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김진태 의원이 문재인 의원 특검하자는 글에 '희대의 간신'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있던데 보고 느끼는 바가 있어 감히 한자 적어 봅니다. 일단,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고 새누리당 의원이 지금 문재인 특검을 운운하는 것은 정치적 꼼수 이상의 무엇도 아니라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적어도 박근혜 대통령이 하야 하기 전에 문재인 의원의 발언 문제를 다시 다루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러나, 상식적으로 북한 인권결의안 문제를 북한에 물어 보고 기권을 한다는 것도 정상은 아니죠. 박근혜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서 문재인이 도둑질한 게 죄가 아닐 수는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한 나라의 수장인 박근혜가 최순실이라는 일개 개인에게 조종 받은 게 어이없고 상식 밖의 황당한 일이긴 하지만, 문재인이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해도 되냐고 북한에게 물어본 것도 결코 정상적인 일일 수는 없습니다. 박근혜가 싫다고 문재인을 무조건 싸고 도는 것은 네 편은 무조건 틀리고 내 편은 무조건 옳다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양산하는 편가르기가 아닐까요?
지금 현재 박근혜 하야가 급선무이고 그 보다 큰 문제는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정치인으로서 청와대 비서실장이라는 공직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문재인 무책임하고 무개념한 행동도 마땅히 국민이 따지고 책임을 물어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새로운 사건이 터진다고 과거의 사건을 모두 넘어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우리가 세월호를 기억해야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잘못된 행동을 하고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는 정치인을 모두 처벌하는 것이 정답이지, 내 편은 용서하고 남의 편은 엄벌하는 것은 결국 쓰레기 같은 정치인들의 치어리더만 되어 주는 일이 아닐지 안타깝네요. 빠순이 빠돌이가 되고 싶다면 정치인이 아니라, 아이돌을 응원하는 것이 남에게 피해도 안 주고 보다 건강하게 팬질을 하는 바른 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답답한 마음에 길게 한 번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