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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12-18 18:40
Outsider에 대한 한국인의 응대 : 차별, 거리두기 그리고 왕따
 글쓴이 : singularian
조회 : 1,407  

Outsider에 대한 한국인의 응대 : 차별, 거리두기 그리고 왕따

한참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미국에 진출 했을 때, 선발로 나온 생판 모르는 동양의 투수가 심판에게 모자 벗고 목례 하고 경기를 시작한 것이 미국인들에게 생경한 모습으로 비추어졌던 것을 기억한다. 그들이 박찬호를 2% 부족한 놈으로 보았을지 아니면 동양에서 온 범생이로 보았을지는 잘 모르겠다.

한국의 연예인이나 가수들이 외국의 행사에 나가면 처음부터 정중하게 하는 인사로서 쇼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유교의 예의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만치 한국인끼리의 대화방법이 스포츠의 단계에 있어서도 우리 모르게 타국과는 비교되는 프로토콜이 있음이 보인다. 매일같이 총기 사고가 나도 덤덤하게 사는 미국에서는 이것이 신선하게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시카코 경찰, 시카고 불스 우승이 두렵다라는 기사가 있다. 시카고 불스 우승시 시카고 전역 폭동. 유럽 역시 경기에 지면 화가 나서 폭동을 일으키고, 이기면 기뻐서 대로변에 주차된 자동차를 보이는 대로 불사른다. 우리로서는 전혀 이해가 안 되는 다혈질이다.  

한국인들은 이처럼 다혈질은 아니다. 그와는 달리 길거리에서 낯선이와의 예기치 않은 대면 대화, 일하는 곳의 외국인 신입과의 업무 진행 그리고 인터넷 등에서 일부 사람들의 소심한 성격이 표면화되기도 하며 때로는 그것에 옅은 인종적 측면도 발견될 수도 있지만 이방인에 대한 그 괴롭힘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대부분 이해하고 있다.

미국은 타 인종이 섞여 있어 다들 각자의 문화적 프로토콜을 맞추기에는 나사 하나 빠진 사람들처럼 행동할 때가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학자들은 사람을 대별하여 세가지 인종으로 나누어 놓았다. 코케이시안(코카소이드), 몽골리안(몽골로이드) 그리고 흑인(니그로이드)가 그것이다.

그런데 여기에 좀 애매한 부분이 있는데, 터키인·핀란드인·헝가리인·아제르바이잔인 등을 황인으로 분류한 적도 있었다.

여기에서 올바른 번역이 필요할 것 같다. 인종차별이란 말은 Racism을 번역한 것 같은데 같은 몽골로이드라면 서로 차별의 이유가 없다. 사실 차별은 인종간이 아니라 국적간 차별이다. 그 개념을 인종이란 말에 국적의 뉴앙스를 얹어 놓았다. Racism이란 용어의 다른 번역이 필요하다.

특히 영미권에서 인종은 정치적 입장을 가르는 주요 이슈 중 하나 이기에, 학계에서 조차 객관적 진술과 주관적 진술이 섞여서 발신 되므로 개념 이해에 주의가 필요하다.

어제인가의 뉴스를 보니 우리와 같은 몽골로이드 인종인 몽골 여학생에 대한 집단 폭행이 밖으로 뉴스화 되었는데 차별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조금 있으면 필드 매너 빵점이라는 쿠바 출신의 혼혈 니그로이드 메이저 리거 푸이그가 한국 리그에 미국의 1/10 가격으로 아주 저렴하게 진출한다고 들었다. 돈을 더 주려는 일본도 있는데, 그냥 한국을 선택한 것은 아닐 것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선택지에 대한 많은 조언을 구한 후의 결과일 것이다. 기왕 도를 닦으러 단기간 계약으로 가는 외국(딱히 한국 일본 말고는 없다)인데, 일본보다는 한국으로 가면 야구 이외에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을 것이라는 주변의 조언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외국인을 편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 한국인의 타인종간의 무대응은 생판 모름에 대한 방어적 낯섦이나 거리두기 또는 자기격리(낯가림)로 보는 것이 좀 더 맞는 표현으로 본다.

한국인은 외부인에게 친절하지 않은 경우는 있지만 그것이 불쾌할 정도는 아니다. 상대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의 자리를 모면하기 위하여 먼 산을 보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나쁜 감정이 있기 보다는 평생 외국인과의 상호 작용이 거의 없어서 실제로는 자신이 외국인과의 교류수단(Communication)이 서툴다는 것의 노출을 경계한다.

그래도 시간을 가지고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하면 좋은 친구를 사귈 수도 있고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고 가까운 동료로서의 대우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한국인의 특성이다.

한국인이 이방인 또는 외국인과 마주하게 된 것은 유사한 동북아 몽골로이드 인종을 제외한다면, 625 동란을 통해서 유입된 미군에 의하여서 이다. 한국 사람과 유사한 몽골로이드의 얼굴만 보다가 낯선 얼굴을 신기하게 생각하던 그런 시기부터 이방인을 보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한국에는 분명 제도적 · 사회적 차별이 있지만 외부인에 대한 차별은 서구와 같이 폭력적이거나 대립적 수준이 아니다. 차라리 주변국 보다는 더욱 포용적이며 이질문화를 끌어들여 오히려 내재화 하려는 흡인력이 강하다. 이것을 한국인 들은 정(情)이라고 표현한다.

물론 낯선 사람에 대한 차별은 어느 시대, 어느 나라, 어디에나 있으며, 그것이 인종간 국적간 또는 성별로도 나타날 수 있으며, 문화적으로도 미국처럼 백인 경관이 비무장 흑인에게 총을 쏘거나, 남아프리카에서 나이지리아 이민자들이 살해당하거나 인도에서 힌두교도와 무슬림이 서로를 죽이는 것을 비교해 보면 한국은 그렇게 극단적 위협으로 다가오거나 폭력적이지는 않다.

우리 모두가 아닌 듯하며 덮어놓고 살고 있지만, 오히려 한국인들간의 사회적 카스트 제도가 있어, 지역간, 학력간, 연령간 출신학교간, 특정 단체의 합격 시기나 입출 깃수간 구별이 있다. 이 구별은 구별을 넘어 조직내에 보이지 않는 레드라인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인종차별과는 구별된다. 차라리 이런 건 의도적 소외가 아닌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인의 그런 것은 오히려 미국의 WASP(White Anglo Saxon and Puritan), 흑백간 인종간 계층간의 카스트 제도 보다는 아주 순한 맛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자주국방에 관심이 많은 평범한 한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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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한 21-12-18 18:46
   
백인도 다같은 백인이 아니지.
걔들끼리도 파벌/등급/차별이 엄연히 존재하거든.
특히 영국계는 타계통은 똥취급하기로 유명함. 같은 백인이라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