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성폭력을 했니 안했니 이전에 김기덕 감독을 비난하는 또 하나의 목소리가 있어요
그건 바로 김기덕 감독이 뼈속까지 여혐종자라는 주장입니다
김기덕 감독의 영화 나쁜 남자, 섬 등을 보면 여자를 좋지 않은 모습으로 다루죠
트럭으로 끌고다니며 성매매를 시킨다거나, 성기에 낚시 바늘을 꿰어 물속에 넣는다거나 등등
이 때문에 페미계에서 대표적인 여혐 인물로 꼽히는 사람이 바로 김기덕 감독입니다
그런데 말이죠
김기덕 감독의 영화 뫼비우스를 보면 또 이게 전혀 다릅니다
이 뫼비우스에 출연한 여배우가 이번 소송의 당사자라고 하던데요
이 영화에선 남자가 당해요
남자의 성기가 학대를 당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여자가 가해자로 그려졌으니 여혐이랍니다
그리고, 김기덕 감독의 영화를 보면 성에 대한 학대가 주를 이룹니다
배우라면 당연히 알테고, 더군다나 영화에 출연하는 배우라면 너무나도 잘 알고 출연을 했겠죠
폭력성이 짙어요
당연히 배우들의 극한감정을 끌어내야 하고, 이왕이면 숨겨진 광기를 일깨워야 하죠
폭력성에 대한 인간의 본성을 다루는 감독인걸요
그것도 단순히 치고 박는 폭력성이 아니라, 가장 밑바닥인 성에 대한 폭력성을 다루는 감독입니다
배우가 아니라도 촬영장 분위기가 어때야 하고 어땠을지 쉽게 짐작이 가죠
이런 분위기에서 감정몰입을 위해 감독이 뺨 몇대 때린 걸 배우가 폭행 운운하는 건 정말 납득이 안갑니다
또한, 김기덕 감독은 오래도록 진보 인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청룡영화상 수상 거부 할 줄 알았는데 받길래 그런 정도인가 했습니다
이창동 감독은 조선일보라는 이유로 수상이 확실한데도 출품조차 거부했어요
영화만 봐도 김기덕 감독이 진보주의자라는 건 누가봐도 명확하죠 ?
보수주의자였으면 국제시장 같은거나 찍었겠죠
보수 입장에서 어디 더럽고 추하게 찍을게 없어도 그렇지 성기 학대 같은거나 찍겠어요
김기덕 감독이 워낙 이런 류의 영화를 찍다보니 성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건가 ? 싶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여험이나 남혐 따위로 모는 건 정말 번지수가 틀려도 너무 틀렸다고 봐요
차라리 홍석천을 여험이라서 게이 됐다고 몰지
실제로 남혐을 해야하기 때문에 레즈가 되어야 한다는 게 메갈 워마드 주장이라면서요 ?
어쨌든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성에 대한 가학성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게 딱히 여성성에 국한된 건 아니에요
오히려, 여성성의 학대를 먼저 보여줬으니 당시에는 페미니스트로 추앙 되어야겠죠
위안부의 안좋았던 과거를 보여주는 영화가 위안부 조롱이나 학대가 아니잖아요 ?
충분히 사회 고발적 측면으로 생각할 수 있어요
숲을 보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돌맹이와 풀만 보고 있는 꼴이 애처롭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