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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1-05-26 11:21
아브라함계 종교의 문제점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808  

밑에 누가 종게에 써야 할 글을 이슈게에 썼네요.
댓글까지 쭉 읽어봤더니 종게에서 썼다면 대차게 까였을 글이더라구요.

1. 종교는 하나의 뿌리를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아는 원시종교는 샤머니즘, 토테미즘, 애니.미즘 입니다.
샤머니즘은 샤먼, 즉 무당이 초자연적, 영적 존재의 대리자로 상위 존재의 뜻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신앙이고, 토테미즘은 자연에 신이 깃들어있다는 신앙이며, 애니.미즘은 태양, 달, 별, 불, 물 등을 신격화해서 섬기는 신앙입니다.

샤머니즘이 발전된 것이 아브라함계 종교이고, 애니.미즘이 발전된 것이 고대 이집트, 그리스-로마신화, 힌두교 등입니다.
또 다른  고대의 고등종교인 조로아스터교는 인도의 대척점에서 생성되었고요.

그래서 조로아스터교의 주신인 아흐라마즈다는 힌두교에서의 악신인 아수라가 되었고, 힌두교에서의 신족인 데바는 조로아스터교에서의 악마인 데블이 됩니다.

고대 이집트 신화가 그리스 신화, 로마 신화로 이어져가면서 신의 이름만 변개되어갔던 걸 생각하면 위와 같은 종교의 갈등과 대립은 재미있는 현상입니다.


물론 애니.미즘 계열 종교들도 샤머니즘의 성질을 일부 차용하면서 신관이나 주술사 등이 생겨나게 되는데, 이 것은 문명의 전이의 과정으로 봐야지, 종교의 뿌리가 같다고 볼 수 없습니다.



2. 유럽 문명이 기독교 때문에 발전했다?

가장 어이없는 기독교인들의 맹신입니다.
유럽이 발전한 것은 크게 서너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1) 로마 문명
고대 문명 치고 뛰어난 사회망과 법률 체계, 정치시스템, 예술이 발전된 문명이었죠.
유럽 애들이 2000년 전 로마를 물고 빠는 이유가 괜히 있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제대로 된 기록도 없고, 중국마저도 겨우 역사적 기록을 남기기 시작한 기원전 200년 경에 로마는 이미 문명이 개화한 수준을 넘어서 전성기에 접어들었고, 그 때 로마가 숙적 카르타고와의 전쟁을 자세한 기록으로 남겨놓아 현대인들은 그 때의 일들을 중근대의 사건처럼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때의 로마는 다신교를 믿고 있었고, 그 신앙마저도 현실과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인본주의 사회였습니다.
사실 이 인본주의 문명은 로마 이전에 그리스, 그리스 이전에 페니키아 등 중근동 국가에서 발전된 것으로 그 뿌리가 깊고, 종교와의 연관성이 매우 희박합니다.

물론 기독교는 이 시기에 존재하지도 않았고, 유대교는 위 국가들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했습니다.



이 로마제국이 몰락할 때 퍼졌던 종교가 기독교입니다.
기독교 때문에 로마제국이 멸망했던 것은 아니지만, 촉매 역할을 톡톡히 했죠. 기독교 유입된 전후의 로마 조각상들만 봐도 문명이 얼마나 퇴보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2) 르네상스
길고 긴 중세를 거쳐 다시 인본주의가 고개를 들이밀기 시작합니다.

요즘은 중세도 발전적인 사회였고, 중세가 있었기에 르네상스가 태동했다는 주장도 슬슬 나오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년 동안 제대로 된 사상 하나 태동시키지 못 했고, 기술의 진보의 속도도 엄청나게 더뎠던것도 사실입니다.
철학만 보더라도 중세 이전과 이후에는 큰 진전이 있었지만, 중세에는 교부철학 하나만이 1000년 동안 존재했죠. 단지 종교의 정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철학이 존재했고, 신을 받들기 위해 인간이 존재했던 시기.

중세가 얼마나 암울했냐 하면, 그리스-로마 문명의 방계인 이슬람 문화권으로부터 철학과 기술을 수입해서 썼고, 이마저도 이단, 이교 타령하며 종교에 저촉되는 건 죄다 쳐냈었죠. 이 시기의 기술적 진보나 사상적 진보도 거의 다 북유럽계 이주민들에 의한 것들이었습니다.

르네상스의 인본주의, 인문주의는 계몽주의로 이어지고, 프랑스대혁명과 민주정까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사상적인 면과 예술적인 면 이외에도 르네상스는 사회 전반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귀족들의 중세의 종교적 굴레에서 벗어나 호화로운 삶을 추구하면서 은행이 생기고 경제가 발달합니다. 각종 예술품과 소비재가 생산되면서 경공업도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본격적인 중상주의가 시작된 거죠. 중상주의로 말미암아 기능공들과 상인계급이 성장하면서 사회가 1차산업 중심에서 서서히 변화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우리나라는 조선 말에 톱니바퀴나 스프링 하나 만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서양의 무기들을 보고도 재현할 기술도 없었는데, 이런 기술들이 르네상스 때 성장한 기능공들의 손을 통해 만들어진 겁니다. 상인계급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후의 부르주아 계급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3) 대항해시대
화기의 발달과 항해술, 기독교에서 터부시하던 돈 거래, 무역 등이 발달하면서 유럽대륙과 유럽인들이 진출한 대륙에서는 전쟁이 끊이지 않았고, 이 전쟁이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습니다. 이 발전은 제국주의 시대까지 이어졌으며, 유럽이 강대국의 위치에 자리 잡는 데 큰 공헌을 했습니다.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오스만투르크 등 이슬람 세력의 공세를 걱정만 하던 유럽이 이 때부터 이슬람권에 대항할 힘을 가지게 되었고, 종국엔 이슬람 문명권을 식민지화하게 됩니다.



4) 산업혁명 
3번항의 발전을 촉진시킨 것이 증기기관을 통한 산업혁명이었습니다.
화기를 들이대며 식민지 경영을 했던 제국주의 유럽 열강들의 우세를 공고히 하는 역할을 했으며, 당시의 유럽 열강들이 지금까지 강대국의 위치에 서서 세계질서를 좌지우지하게 만드는 기반이 되었죠.


딱 봐도 유럽문명이 강건했던 시기는 기독교의 영향력이 약했던 시기와 일맥상통합니다.
개신교인들이 하는 말 중에 유럽이 기독교를 버려서 망해가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요... 여전히 과학, 기술, 예술, 사상적인 면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것은 기독교를 배제한 서구문명입니다.




3. 중재자 없는 종교는 폭력성을 띤다. 기독교는 예수라는 중재자가 있어서 종교에 구속되지 않는다.

????????
종교에 구속되는 투탑이 기독교인과 무슬림들인데????

여기서 아브라함계 종교의 문제가 나타납니다.
얘들은 절대자, 유일신을 상정하기 때문에 배타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신만이 진리이고, 우리의 신을 부정하면 신의 저주를 받을 것이고, 우리 종교가 아니면 선택받은 자가 아니다. 
선민사상이 여기서 시작되는 겁니다.

사실 중재자니 뭐니 하는 것도 별 소용이 없습니다. 있거나 없거나 유일신교의 근본적인 문제인 선민사상을 어쩌지 못해요. 게다가 예수는 중재자가 아닙니다. 예수를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며 예수를 구원의 통로라고 하지만, 예수도 결국은 신입니다. 자신을 믿는 자들은 선별해서 천국에 데려가지만, 믿지 않는 자들은? 중재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이교도는 닥치고 지옥행 ㄱㄱ싱!

그래서 천주교에서는 예수와 인간을 중재하기 위해 성모 마리아나 교황 같은 또 다른 중재자를 만들어 넣는 것이고, 개신교는 목사를 그렇게 빨아재끼는 거죠.

이 구도는 이슬람도 똑같습니다. 알라를 믿으면 천국, 아니면 지옥!
그리고 신의 뜻을 인간에게 전달해주는 일명 중재자인 사람들이 존재하며, 그들을 예언자라고 부름.

글자 몇 개만 바꾸면 빼박 기독교죠?ㅋㅋㅋㅋ





여기까지 오면 기독교인들이 꼭 하는 말이 있습니다.
다른 종교는 왜 다 사라지고 기독교와 이슬람만이 세계적인 종교가 되었느냐?
(이럴 땐 이슬람을 꼭 같이 껴줌)

배타적인 종교이니만큼 자기 집단의 단결에 이만큼 좋은 종교가 없죠.
게다가 암세포처럼 다른 이교도들도 자신들의 종교로 끌어들이는 게 해당 종교의 주된 명령 중 하나여서 세력 확장에도 용이합니다.
(이런 교세 확장은 다단계나 이단종파들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보입니다.)

반면 다신교는 상황이 다릅니다. 로마를 봐도 종교적 개방성이 있었습니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만 않으면 다른 나라의 종교도 다 받아들였습니다. 페르시아의 신도, 이집트의 신도 다 인정했어요. 선민주의가 뿌리 내릴 건덕지도 없고, 타민족, 타종교에 배타적일 이유도 없었습니다.
다만, 자기네가 믿는 신만 진정한 신이라고 빽빽거리던 유대교와 기독교만 제외하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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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신 21-05-26 11:47
   
기독교도 다신교의 형상을 가지고 있긴 해요.
삼위일체인 갓, 지져스, 홀리스피릿, 즉 삼위일체가 그렇고, 대천사들이 그렇고, 마리아도 그러하며, 각 성인들도 결국 다신교의 형태에 닿아있습니다.
대장신이 있고, 그 아래 여러 신격화 된 존재들이 있죠.
다신교지역에 전파되는 과정에서 초기부터 다신교의 형태를 띄게 되었던거죠.

이슬람은 아예 다른 세력권에서 넘어온 침략자가 영웅화를 넘어 신격화되기까지 합니다.
알렉산더 대왕이 그러한 경우로 이스칸다르로 불리우고 있죠.
뭐 알렉산더대왕은 인도에까지 알려져 힌두교에서 전쟁의 신으로 존재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슬람은 심지어 현생중인 이와 그 후손들를 떠받들며 탄생한 종교이며, 더 나아가 그 후손 중 떠받드는 이가 누구냐에 따라 종파가 갈리고 그 갈려짐이 지금의 수십만명의 희생을 불러온 종교갈등으로 나타나기까지 하죠.

우리나라의 기독신앙은, 아니 정확히 말해 개신교쪽은 목사가 일종의 교주의 형태를 띄고있어 신의 대리인으로 행세하는게 아주 일반적입니다. 목사를 통해서만 신과 닿을 수 있다고 여기죠.
사실 개신교가 발생한 이유가, 가톨릭에서 목자의 역할이 너무 강하여 권력집중을 불러오고 타락을 불러왔기 때문에, 목자들에게 결혼과 사유재산취득의 자유를 제공하고, 그 대신 목자의 위치를 평신도와 동일하게 만들면서 생긴게 개신교거든요. 그런데, 한국 개신교에서는 결혼이고 사유재산취득이고 뭐고 나발이고 싹 다 허용하면서, 오히려 위세는 교주수준으로 올라가있습니다. 전통에 녹아있는 신앙이 아닌, 짧은 기간 선교사들에 의해 전파된 탓에 그러하죠.
심지어 샤머니즘과도 결합하여, 성령을 받아들이는 일종의 강림의식마저 치룹니다. 귀신씌이듯 성령에 씌이면 하늘의 언어라며 거품을 물고 알아듣기 어려운 이상한 소리를 하며 기절하기도 하며, 이걸 다수의 신자들은 독실한 신앙의 증거라 믿으며 부러워하기까지 합니다.
어떤 목사들은 성령을 장풍쏘듯 신자들에게 날려보내는 능력도 가지고 있죠.

유대교 역시, 원리주의자들은 이슬람 원리주의 못지 않은 꽉 막힌 형태이며,
유럽계 유대인들은 좀 더 느슨한 교리를 가지고 있고,
유렵 현지의 유대인들 중에는 심지어 기독교와 융합되어버린 교리를 가진 집단도 있습니다.

불교 역시 전파되는 지역에 따라 달라져, 일본의 경우는 머리를 깎지도 않으며, 결혼을 하고, 장손상속을 하는 승려도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시 관운장이 사찰 입구를 지키고 있는 경우만 봐도 받아들이는 집단, 지역, 문화에 따라 얼마나 많이 달라지는지 알 수 있어요.

결국 종교 그 자체의 문제라고 보기보다는,
어떻게 변형되는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다원적이며, 타종교를 인정하고 집단에 받아들이는데 거리낌이 없어 여러 종교가 어울려 살았던 이슬람이,
지금 그 어느 종교보다도 배타적이고 공격적이고 원리주의적이 되었잖아요.
     
fkwhjtls 21-05-26 15:58
   
어떤 선생이 있는데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완이 좋아서 평판이 매우 좋다고 치죠. 근데 그 선생이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을 부추겨서 자신의 맘에 들지 않는 다른 아이들을 집단 구타하거나 성폭행하게 만들고 선생 그 자신은 그걸 지켜보고 있었다면 이전의 평판이 좋았어도 그 선생을 나쁜 놈이라 욕을 해야죠. 도리어 그 선생이 착한 가면을 쓰고 사람들을 속여왔다고 생각해서 사람들은 그 선생을 미친놈 혹은 악마 ㅅㄲ라며 더 치를 떨겁니다.

근데 말이죠. 어이없게도 위와 같은 경우인데 그 선생이란 작자를 진리나 절대선이라고 정의내리고 떠받드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아브라함계 종교입니다. 저 종교를 믿는 이들 중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던 그 선생의 좋은 면만 보고 좋은 일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그 선생을 진리라고 교육받은 사람들이기에 그 선생이 행한 범죄를 옹호하고 오히려 따르려고 하는 사람도 나타납니다.

즉, 애초에 그 선생을 진리나 절대선이라고 정의내리고 가르친 것이 문제이고 이런 선민사상은 아브라함계 종교가 내포하는 근본적인 문제이지 어떤 사상과 융합하여 현재 어떻게 변형되었는가는 별개의 문제입니다.
축산업종사 21-05-26 11:58
   
악마를 보고 싶다면 가까운 교회로 가서 교단에 서 있는 사람을 보면 된다고 했죠.
Kaesar 21-05-26 15:08
   
기독교는 유럽문화의 적이었지요.
유럽이 르네상스를 통해 다양한 건축, 조각, 미술, 음악 등이 발달된 것은 신본주의를 버리고
인문주의 사상이 도입되었기 때문입니다.
예술의 주제에 종교적 내용이 많으니 그걸 기독교가 미친 긍정적인 영향이라고 할 사람도 있겠으나,
르네상스 인물화 등은 신의 찬미가 아니라 인체의 찬미가 목적이고 종교적 색채는 스폰서 유치를 위한 방편에 불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