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26일 “촛불을 조롱한 김 의원에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고 한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겨냥, “제가 회초리 맞으면 ‘보수를 불태워버리자’고 한 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라고 문재인 전 대표를 끌어들여 반격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추미애 ‘인명진, 촛불 조롱한 김진태에 회초리 때려야’”라고 추 대표의 발언을 인용하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새누리당이 기존과 뭐가 다른지 국민 앞에 보여줘야 한다”면서 “촛불을 조롱하며 국민 가슴을 피멍들게 한 김진태 의원에 회초리를 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은 지난달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갖도록 한 ‘최순실 특검법안’ 원안 수정을 요구하며 “촛불은 촛불일 뿐이지, 결국 바람 불면 다 꺼지게 돼있다”고 말해 논란이 된 바 있다.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추 대표의 비난에 김진태 의원은 “존경하는 추 대표님, 제가 회초리 맞으면 ‘보수를 불태워버리자’고 한 분은 어떻게 하실 건가”라고 되물으며 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걸고넘어졌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서 “200만 촛불은 우리 사회의 구악을 불태우고 새로운 세상을 걸어 나가는 횃불”이라면서 “경제 망치고 안보 망쳐온 가짜 보수 정치세력,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고 했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0&aid=0003030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