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피겨 고위심판 "심판구성, 명백히 편파적"
미국 전국 일간지 ‘USA 투데이’의 크리스틴 브레넌 기자는 21일(한국시간) 인터넷 홈페이지에 심판 구성이 잘못됐다는 올림픽 피겨 심판의 말을 소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피겨스케이팅 고위 심판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심판들의 국적 구성이 소트니코바에게 명백히 기울어져 있었다(“was clearly slanted towards (Olympic gold medalist) Adelina Sotnikova”)며 “(러시아와 가까운)그들이 이렇게 채점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피겨 여자싱글을 맡았던 심판들의 명단을 보면 러시아인이거나 우크라이나, 에스토니아, 슬로바키아 등 러시아와 가까운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심판을 맡은 15명 가운데 7명이 러시아쪽 인물이었다. 처음부터 소트니코바에게 유리한 점수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특히 여자 피겨에서 새로 심판진에 가세한 우크라이나 심판 유리 발코프는 1998년 나가노올림픽 피겨 아이스댄스에서 판정 조작을 시도하다 발각돼 자격정지를 받았던 인물이다. 러시아 심판인 알라 셰브코프체바는 아예 러시아 피겨연맹 회장인 발렌틴 피세프의 부인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테크니컬 컨트롤러인 알렉산더 라케르니크가 러시아 사람이다. 테크니컬 컨트롤러는 심판들이 기술 판정에서 이견이 생길 경우 이를 최종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인물이다. 이쯤되면 러시아 국내대회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닐 정도다.
USA투데이와 인터뷰를 한 피겨스케이팅 고위 심판은 “이미 모든 그림이 그려져있었다”며 직접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