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딸기의 원조가 일본???
맞습니다. 우리나라 딸기는 1920~30년대 무렵 처음 도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일본에서 '육보(레드펄), 장희(아키히메)' 등의 품종을 들여와서 재배를 했죠.
일본 품종의 딸기를 심을 때마다 상당한 액수의 로열티를 지불했고, 2002년 일본 농림수산성은 딸기 1개당 5~10원의 로열티(총지불료 수백 억원)를 요구했으며, 협상은 결렬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우리가 먹는 딸기는 대부분 일본 품종이었으나,
2000년대 중반, 일본의 품종을 대체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딸기 신품종을 개발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일본 딸기를 개량해 탄생한 품종이 2012년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설향, 매향' 등이 있습니다. 이때부터 '~향'자 돌림의 딸기가 등장합니다.
■ 일본 딸기보다 더 맛있는 한국 딸기???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딸기 품종은 '설향, 매향, 금향, 죽향, 숙향, 싼타등'이 있으며, 현재도 많은 품종들이 개발 중에 있습니다.
매향은 수출용으로 인기가 매우 높아, 최근 해외로 수출되는 딸기의 90% 이상은 매향이며, 또다른 국산 품종인 '설향'은 딸기 품종별 정식(씨 모종) 비중의 약 80%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재배하는 딸기의 80%가 설향입니다.
설향은 재배가 쉽고, 겨울에도 수확할 수 있어 국내 시장을 휩쓸다시피 했으며, 곧 '딸기 독립'을 이루었습니다.
일본산보다 저렴한 한국산 딸기가 아시아 시장에 널리 유통되면서, 일본 딸기업계가 입은 수출 손실액이 최근 5년간 220억엔(2,100억원)에 이른 것으로 일본 농수산성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 딸기의 원산지가 일본???
일본은 딸기의 원산지가 아닙니다.
일본 또한 다른 나라에서 딸기를 도입하여 개량했을 뿐입니다.
(19세기말, 네덜란드를 통해 일본에 딸기가 처음 전해졌다고 함)
토종 딸기(야생딸기)의 원산지는 아메리카 대륙 - 칠레와 버지니아이며,
딸기 대부분의 재배종은 버지니아딸기와 칠레딸기의 변종들입니다.
1712년, 프랑스국왕 루이 14세에 의해 파견된 프랑스 식물학자(원래는 육군 중령 스파이) '아마데 프랑수아 프레지에'가 남미대륙 칠레의 해안가 숲에서 야생 딸기 종자를 채집하며 기록했죠.
1714년, 프레지에는 프랑스 귀국 후, 칠레의 토종 딸기에 관한 책을 출판하고, 딸기 종자를 파리에 심었죠.
칠레의 토종딸기는 예뻤지만, 먹을 수 없는 관상용이었죠. 이후, 여러 식물학자들이 칠레 딸기와 다른 야생 딸기 종자를 교배하기 시작했죠. 마침내, 영국의 필립 밀러가 칠레 야생딸기와 북미 버지니아 야생딸기를 교배하여 새로운 종자를 얻는데 성공하는데, 이것이 우리가 지금 먹고있는 재배용 딸기의 원조입니다.
그래서, 재배용 딸기의 원산지는 유럽 중부입니다.
1806년 전후로, 딸기의 우수한 묘목을 선별해 대량 재배가 시작되었고요.
■ 딸기는 과일???
엄밀히 말해서, 딸기는 과일이 아닙니다. 과채류라 불립니다. 과채류는 '열매를 먹는 채소'를 뜻하며, 열매채소라고도 불립니다.
한해살이풀에서 수확하는 열매로 정확히 과일은 아니지만, 풍부한 당분으로 인해 널리 과일로 인정받는 부류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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