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제까지랑 다르게 밥먹고 늦게 한 6시쯤에 도착했는데 이전 참가보다는 널널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지난주보다 훨씬 집회측 준비가 잘 됬다는 느낌도 있었지만 참가자 수가 전주보다 좀 덜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그리고 7시 소등후 오늘은 간결하게 몇개 진행하고 8시경 바로 행진하더군요. 잘은 모르겠지만 집회가 빨리 시작해서 계속 진행중이었구나 싶더군요.
6번 집회 다 참가했는데 청와대까지 행진해본 경험이 없어서 오늘은 맘먹고 청와대 방면으로 가는 행진 루트로 걸어갔습니다. 인파를 역행해서 청와대 방면 행진 시작위치까지 간다고 고생했습니다. 여러 루트들은 대부분 광화문 동쪽 방면으로 행진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인파를 거슬러가면서 걷다가 느낀게 6시 30분 시간대에 비해서 확연히 8시경에 인원이 많더군요.
더 놀라운건 청와대 방면으로 가다가 경찰 통제 지역까지 간 후에 돌아올때 느낀부분이었습니다. 경복궁과 광화문 광장 좌측으로(검색해보니 자하문로와 광화문 교차도로를 잇는 모든 도로 부분이군요) 9시 경인데도 도로를 비롯해서 좌우측으로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더군요...;; 거기에다가 여러 정치세력들이 그 시간에도 마이크 들고 여러군데에서 계속적인 발언을 진행하고 있고, 광화문광장에서도 지속적인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9시인데 체감으로 느낀 규모는 이때까지 집회중에 가장 컸습니다. 청와대 행진 루트가 가장 힘든 루트인데도 그렇게까지 많은 인원이 늦은시간까지 지속적으로 참가하는거보고 감동먹었습니다.
집회측 추산대로 160만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6번 참가 경험에 비추어 보았을때 최소로 잡아도 100만은 넘을거 같았고, 집회 열의는 차수가 높아질수록 더 높아지는듯 합니다. 그리고 오늘 집회는 집회측이 준비를 잘해서인지 모인 인원들이 일사분란하고 정돈되게 행동해서 더 마음에 드는 집회였습니다~ 설혹 장기전으로 가더라도 쉽게 촛불이 사그라들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아, 그리고 오늘 집회는 유독 LED 촛불이 더 많다는 느낌도 받았습니다. 촛불 소등 이벤트를 하다보니 라이터를 안들고 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는 LED 촛불을 구매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들게 됩니다 ㅜ.ㅜ
이상 후기 끝
ps. 픽미 - 하야버젼 인상적이었습니다. Can you feel me 촛불 느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