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때는 재미보다는 사상최초여서 관심이 지금보다 높았습니다. 군사정권하에서는 말좀 잘못하면 실제로 잡혀가던 시절에 저런 권력자들이 tv앞에 나와 취조당하는 것이 신기했던 시절이었던 거죠. 하지만... 질은 지금보다 떨어졌습니다. 질문자들이 윽박지르기 방식이 대다수였고, 답변자들의 태도도 지금보다 훨씬 불량했습니다 권위주의 시대여서... 장세동이는 당당하게 뭐 떡만들다보면 떡고물도 좀 묻는거 아니냐? 라는 식으로 부정축재를 정당화하는 말을 tv앞에서 당당하게 하기도 했구요.
사실 그래서 노무현 당시 국회의원이 더욱 청문회스타로 부각되었는데요. 대체로 그의 질문스타일이 매우 논리적이고 사실에 근거한 것이어서(일종의 팩트폭력)... 보는 대중들도 잘은 모르지만 누가 제일 잘하는 지는 잘 들어났지요.
왕회장 ,,,대단히 직선적이고 예스오아 노가 분명한 분이셨죠
자신은 바람을 많이 펴서 주례 부탁이 들어와도 모두 거절했다
바람 핀 사람이 어떻게 주례를 설 수 있겠는가?
나는 사회 통념에 의해 지탄받는 짓은 하더라도 가식적인 가면을 쓰지 않았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더랬죠
노무현을 스타로 만들어준 50비리 청문회의 저 장면은 압권이었습니다
노무현 : 당신 정경유착으로 사업 키웠고 지금도 계속 그렇게 하고 있지?
뢍회장 :ㅇㅇ
노무현 : 하기사 왕초(독재자)들이 만랩 전투모드여서 우리같은 국회의원들은 내내 빙딱 허수아비였지,,,,라는거냐????
왕회장 : 맞아 니들 빙딱 맞고 말입니다 여태 그래왔잖아 새삼스럽게 무슨 .....
내가 니들 상대해 줄 상황이 아니었다니까????
왕초한테 적당히 비비면 무조건 콜인데 내가 왜 니들 힘도 없는 잔챙이 밥그릇까지 챙겨주겠니? 응??
노무현 : 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이없음,,, 팩폭에 헤롱헤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