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자 개인에게는 심심한 위로를
공개된 영상을 보면 굉장히 폭력적이고 기자라는 신분을 망각하고 흥분해서 일을 키웁니다.
그 결과 실제로 사단이 벌어져 정상외교에 지장을 주기까지 했지요.
그러나 폭행을 당한 피해자이기도 하고, 오히려 그를 지탄하는 여론이 커서 힘든 마음일 겁니다.
기자 개인에 대한 분노는 너그러이 거두시고 심심한 위로를 보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경호원에게는 적법한 처벌을
막아선 것 까지는 그의 본분이므로 당연한 것이지만,
이미 쓰러진 상대에게 발길질을 하는 건 과잉대응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정부에서도 강력히 항의했고, 실제로 공안에 의해 조사를 받고 있으니 적법한 처벌을 기대합니다.
3. 왜곡된 한국 언론 문화에는 국민적 비판을
이번 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기자들이 외국에 나가서도 저러는데 한국에서는 오죽했을까요.
기자라는 완장이 무에 그리 대단한건지, '내가 기잔데 네가 감히' 하는 특권의식과
우릴 건드리면 가만히 안둔다는 마치 조폭집단을 보는 듯한 광적인 모습,
공정한 보도보다는 스스로가 설정한 프레임으로 여론을 규정하려는 권력자의 모습.
이런 그들의 치부가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이는 적폐라 불리워도 할 말이 없는 것으로,
언론은 이런 지적에 분기탱천할 게 아니라 겸허히 받아들여 자정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번 사건의 주된 요점은 이 세가지입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사람이 맞았으니 무조건 중국을 욕해야 한다는 희안한 논리나
기자 개인에 대한 지나친 증오는 피해야 합니다.
우리는 법치주의 국가의 시민이고, 인간에 대한 따듯함을 가진 촛불 시민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