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오덕이나 아니나 애니를 쉴드를 치는 사람들이나 이상한 소리를 하는 것중 하나인데
'일본애니라해도 우익코드는 제거하고 본다. 그리고 우리는 일본애니만 볼 뿐 일본을 싫어한다'
1. 이 사람들이 자꾸 잘못 알고 있는게 우익코드는 사실 별 문제가 되지 않아요. 문제는 그런 우익코드마저 포장하는 미학화에 달려 있죠. 이건 일본만화의 본질이 우익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처음부터 만화의 형식과 서사, 배경 등의 code들에 달려 있다라는걸 말합니다. 일본만화가 나쁜것은 우익물을 볼 수 있어서가 아니라 일본만화가 깔아놓은 정신세계, 그런 문화적감수성을 무비판적으로 배운다는 겁니다. 이건 자기 머리속으로 일본을 싫어한다고 아무리 떠들어대도 비정치적인 곳에서는 일본하면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연상이 되고, 일본의 인테리어, 일본의 음식, 일본여행등 우리네 감각 전부를 지배하는 어떤 '미학'말입니다. 실제 일본만화의 위험성은 여기이지 우익코드? 그건 문제도 아니에요.
2. 일본애니만 좋아할뿐 일본을 싫어한다의 가장 큰 허구는 자꾸 본인들이 후자의 '일본'을 경험하고 있다라는 착각입니다. 어떤 거대하고 관념적인 일본을 머리속에서 그려내서 난 이런 일본이 싫어라고 자기 부정하는 꼴이거든요. 그런데 우리가 실제 일본을 경험하는 구체적인 현실에서는 '일본음식, 일본애니, 일본여행' 등으로 대단히 미세하게 나옵니다. 이게 일본의 전부이고 일본이에요. 머리속에서 그려낸 독도, 위안부를 노리는 그런 일본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네 삶을 돌아보세요. 거대한 일본이 한번이라도 경험된 적이 있나. 전부 일본게임, 만화, 애니. 음악 등으로 접하는 것이죠. 사실 평생 죽을때까지 사람들이 아는 일본은 이게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런 자기 삶에서 일본을 극복, 부정하지 못하고 단지 관념적으로 만들어진 허구의 일본을 그려내서 이걸 부정하면 자신들이 정상적인 애국자인듯 떠들어대요. 이 사람들이 일본애니를 좋아하지만 역사적인 문제에서 의식적으로 행동한다? 쓸데없는 소리입니다. 역사적인 문제는 역사학자들이 더 잘 아니까 직접 자신의 현실에서 뭘 일본을 싫어하고 극복하려 했는가 사소한 실천부터 점검하는게 우선순위입니다. 말로만 역사의식 말씀하지 말고 실천을 합시다. 바로 옆의 있는 일본도 못 넘으면 그 거대한 일본도 못 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