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SNS를 통해 집회 참여 여성들의 성추행 피해 제보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집회 현장에서 여성을 상대로 벌어지는 ‘엉만튀’, ‘슴만튀’ 성추행 범죄에 대해 주최 측은 아무런 대책도 세워 놓지 않고 있다. 여성들이 자신을 지키려면 자경단을 조직하거나 집회를 보이콧하는 방법 말고는 없다. 입으로는 진보를 외치면서 막상 기존의 가부장적 ‘강.간 문화’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젖어 있는 남성들을 고작 ‘집회 문화 바꾸기 캠페인’으로 제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상황에서 광화문 집회에 나가는 것은 성범죄자들의 소굴로 자진해서 걸어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2.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를 향한 비판은 ‘부패 기득권층에 대한 심판’이라는 명확한 목표에서 이미 한참이나 비껴가 버렸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는 권력자가 아니라 ‘여성’으로 대상화되었으며 이는 권력이 아닌 ‘여성’을 겨냥한 발언들이 인터넷이든 집회 현장이든 가리지 않고 홍수처럼 범람하고 있는 상황을 통해 입증된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저잣거리 아녀자”, “병.신년”, “도둑년”, “언니, 그만 내려와!”...) 최근에는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의 얼굴 그림이 부착된 공중화장실 소변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정치적으로 왼쪽에 있던 이들과 오른쪽에 있던 이들은 현재 여성혐오라는 강력한 기제로 하나가 되어 있다. 여성에 대한 온갖 모욕적인 발언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주최 측이 아무런 제재도 하지 않는 집회에 여성들이 굳이 참여해야 할 이유는 없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310&aid=0000055480
하... 이러는 것들이 광화문 시위에 나가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