같은데요? 글 전체적으로 '들어가는 말' 에서부터 너무 글의 목적의식이 드러나는 '감정과잉'의 단어들이 많이 튀어나와 읽는데 짜증이 나 제가 글을 전체적으로 잘못 판단한 것일수도 있지만 말이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jiral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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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사랑 14-03-22 22:52
   
그런 듯
체야 14-03-22 23:03
   
엘리트들은 감정선을 건드리는 유치한한드같은 것은 안봐서
 그렇게 감정없는 사이코패스들이 탄생하나보죠?
     
jirall 14-03-22 23:15
   
드라마 자체가 감정적이고 감성적인데요? 그리고 대체 왜 드라마에서 이성을 찾는지 모르겠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 찾고 싶으면 물리학이나 수학을 해야죠. 물리학이나 수학을 이용한 드라마는 있어도 본격적으로 물리학과 수학이 극 전체  드라마 구조를 이끈 드라마는 없죠. 그게 드라마라는 장르가 가진 한계입니다. 아무도 안 쳐보니까.
csi에서 과학수사를 한다고 그 드라마가 다른 드라마보다 더 이성적인 것은 아닙니다. 결국 드라마속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감정교환을 통해 사람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죠. 게다가 저런식으로 더 이성적인 것과 덜 이성적인 것으로 구분하는 도식으로 보자면 드라마는 플라톤의 동굴우화에서도 동굴 밑바닥에나 쳐박혀 있을 것이고 나아가 애초에 취향이니까 존중해달라고 떠들어대는 작자들조차 취향에 우열을 들이밀고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하나의 촌극과도 같죠. 한드 까는 것들 대다수가 다 그런 것들. ㅋㅋ 취존 운운하지만 내 취향이 더 우월하다능....
게다가 이런식으로 극 내에 얼마큼의 이성이 담겨있는가로 극의 우월성을 떠들어대는 것은  근대미학의 탄생 자체를 부정하는 헛짓거리들임.
남만맹덕 14-03-22 23:14
   
중국의 텔레비전 드라마 소비에 나타난 문화적 취향이 지닌 의미를 해석하기 위해 이 글
은 부르디외(Bourdieu)의 아비투스(Habitus) 개념을 비판적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문화자
본과 아비투스에 대한 후속 연구들이 다양하게 진행되었고, 각 나라의 사례에 근거해서 여
러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 연구가 부르디외의 아비투스 개념 자체에 대한 연구가 아니기 때
문에 이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할 수는 없지만 이 연구의 목적에 비추어 두 가지 비판적 논점
을 검토하고, 그 비판을 수용하는 선에서 개념적 변용을 통해 중국 시청자들이 보이는 텔레
비전 드라마 취향 유형과 그것이 지닌 의미를 해석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앞에서도 밝혔듯이 부르디외와 그 이후 문화자본과 계급, 계층의 연관을 밝히
는 데 있지 않다. 중국시청자의 드라마 취향 지도를 그리고 그 지도 안에 존재하는 취향집
단이 어떤 대중문화적 감성을 보이는가를 밝히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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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투스 부분은 위에 언급한 부분에서처럼 아비투스라는 개념의 비판적 활용입니다.
계급으로 이어지는 문화적인 상관관계의 존재라는 개념이 적용될수 있을까 라는점과
그것을 넘어서 다른 요인 위에서 언급한 대중문화적 감성 이 두부분을 상호 대조하면서
바로보는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이 표본수 산정부분에서 문제를 지적하는데 저는 그 부분보다 글쓰신분이
지적하신  프로파일 부분에서 태클을 걸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단 빅데이터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단순히 특정한 단어만을 뽑아서 그 안의 패턴을 파악하는것도 결국은
한계가 있으니까요. 직접 글들을 읽고 정확히 문맥을 파악하는건 인간의 눈을 거치는것만큼
정확한것은 없습니다.

프로파일부분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그림 1> 중국 시장자들의 드라마 소비취향 지도
에서의 네가지 영역으로 나누는 부분입니다. 그 경계가 정확히 어떤 기준인지가 명확하지가
않죠. 특히 A와 D 카테고리를 구분지은 이유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jirall 14-03-22 23:22
   
제 말이 그말인데요? 아비투스 개념에 대한 비판들을 기본틀로 분석을 시도하겠다는 것은 상관없는데 그것 자체가 이미 작자의 가치판단을 드러낸다고요. 애초에 아비투스 개념은 고급계층은 고급취향을 가진다는 것, 저급계층은 그런 고급취향을 선망하지만 저급계층이 놀아나는 장내에서 저급취향을 가진다는 것., 나아가 따라서 고급 저급의 취향을 구분하는 본질적 기준은 없고 단지 개인이 속한 장내에서 습득한 것이라는 것.

지금 이 아비투스 개념을 비판하는 몇몇 연구들을 들면서 작자는 고급계층도 다양한 취향을 가질 수 있다고 떠드는 것인데 이것은 저 논문이 내포하고 있는 고급계층이 저급계층보다 더 포용력 있고 다양한 취향들과 이성적인 면을 가진다는 것을 미리 말하고 있는것이죠. 논문 자체가 브루디외의 아비투스 개념을 가지고 온 것과 다르게 매우 엘리트적인 냄새가 나네요.

 나아가 차라리 빅데이터라 했습니다. 과학적 엄밀성을 못 내포할거면 가치판단이 배제된 통계치라도 내놓으라고요. 그런데 프로파일링이라는 있어보이는 단어를 들면서 정작 드라마를 해석하는 시야는 일반적인 드라마평론가 수준도 못 되는 것도 우습구요.
          
남만맹덕 14-03-22 23:32
   
일단 아비투스라는 개념으로 바라보자라는 것입니다. 글쓴이가 그 주장을 액면 그대로
다 수용했느냐 그건 논문에서 보이듯이 비판적으로 수용하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고소득고학력 엘리트층이 저소득저학력 엘리트층과 다른 경향을 보일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을뿐 실질적으로 그런 방향으로 유도하는것 같지는 않네요.
결국은 문맥을 해석하는 방법의 차이일것 같습니다. 어차피 그것이 그리 중요한건
아닙니다. 그건 그걸 분석하는 아카데믹 사회학자에게나 의미있는 질문이지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일반인들의 해석의 측면에선 그냥 남의 나라 얘기일뿐이니까요.

사람이 직접 눈으로 읽어서 판단하는것도 결국은 주관이 개입될수밖에 없죠. 그거 자체가
완벽한 객관성을 담보한다는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빅데이터는 빈도는 조사할수 있어도
문맥의 흐름까지 역시나 완벽하게 파악할수 없다는것입니다. 알고리즘 자체가 인간의
알고리즘을 능가한다는 근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jirall 14-03-22 23:39
   
다시 말하지만 제 말이 그말입니다. 저는 지금 저 논문을 공격하는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사람의 주관성에 대한 엄밀한 비판의식 없이 통계치를 이용했다고 공격하는 것입니다. 제가 칸트를 떠든 것도 그런이유입니다. 최소한 200년전 칸트는 이성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한계는 내려놓고 자신의 논의를 시작했는데 저 논문에서는 그 정도의 엄밀함은 도저히 찾을수가 없군요. 그러니까 감정과잉의 단어들, 목적의식이 표출되는 단어들이 '들어가는 말'에서부터 너무 노골적으로 튀어나오지요
                    
남만맹덕 14-03-22 23:43
   
그래서 그 부분은 해석의 영역이라는것입니다. 결국은 해석의 부분은 인간의 주관이
개입될수밖에 없어요. 단순히 특정한 단어의 빈도에 대한 분포를 만들고 그걸 통계적으로
해석한다고 해도 결국은 그 판단을 내리는건 인간의 이성적인 판단입니다. 우리는
그 부분이 가지는 한계를 이해하고 그 한계부분에서 이해하면 그만입니다. 어차피
저 논문을 가지고 절대적이다 논문의 저자도 그렇게 강변하지는 않을것입니다.
사회학 논문의 수준이나 한계범위에서 이해하시면 됩니다. 문제는 근거가 보다 자세하
지 못하고 뭉뚱그려지는 부분이 몇몇 군데 있다는것이죠. 뭐 근거가 있다고 그 근거
자체도 신뢰할만하다는것은 아닙니다. 근거 자체를 보는 이가 확인하게 하고 판단하게끔
하면 되는것이죠.
                         
jirall 14-03-22 23:53
   
그러니까 결국 수준이 떨어진다는 것이지요. 게다가 말은 안 했는데 근거에 대해 말하자면 지적할 것도 꽤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일드 자체가 소후에서 찾을 수 없는데 그 이유를 일드는 저작권료가 비싸서라는 주석을 달았는데 그 근거조차 없습니다. 한드와 비교하면 일드는 1/3 혹은 1/4 수준의 선호도를 보이는데도 일드는 미드와 동급으로 묶어 설명하는 것 등 근거조차 저자가 취사선택했다는 의문을 지울수가 없습니다.
                         
남만맹덕 14-03-22 23:57
   
수준이 떨어진다는 부분은 별로 동의를 못하겠네요. 어차피 논문자체가 추구했던게
뭐 별반 새로운걸 밝혀내고자 하는것도 아니고 새로운 방법론을 제기하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소비취향을 파악하고자 했던거죠. 그 취향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저자가 나름대로의
방법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소비취향을 파악하는것이 학술적으로 커다란 의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국내 문화예술종사자나 정책입안자들에게 참조할만한 자료로서
사용되기 위한 목적성 논문에 가까우니까요. 애초부터 수준높은걸 기대할만한 소재가
아니라는거죠.
                         
남만맹덕 14-03-22 23:57
   
수준이 떨어진다는 부분은 별로 동의를 못하겠네요. 어차피 논문자체가 추구했던게
뭐 별반 새로운걸 밝혀내고자 하는것도 아니고 새로운 방법론을 제기하는것도 아닙니다.
단지 소비취향을 파악하고자 했던거죠. 그 취향을 파악하는데 있어서 저자가 나름대로의
방법을 사용했던 것입니다. 소비취향을 파악하는것이 학술적으로 커다란 의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단지 국내 문화예술종사자나 정책입안자들에게 참조할만한 자료로서
사용되기 위한 목적성 논문에 가까우니까요. 애초부터 수준높은걸 기대할만한 소재가
아니라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