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화낸 마누라도 이유는 있겠죠.
애들 뒷바라지, 집안일에 힘든데 남편이 철없이 말도 없이 뭔가를 질렀거나.
그렇지만 저런 남편의 심정도 이해는 갑니다.
그만큼 힘들게 일해서 가족들을 먹여살리는데 순수하게 내가 하고 싶은 작은 뭔가 하나도 마음대로 못하는 그 심정은 정말..
일하는 기계, 돈버는 기계 밖엔 안되나 싶은
장난감 하나 사는 것조차 눈치봐야할만큼 못벌어오나. 그렇게 못난나..하는 자존감의 상처까지.
저건 마누라를 휘어잡으면 해결되는 단순한 문제 보시면 안됩니다.
정말 사고 싶은 게 있는데 마누라가 뭐라고 했다 섭섭하다.. +
내가 돈 많이 벌면 내가 이 정도도 못하나 큰 소리칠텐데 듣고만 있어야하는 스스로에 대한 분노 +
내 집 안에서의 존재감 +
등등의 복합적인 감정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결혼해 보세요.
그만큼 큰 걸 얻으니까 그만큼 잃는 것도 있는 겁니다.
저렇게 살려고 결혼하는 건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