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마음의 소리> 작가 조석이 일부 만화가들을 비판하는 발언과 관련해 출판 만화계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인기 무협 만화 <열혈강호>를 집필한 만화가 양재현은 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SNS )에
“한번도 웹툰을 폄하한 적 없다.
그 가능성을 높게 생각하고 일본을 넘어 설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을 갖고 있던 일인이다”면서
“동료 출판 출신 작가들, 반성해야 한다. 어느덧 우리가 ‘꼰대질’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세상이 바뀌었는데 메인 필드에서 뛰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에 힘들어 하던 차였다”며
“나 같은 위치 작가들이 어떻게 보였는지를 알고나서 좀 충격에 빠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금 ‘고수’가 그리워 지는 아침이다”며 “다시금 만화에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동기부여의 아침이다”고 썼다.
앞서 조석은 1일 자신의 SNS 에 “만화 시장에 다 망했을 때 웹툰이 이를 겨우 살려 놓으니
(일부 만화 작가들이) 다시 와서 주인 행세를 하려든다”며
“이제 와선 돈이나 벌어 가려 하는 양반들이 웹툰은 뭐가 어쩌고 저쩌고 가르침질만 해댄다.
우리들이 웹툰으로 여기까지 올 때 당신들께선 무엇을 하셨나”고 비판했다.
웹툰 시장 초기 출판 만화가들의 반발과 최근 기득권으로 군림하려는 일부 만화가들을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웹툰계에서 가장 상징성 있는 작가 조석의 발언은 파급력을 낳았다.
각 온라인커뮤니티에는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만화가들의 반응 또한 이끌어 냈다.
만화가 고진호는 2일 “웹툰도 만화다”라는 글을 올렸다.
만화가 서정은 역시 이날 “웹툰이 나오기 전 웹에 연재하던 작가들과 업체들의 실패를 기반으로
웹툰이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며 “인터넷 초기에 실패들 없이 웹툰이 바로 나왔다고 생각하는 건가”라는 댓글을 달았다.
http://v.media.daum.net/v/20170802172228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