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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4-17 13:23
"끝까지 배에 남아 승객 대피 시키고…" "반에서 착한 애로 소문난 친구였는데…
 글쓴이 : 짤방달방
조회 : 805  

coming201404170346270.jpg사망한 女승무원 박지영씨. 

검푸른 바다는 세월호와 함께 채 피지도 못한 젊은이들을 무참히 삼켰다. 수학을 좋아했던 꿈 많은 고등학생은 부모와 친구 곁으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게 됐다. 어려운 가정환경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20대 여성 승무원은 침몰하는 배에서 마지막까지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다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16일 오후 10시 현재 확인된 사망자는 4명이지만 실종자가 284명에 달해 비극의 강도는 가늠조차 힘들 정도로 커지는 상황이다. 

유족 등에 따르면 가장 먼저 숨진 채 발견된 고 박지영(22)씨는 수원과학대학에 입학했다 한 학기 만에 휴학하고 청해진해운 입사를 선택했다. 간 질환을 오래 앓던 아버지가 4년 전 사망하며 가정 형편이 급격히 기울었기 때문이다. 어머니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동생을 위해 박씨는 입사 전에도 온갖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 나갔다. 

사촌오빠의 소개로 청해진해운에 들어간 박씨는 여객선 내 매점에서 근무하며 승객들을 안내하는 일을 맡았다. 13시간 이상 배에서 근무하는 고된 업무였지만 겉으로는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항상 밝게 웃는 쾌활한 성격이었다. 자신이 일하는 배에 가족들을 태워 제주도 여행까지 살뜰히 챙긴 효녀였다. 

세월호 침몰 소식을 듣고 불안에 몸을 떨었던 어머니는 딸의 비보를 접한 후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실신했다. 박씨 얼굴에는 사고 당시 긁힌 자국이 많이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된 승객 김종황(58)씨는 "남자 승무원 한 사람과 지영씨가 마지막까지 남아서 승객들한테 '높은 곳으로 올라가시라'고 소리를 질렀고 덕분에 선원들도 상당수 대피했다"며 "선체가 기울며 고리가 달린 문이 바닥 쪽으로 내려와 대피하던 승객 한 사람이 문으로 빠지자 지영씨가 구하는 등 계속 승객들을 대피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모부 김정길(63)씨도 "지영이는 워낙 정의감이 투철한 아이라 마지막까지 승객들을 구하기 위해 애썼을 것"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수학여행 길에 변을 당한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17)군은 성실한 학생이었다. 학급 내 '학습부'에서 수학부장을 맡은 정군은 수학을 좋아해 담임이자 수학 담당인 김소형 교사를 유난히 따랐다. 이런 정군의 노트에 김 교사는 '우리 웅이 수업 잘 듣는다고 쌤들이 모두 칭찬하시네♡ 앞으로도 열심히 화이팅♡' 등 응원 글을 자주 남겼다. 

구조된 학생들을 통해 정군이 여객선 내 선실 '방장'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군이 친구들을 먼저 대피시킨 뒤 늦게 빠져 나오다 사고를 당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수학여행에 불참한 같은 반 친구 임재건군은 정군의 비보를 듣고 "아무리 장난을 쳐도 화 한번 안 내는 착한 친구였고, (내가) 병 때문에 몸이 아파서 지각을 하면 꼭 '괜찮으냐'고 걱정해주던 자상한 친구였는데…. 정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난다"고 안타까워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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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탭 14-04-17 13:30
   
얼굴도 이쁜데 안타깝네
요즘엔 예쁜애들이 맘도 착한듯
착한걸 초월해서 존경스럽네 너무 안타깝다
냄비우동 14-04-17 13:30
   
정작 살아야 할 사람은 죽고...인면수심의 짐승들은 다 살고...ㅜㅜ
참...뭐 이런 경우가 다 있나요
피시즈 14-04-17 13:50
   
세상에 신이 있다면 묻고 싶네요. 왜 저런 좋은 사람들을 대려가고, 질 나쁜 인간들을 오래 살게 내버려 두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