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친동생인 박지만 EG회장의 현직 비서가 1일 변사체로 발견됐다.

이날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박지만 회장의 수행비서 역할을 했던 주모씨(45)가 서울 강남구 자신의 아파트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주씨의 부인과 아들이 지난달 28일 대전 친정집에 갔다가 이날 돌아와 주씨가 거실과 주방 사이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주씨가 지난 29일에서 30일 사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와 주씨의 휴대전화 등을 확인했지만 특이한 점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유서가 없었다.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없었다”며 “정확한 사인은 현재 단계에서 함부로 말씀드릴수 없다”고 밝혔다.

주씨는 현재 EG 비서실에서 근무 중이다. 박 회장 비서실 근무 경력은 10년 정도로 알려졌다.

주씨 장례식장은 서울 송파구 국립경찰병원이다. 발인은 오는 3일 오전 9시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의 제부이자 박근령씨 남편인 신동욱씨(공화당 총재)는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주씨는 육영재단 분쟁, ‘박용철·박용수 5촌 살인사건’ 등에서 등장했던 박 회장의 측근인 정모 전 비서실장의 뒤를 이어서 일을 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정말 이상하다”고 말했다.

숨진 주씨의 카카오톡 프로필 상단의 상태메시지에는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다’고 남겨져 있다.

<김원진·이유진 기자 one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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