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그랬구나. 이제야 의문이 조금 풀리네.
무슨 의문이었냐하면, 김재규의 법정증언과 당시 자료들(김수환추기경과 나눈 편지/대화 등)이 지금 유투브+인터넷에 많이 있는데 (-- 이것들은 죄다 확실히 믿을 수 있는 것들. 왜냐하면, 내가 말하고 있는 자료들은 그의 '육성 증언'을 녹음한 것 + 사진들이기때문. 즉, 남들의 생각이나 견해가 아니라.)
이 중에서 내가 조금 놀란 것은 그가 자신이 박정희를 쏴죽이기 전에 자신의 각오/심경을 가지고, 놀랍게도, '한시(漢詩)'를 지었더라는 것.
난 사실 적잖이 놀랐다. 어? (무식한 놈들로 치부되던) '군바리'가 '한시'를 지을 줄 안다고?
그런데 오늘 위 자료를 보니 그가 그럴 만한 인물임을 알게 되었읍니다. 명문집안의 자손에 일찌기 한학을 배웠다는 점 등등.
그러고보니 그의 육성증언 (= 매우 길지만, 간단히 말하자면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박정희를 더이상 둘 수 없었다'는 것.)에 대해 신뢰가 더더욱 갑니다.
제가 '더더욱'이라고한 이유는, 저는 그의 육성증언은 사형선고를 받으며 남긴 최후진술인 것 같던데, 그렇기때문에 저는 오래전부터 그의 말엔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해왔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