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한국인들 박근혜에 질렸다’ 직격탄
-박근혜 퇴진만이 국가를 위한 최선
-국회에 퇴임 조건 요구는 술책, 고통만 연장
‘국가를 위한다면 즉시 퇴진해야 한다’
이코노미스트가 박근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그것도 외신이 타국의 정상에게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단어들을 사용해서 박에게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3일 박근혜가 머리를 숙여 사과하는 사진과 함께 ‘Why Park Geun-hye should resign-박근혜는 왜 물러나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근혜가 퇴진하는 것이 국가를 위한 최선이라고 질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인들은 박 대통령이 죄가 있든 없든 그녀에게 질린 상태다’라며 도지사와 국회의원 한 명이 새누리당을 탈당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박근혜 선거운동을 총괄했던 사람도 박근혜가 사퇴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박근혜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에서의 저성장과 수출약세로 인한 비틀거리는 한국 경제, 북한의 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속도 증가, 도날드 트럼프의 주한미군 철수 위협 등 국가 안보 위기 등 한국의 불안정한 상황에서 ‘혼란에 빠진 지도자도, 그 임시 대역’도 힘겨운 상황을 헤치고 나가기는 벅차다며 ‘박 대통령이 국가를 위해 최선의 것을 진정으로 원한다면 더 이상 소동을 벌이지 말고 즉시 퇴진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박근혜가 진퇴를 국회에게 정하라고 한 담화에 대해 ‘퇴임의 조건을 국회에게 정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시간을 끄는 술책으로 미심쩍게 보이며 결국 고통을 연장시킬 뿐일 것이다’고 당장 퇴진을 권유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박근혜의 회복은 불가능하다고 쐐기를 박은 뒤 ‘ 박 대통령은 지금 이 서커스를 종식시킴으로써 약간의 자존심이나마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퇴진을 촉구했다. 이 기사는 ‘박 대통령의 퇴진은 60일 이내 선거를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고 이로써 이 위기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박근혜 사퇴는 또한 박근혜 반대자들을 그렇게 분노하게 했던 인식, 즉 한국 사회에서 보통 사람들은 사회제도가 자신들에게 불리하다고 느끼는 반면 엘리트들은 어떤 짓을 해도 처벌받지 않는다는 인식을 종식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한국인들의 분노가 단지 박근혜를 향한 것만이 아닌 불평등한 한국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향한 것이기도 하다는 지적으로 기사를 마무리 했다.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처럼 탄핵을 진행하는 기간조차 한국과 한국민들에게는 큰 고통의 연잔에 다름없다. 즉각적인 사퇴만이 그나마 박근혜가 대한민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을 보고 탄핵 소추를 무산시키려는 박근혜와 한국의 국회의원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그들은 부끄러움을 알까?
다음은 뉴스프로가 번역한 이코노미스트 기사의 전문이다.
번역 감수 : 임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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