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대통령의 해외 연설문, 그것도 마이너 일정의 연설문에 언론이 관심이나 있었던가요? 어차피 외교용 연설은 상대를 치켜세우는 내용 일색이므로 그저 연설했다. 반응이 좋았다. 정도였지요. 이번 북경대 연설도 기립박수를 받을 정도로 반응이 좋았고, 예전이었다면 국뽕기사 몇 개 나오고 끝이었겠죠.
그런데 방중성과를 흠잡을 수가 없으니, 현미경으로 온갖 곳을 후벼팝니다.
그간 양국의 분위기가 냉랭했기에 서민식당 방문 등 민간외교 부분부터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쓰니 혼밥했네 어쩌네 하는 수준낮은 폄훼.
연설 중 단순히 객관적인 국토의 면적을 이야기했을 뿐인 부분을 곡해하여 하지도 않은 '소국' 이라는 말을 지어내는 왜곡.
참 치졸하기도 하고 해도해도 너무한다는 생각도 듭니다만, 이런 잡스러운 발목잡기들은 결국 방중외교의 본질이었던 한중관계 복원과 사드문제 봉합, 한반도 문제에 있어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이해시킨 4가지 합의 등의 묵직한 성과들 앞에 비웃음을 사며 서서히 잊혀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