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경선 당시에도 최태민 관련 비위 기록은 수없이 많았고, 각 의원실로도 육영재단 전직 직원 등으로부터 제보가 쏟아졌다”면서 “그걸 아무도 얘기하지 않았다. 박근혜를 앞세워 공천받고 장관하겠다고 해서 다들 지금까지 침묵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박 대통령은 최태민 최순실 일가 기획사가 키운 스타였던 것 같다”는 평도 내놓았다. “보쌈하듯 둘러싸고 앉아, 형제들과 인연 끊어놓고, 우리 말만 들어라 세뇌하고, 사람 접촉 차단하고 그런 것 아니냐. 연예인 인터뷰 못 하게 막는 기획사와 똑같다”는 것이다.
또 “국민들이 대선후보 토론회만 제대로 봤어도 박 대통령의 실력을 알아봤을 것”이라면서 “어떻게 보면 최씨 일가가 박 대통령을 잘 관리해온 것으로 볼 수 있다”고도 했다.
지난 4년간 정치를 지켜보면서 가장 화났던 일이 뭐냐는 질문에 그는 “세월호 7시간”이라고 대답했다. “7시간 연락이 안 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대통령의 1초도 국가의 것인데, 7시간이라니?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들은 침몰하는 배 안에서도 하라는 대로 다 했다. 그런데 대통령은 뭘 했나?”
그는 “한나라당 대표 시절에도 박 대통령은 연락이 안 되는 때가 많았다. 도저히 연락이 안 돼서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이 된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 “(최순실 관련) 90초 사과문 발표를 하는데 정말 기가 막히더라”며 “박 대통령에게 권력은 유신권력이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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