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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3-01 14:26
금기어와 완곡어.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714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꺼리는 대상이 있으면 그 대상을 직접 표현하기 보다는 둘러서 표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언어에서 사람들이 꺼려하는 대상을 '금기'라고 하고 이런 금기를 나타내는 말을 '금기어'라고 합니다.

더러운 것이나 재앙, 질병, 성적 표현 등이 이에 해당하죠.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똥'이라는 말은 더러움으로 금기의 대상이 되어 일반적으로 '변소'라는 말 대신, '화장실'이나 '해우소' 등의 완곡어로 바꾸어 씁니다.

'감옥'도 '교도소'로 '돌림병'도 '마마'라는 말로 대체해서 씁니다.

이러한 관계를 '금기어'와 '완곡어'의 관계라고 합니다.

우리 나라 사회에서 성적인 말과 표현도 그러한 관계 속에 있고, 대체로 성적 어휘들이 비속어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우리 문화권에서 성적 표현은 매우 금기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남녀 간의 성적 상황에서도 때문에 직설적인 표현보다는 애두르는 완곡한 표현이 많이 쓰이는데, 요샛말로,

"잠시 쉬었다 가자."

"라면 먹고 갈래?"

"우리집에 아무도 없어."

등의 말을 통해 직접적인 성적 표현을 대신한다고들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성적 표현의 간접성은 정확한 의사소통이 아니라는 것이며 이때문에 매우 비이성적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성적 흥분 상태에서 남녀간의 의사소통 장애로 성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은 쌍둥이 형제도 다른데 언어를 통해 제대로 의사소통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의도나 입장을 정확히 알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하물려 성적인 부분에서의 남녀가 애두르는 말로 정확한 소통이 됐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요?

혹자는 '남녀 사이의 대화는 몸으로 하는 것.'이라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만큼 남녀 사이는 말로 표현 못 할 뭔가가 있다는 뜻도 되겠죠.

하지만 이런 불통의 소통은 매우 비이성적인 것으로 언제든지 문제가 될 수 있고, 그의 증거나 각종 성추행 논란과 성폭력, 성폭행 논란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우리 나라는 급격한 변화를 겪었고, 성문제도 마찬가지라서 90년대 이전에는 제대로 된 성교육도 이뤄지지 않았고, 여성이 매우 성 문제에 대해 수동적이고 피해자적 위치에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00년대를 지나면서 양성평등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고, 성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성적 범죄에 대한 논란도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미투'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이 운동이 우리나라에서 실천될 수 있다는 것에 매우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만큼 이 사회가 민주화됐다는 뜻이며, 선진화됐다는 뜻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운동을 진행하기에 앞서 분명한 성에 대한 이해와 양성 모두가 성적 표현이나 성적 언어에 대해 명확한 개념이 성립되어 있어야 하며, 양성 모두가 공감하고 공유할 수 있는 일련의 표현 체계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아직까지도 우리 나라에서 금기시 되어 있는 성적 표현이나 성적 언어 때문에 아직도 남녀 간의 성적 소통이 매우 애매하게 되어 있어 이가 계속되는 논란의 원인이라는 것입니다.

더불어 아직도 성관계에 있어 여성이 수동적이라는 지점에서 남자들이 주도하는 혹은 좀 강제적인 행동에 대해서도 여성들의 적극성을 통해 남자들의 강제적 행동을 막고 서로가 즐기는 성생활로 나아가도록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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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랑한감자 18-03-01 14:41
   
우리나라는 성적으로 즐길거 다 즐기면서도
그걸 겉으로 드러내는건 또 엄청 더럽게 생각하는거 같아여
그러니 오해도 많고 탈도 많은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