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5일이나 9일에 탄핵의결에 응답할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확실히 저쪽에서 꺼낸 탄핵카드는 친박으로부터 원하는 답변을 얻기위한 카드로 활용된 것이 맞습니다.
탄핵을 강행하더라도 비박은 반대표내지 기권으로 나올것입니다. 설령 그에 대한 후폭풍으로 거세더라도 일정정도의 시민들의 폭동이나 단기적인 납세거부같은 것들이 발생하더라도 탄핵찬성으로 가지는 않을것 같습니다. 어차피 쟤들은 대통령 선거쪽으로는 힘들다는건 다 아는 사실이고 현재의 대통령제하에서 대통령이 야당으로 넘어간다면 사실상 시한부인생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설령 탄핵을 받아들여서 비박이 생명연장은 할수 있다고 하더라도 새누리 친박과의 완전한 이별은 최선의 시나리오는 아닙니다. 친박과 싸웠다는 명분이 그리 국민들에게 각인되지도 않을것이고 줄어든 의석수만큼 영향력도 줄수밖에 없으니까요.
더군다나 박근혜 다음으로 어차피 이명박 수순이고 자신들이 당한만큼 친박들의 비박에 대한 보복도 매서울 것이기에 박근혜를 완전히 KO시키진 않을 것입니다.
그대신 대통령 스스로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은 완전하게 무력화시키면서 막후에서 조종할 권한을 확보한뒤 박근혜를 방패막이로 삼으면서 현재의 당주도권을 고스란히 물려받고 이후에 있을 자신들에 대한 공격을 방어할 최소한의 수단은 확보할 것입니다.
그리곤 많이 봐온것처럼 간판바꾸고 개헌이라는 지루한 정치적 화두를 던질 것입니다.
국회의원 임기가 아직 많이 남아있는만큼 한동안 지지율이 묵사발이 되더라도 그정도는 감내할 각오는 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차피 이리죽으나 저리죽으나 벼랑끝에 서있기는 매한가지입니다. 최소한 저리죽는방법은 3년이라는 기간은 확보하고 있으니까요.
또한 모든 비난이 자신들에게 향해서 자신들의 논의가 통하지 않는다 생각된다면 다시 탄핵카드를 꺼내는척하면서 박근혜와 친박을 구워삶아 알맹이 없는 제안들로 무마할것입니다. 특검을 통해서 결정적인 것들이 나오더라도 그것마저도 대통령과 친박을 조종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어쨌든 서서히 당권을 넘겨받고 개헌논의로 나아갈 것입니다. 대략 5개월정도 시간이면 쟤들 입장에선 버틸수 있다고보고 지치게 만들수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비박입장에서도 개헌논의는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 친박을 잡고 있는한 과반수는 아니더라도 의석수로는 어찌되었건 최대의석을 차지하고 있기에 사안에 따라 어찌어찌 국민의당을 구워삶으면서 정국주도권을 쥘수 있는 기회는 발생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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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시나리오대로 안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만 부정적인 시나리오도 일정정도 염두해 둘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에 내키지 않음에도 언급을 해봤습니다. 일단 5일과 9일의 행동여부에 따라 어느정도 윤곽이 드러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