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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08 21:56
국토교통부 장관의 수수께끼
 글쓴이 : 몬난이
조회 : 1,637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유쾌한 권유는 대략 이런겁니다.

"특정 지역 다주택자 여러분. 양도소득세 중과세가 싫으면 내년 4월까지 사시는 곳만 빼고 다 파시는게 좋겠어요."


여기서 양도소득세의 동결효과와 예상자본이득 감소효과 중 어느 것이 큰가를 따지려는건 아닙니다.

그냥 상식적으로 말 자체가 이해가 되질 않네요.



일단 정부시책에 충실하려고 애쓰는 애국 다주택자 한분을 생각해보죠.

집을 내놨는데 당연히 이 집에는 세입자가 있습니다.  누구에게 팔아야 할까요?


유주택자는 안됩니다.

주택이 있는 사람들은 이 집에서 살 사람들이 아니니까 구입으로 인해 다주택자가 될것이고,

그런 거래는 다주택자의 보유주택을 줄이는데 아무 도움도 안됩니다

(일주택자가 살던 집을 팔고 이 집을 사고 싶어 하는 경우도 경제 전체에는 매물이 하나 더 느는 상황이라 다를게 없죠).



결국 이 분은 오직 무주택자, 즉 세입자에게 팔아야만 합니다.

 (1) 지금 그 집에 사는 세입자, 혹은 (2) 다른 집의 세입자여야 하죠.



우선 이 집에 살고 있는 세입자에게 판다고 치죠.

그 세입자는 둘중에 하나입니다.

1) 그 집을 원하진 않았는데 여러 상황으로 그 집에 세살게된 사람

2) 그 집이 마음에 드는데 돈이 없어 사질 못하고 세를 든 사람

1)은 그 집을 아예 사고 싶지 않고 2)는 구입할 돈이 없습니다.

거래가 이루어 지기 어렵죠.



이제 다른 집에 사는 세입자에게 판다고 해보죠.

거래상대방을 찾기는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

문제는 모든 다주택자가 이 애국임대인처럼 행동할 경우, 모든 세입자가 일제히 집을 찾아 나선다는 점입니다.

다들 일단 쫓겨날게 뻔하니까요.

이러면 마찰은 논외로 치더라도 공급물량만큼 수요물량도 늘어서 시장가격에 변동이 없습니다.

이 상황에서 소득 하위 20%의 세입자가 모두 집을 구입할수 있게 되리라는건 환상에 가깝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명백히 지금 주택가격에서 돈이 부족해 세입자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애국임대인들 모두가 원하는만큼 집을 처분하지 못합니다.



애국임대인은 곰곰히 생각합니다.

그럼 국토교통부 장관은 대체 어쩌라는 것일까?

그리고 빙고!

"아 시장가격보다 사정없이 후려쳐서 팔라는 것이구나."

그 다음 그는 한번 씨익 웃고 매도 계획을 접습니다.


왜냐하면...

양도소득세가 더이상 두렵지 않게 되었거든요



이래서 제게는 수수께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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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 17-08-08 22:11
   
세입자가 항상 세입자인 것은 아니죠.

3) 그동안 저축을 충분히 한 사람
4) 대출의 보조를 받으면 집을 구입 가능한 사람

게다가 정부의 의도대로 매물이 많아지면 가격은 동결 혹은 인하될 요인이 크니 더 도움이 되겠지요.

수수께끼까지 갈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몬난이 17-08-08 22:18
   
3) 충분한 저축이 있음에도 세를 살고 있는 사람이 일반적이진 않죠.
4) 해당 지역 LTV DTI 는 강화됩니다.

언급드린 듯 한데요, 매물만 나오는게 아니라 쫓겨난 세입자들의 수요 역시 증가합니다.
          
호연 17-08-08 22:20
   
시점을 고정시켜 생각하지 말고 시간의 흐름으로 봐야 합니다.

그동안 성실히 재산을 불려 주택을 구입하는 분들은 충분히 많습니다.

재건축을 하는 것도 아닌데 세입자들이 왜 무조건 쫒겨난다는 건지 이해하기 어렵군요.

요즘 임대시장이 세입자 구하기가 그리 녹록하지는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습니다.
               
몬난이 17-08-08 22:25
   
언급 드렸는데 부실했나 봅니다.
세입자를 그대로 두고 매도를 하면 새 주인은 그 집에 들어와 살 수가 없습니다.
그럼 그 주인은 다주택자가 아닐수 없고 다주택자 주택보유량은 바뀌지 않습니다.
                    
호연 17-08-08 22:26
   
단독형 다가구주택은 간과하신 모양이군요.

거주하면서도 남는 가구의 임대가 가능하지요.
                         
몬난이 17-08-08 22:36
   
네 간과도 아니고 아예 생각도 못했습니다.
다만 어느 정도나 다른 결론을 내릴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호연 17-08-09 05:24
   
건물 옥상에서 주변을 보세요.

수없이 많은 단독형 다가주주택의 바다가 보일 겁니다.
                         
몬난이 17-08-09 08:01
   
다세대 다가구를 그냥 보면 분간이 가능하신가요?
아무튼 그런 의미의 비중을 말씀드린건 아닙니다.
기존 집주인이 다가구주택 하나만 보유한 경우 일주택자니까 우리가 말하는 경우에서 제외됩니다.
다주택자가 다가구주택을 처분할 경우라도 새 주인이 옛집이 있었다면 처분하고 그 새집에 들어와 살지 않으면 다주택자 상호간의 거래일뿐이라서 제외됩니다.
결국 종래 세입자이던 무주택자가 자신의 거주공간을 마련하는 차원을 넘어 임대공간까지 포함하는 다가구주택을 바로 구입한다라는게 얼마나 되는 경우냐는 것이고 저는 확신못한다는 것이죠.
카스톨 17-08-08 22:13
   
재미있는 설명 감사합니다. ㅋㅋㅋㅋ
     
몬난이 17-08-08 22:19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설명은 아니고 제 궁금함이지만요.
1799 17-08-08 22:24
   
뭐 밑천한 제가 제대로 보긴 하려나 저도 의심이지만요
일단 전제는 다주택자이고 세입자는 한 집당 한 가구 일꺼라는 전제로요
애국다주택자는 팔긴 팔려고 할껍니다
문제는 세입자 및 그 집을 사려는 다른 세입자일텐데요
다주택자가 물량을 뿜어내면 물량은 어마하게 나오긴 할껍니다 다주택이 보통 3-4채는 보통일테니까요
거기에 눈독들이는 사람도 만만치 않겠지만 진짜 실수요자 아니면 투자혜택도 못보니 엄두도 안나긴할꺼에요
그러니 실수요자는 적어질테고 물량은 늘어나 자연스레 하향조정 또는 임대사업자로 등록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보지만 제가봐도 밑천하네요 ㅎㅎ
     
몬난이 17-08-08 22:30
   
임대인들이 출회하는 순 매물만큼 임차인들 역시 늘어날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임대사업자 등록을 독려하는건 좋은거라고 갠적으로 여깁니다만, 이 방식이 잘 먹힐지는 모르겠네요.
          
1799 17-08-08 22:38
   
경제나 부동산 주식 이런건 앞으로의 방향성이 중요하겠죠
정부에서는 앞으로 부동산을 더 억제하겠다고 이미 방향을 잡은 상태라 흐름은 그쪽으로 갈 수 밖에 없을겁니다 특히 갭투자들은 보유세까지 올라버리면 그 동안 얻은 이익을 뱉어낼수 밖에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고민하다 팔게 되긴 할겁니다 리스크를 지긴 싫어할테니까요
 정부에서는 이미 노무현정부때 부동산 실패에 대해 학습능력이 있어서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을거 같구요
               
몬난이 17-08-08 22:50
   
적어도 당분간은 얼어붙겠죠.
정부에 저항하지 마라는 말도 있고.
다만 거래절벽이 유지되다가 작은 충격에도 가격이 일방향으로 급변할수 있다는게 좀 걸립니다.
레지 17-08-08 22:30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아 시장가격보다 사정없이 후려쳐서 팔라는 것이구나."
그 다음 그는 한번 씨익 웃고 매도 계획을 접습니다.

왜냐하면...
양도소득세가 더이상 두렵지 않게 되었거든요 ㅋ]


매도 계획이 없는데.. 양도 소득세는 당연히 두렵지 않은 거 아닌가요? 중과세가 두려운거겠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몬난이 17-08-08 22:34
   
네??? 양도세 중과세보다 가격후려치는게 더 두려워서 접었다는 의미인데요.
          
레지 17-08-08 22:38
   
팔지 않는데 뭔 양도세가 발생하냐고요.

"왜냐하면.. 더 이상 중과세가 두렵지 않게 되었다"고 써야지요.
               
몬난이 17-08-08 22:44
   
애매하게 여겨지셨나요? 그럼 중과세로 새겨 들으세요.
4월 이후 양도세 중과세 맞기 싫어서 지금 팔려고 하다가
지금 가격 후려쳐 파는게 4월 이후 언젠가 팔때 양도세 중과세보다 못하겠다 싶어서
지금 접었다. 뭐 그런 얘기인데요.
정말 이해가 안가세요?  아니면 ㅋ
                    
레지 17-08-09 06:07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애매하게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개떡을 찰떡으로 알아들으라니 뭐, 그러지요.

아무도 님에게 후려쳐 팔라고 안하니까.. 4월 이후에 팔고 양도세를 내던지, 안팔고 중과세를 내던지 하면 되겠네요.

그게 정부가 원하는 것 아니에요?  ㅎㅎㅎㅎ 이게 뭐 수수께끼?
                         
몬난이 17-08-09 08:55
   
"안팔고 중과세를 내던지"

팔지 않는데 뭔 양도세가 발생하냐고요 ㅋ
개떡을 찰떡으로 알아들으라니 뭐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쟈 17-08-08 23:07
   
쨉!쨉! 어퍼컷!  어퍼컷이 기다려진다.
     
몬난이 17-08-08 23:21
   
보유세는 일주택자에게도 어퍼컷일수 있어서 갠적으로 임대소득세를 선호합니다.
꽃보다소 17-08-08 23:16
   
세금을 지금 현실적으로 적용하지 않은 이유는 강력한 부동산조치에서 따른  엄청난 매물이 나오고 그것은 금융붕괴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집값의 엄청난 하락은 경제적으로 너무 위험하죠.
그리고 두번째 이유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솔직히 어렵죠. 자유당이 절대로 반대할 것이기 때문이죠.
     
몬난이 17-08-08 23:27
   
네, 말씀대로 양도세의 효과는 사실 좀 애매한 구석이 있죠...
집값에는 다른 부동산 세제나 ltv dti등 건전성규제, 주택공급관련 정책의 영향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촌티 17-08-08 23:29
   
다주택자 상당수는 대출 받아서 집을 산 사람들이죠.
대출이자 + 양도소득세 >집값 상승분
이렇게 생각해서 대출 받아서 다주택자가 됩니다.
아무리 신용 빵빵해도 담보대출 금리가 최소 3%는 될 터인데
최소한의 대출만 받고 샀다고 해도 수 억 씩 대출 받았을 겁니다.
지들 팔고 싶을 때까지 그 이자 내면서 버티라고 하세요.
그 결과 얼마나 벌지 모르겠지만...
     
몬난이 17-08-08 23:42
   
본문글은 사실 좀 다른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무슨 말씀인지는 압니다.
저는 전월세전환율을 주택임대의 수익률로 갈음해보는 입장입니다.
전환율은 추세적으로 낮아져 왔지만 대출이자율보다 지속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촌티 17-08-08 23:48
   
그러니까 계속 버티라고 하세요. 얼마나 벌지 모르겠지만
그러다가 정 안되겠다 싶으면
다주택자들 보유세도 오르게 되겠죠.

주택보유자들 중에서도 절대 다수인 1가구 1주택자들이야
양도소득세도 보유세도 신경 쓸일 없고
사실 집값이 오르거나 내리거나 뭔 상관이 있겠습니까.
내 집값 올랐다면 기분이야 좋겠지만 그 집 팔아서 다른 곳으로 이사하려면
그 집도 오른 것을.... ㅋ
               
몬난이 17-08-08 23:51
   
보유세는 1주택자라도 냅니다.
1주택자중 대략 1/6은 자기 집을 세주고 그보다 못한 집에서 세살이 합니다.
                    
촌티 17-08-08 23:55
   
우리 주택 보유세라는 것이 자동차세보다 못한 것이고
1가구 1택자와 다주택자의 보유세를 차등 적용하는 방법도 있지요.
자기 집 세주고 그 보다 못한 집에서 사는 사람들이야
대부분 대출금이나 직장 때문에 그런거지 보유세 때문은 아니지요.
                         
몬난이 17-08-09 00:00
   
원본과세는 소득과세와 세율로 비교해선 안됩니다. 대략 20% 임대소득세율은 0.7% 보유세율과 동등합니다.
1억짜리 5채를 가진 사람이 9억짜리 한채를 가진 사람보다 세금을 많이 내는 양도세식 조세정의에는 공감이 안됩니다. 그 덕택에 소형임대주택 부족과 높은 월세라는 왜곡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보유세 때문에 자기 집에서 못산다 말한 적 없습니다. 세금 신경쓸일이 있다는 말이었을 뿐이네요.
                         
촌티 17-08-09 00:11
   
그러니까 계속 다주택자로 버티라고 하세요.
얼마나 벌지 모르겠지만.
뭐 집값이 지들이 버티는 기간 동안
이자와 양도세를 상쇄시킬 만큼 오른다는
신의 보증서라도 들고 있나보죠. 뭐.
                         
몬난이 17-08-09 00:15
   
이미 한 말씀은 반복하시지 않아도 됩니다.
모라카노 17-08-09 07:10
   
그냥 겁주기랑, 관망이죠.. 수수께끼라 할 정도는 ㅋ

그리고 미미하지만, 한꺼번에 나오면 그것도 문제니 쬐끔 ㅋ 속도조절하는 거 일수도 있고
또 뒤에 뭔가 다른 큰게? 있겠죠. 같은 실수를 반복할 정부도 아니고
     
몬난이 17-08-09 08:51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차라리 패를 한번에 다 보여주는게 나을듯해요.
불확실성을 증폭시키는게 정치적으로는 나은 수일지 몰라도 경제적으로는 좋은 방식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모라카노 17-08-09 08:59
   
다보여주면 그것도 안될껄요. 이게 신호인가 보다 하고요 ㅋㅋ 그럼 노무현 부동산 시즌2 될지도 몰라요. 천천히 빼야지 한번에 다보여주면 자칫 너도나도 몰려들어 물량이 철철나와 더 꼬여 버릴지도 모르죠

저는 솔직히 현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썩 맘에 들진 않아요. 그냥 처음부터 규제를 풀어서 공급물량을 엄청 늘리는 방향으로 가는게 맞다고 보거든요. 아주 그냥 수요를 상회할정도로요. 뭐 그건 다른문제고...

정부가 원하는 결과는 이해는 가는데...또 그 원하는 결과가 만들어지기도 바라지만...푸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고 느낀달까요

제어하면 할수록 수요가 높아질테고, 균열이 가는 그순간 폭등은 예견되기 마련이니까요. 불안하긴해요 솔직히. 왜냐면 그 균열이 전 도시재생사업에서 나올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고... (이런 기대를 다들 하지 않나요?ㅋ)  또 경제성장률도 어찌될지 모르는 거고요. 거기엔 북한과의 문제도 연관이 깊고.... 부동산문제는 역학적으로 복잡한게 너무 많아요
               
몬난이 17-08-09 09:09
   
도시재생뉴딜 말씀이시죠? 저도 좀...
일단은 투기지역 과열지역은 안한다고는 하는데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공급확대는 이 정부 특유의 토건혐오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