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법을 만든 취지와는 다르게 다른 이들이 악용을 했습니다. 그럼 그 법이 나쁜 겁니까? 아님 법을 악용한 이들이 나쁜 겁니까?? 그것이 법을 폄훼할 이유라고 우긴다면 그게 정당하다고 봅니까?
또 하나.
법이 완벽할 수도 없지만 설사 법을 잘못 만든 탓이라고 합시다.
그럼 그런 법을 만들기 이전에 당신들은 무얼 했습니까? 다시 말해, 미투가 아닌 방법 외에는 달리 피해를 호소할 수 없었던 여자들의 처지에 대해 당신들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그냥 개한테 물렸다 치고 사회생활의 일부분이라고 말하고 말겁니까?
여태 그렇게 지내왔지요.
미투가 완벽하다고 말하진 않겠습니다. 근래 정치권으로 미투가 옮겨가면서 이상해졌죠.
다만, 이게 아니면 다른 방법이 없었다는 걸 여자의 입장에서 헤아려야 한다고 봅니다.
서지현검사사건, 이윤택, 조재현 사건, 조민기씨 등등의 초기 미투운동에서 터져 나왔던 가해자(지목된)들은 전부 자신의 위치를 이용해 여성들을 성적대상화하던 이들이었습니다. 조민기씨는 자신의 행위를 인정하는 편지를 유서로 남기고 떠났고 남은 자들은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기 위해 준비 중이지요. 혹은 내사를 받거나.
이제껏 사회가 그나마 상식적으로 돌아갔다면 미투가 일어날 일도 없었겠지요. 잘못된 관행이 미투로 인해서 사회에 까발려지고 침묵하던 다수의 사람들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미투가 꽃뱀운동이다?
남자로써 진짜 쪽팔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