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참여세력은 그런 선동대상이 못됩니다. 스스로 참여하려 하죠. 직접적으로 정치권력에게 요구하는 집단이고, 스스로 정보를 제공하고 공유합니다.
거기에 언론이 끼어들어 방향을 제시한다 하여 먹혀들지를 않습니다.
참여세력은 미디어환경의 변화를 상징한다 보면 됩니다.
일방적인 정보제공이 아닌 쌍방의 정보공유에 익숙한 집단인거에요.
그러다보니 진보언론인이란 작자들은 자신과 쿵짝이 잘 맞는 이들과 의기투합하게 됩니다.
이를테면 국민의당 같은 집단이죠. 국민의당 역시 구 정치세력의 기틀을 그대로 가지고 가면서 민주라는 대의명분에 있어서 보잘것 없는 지역주의조장 정도는 가볍게 구사하는 이들이거든요.
국민들을 선동의 대상, 이용의 대상, 가르침의 대상 정도로 여기는 잘나신 분들이다보니,
똑같이 국민을 바라보는 진보언론과 쿵짝이 잘 맞습니다.
물론 이런게 여전히 먹히죠. 이번엔 여기다! 이러면 우르르 몰려가 표를 찍어주는 고령층 유권자들은 여전히 많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여전히 정치를 하고 있지요.
하지만 언론은 환경이 완전히 다릅니다. 미디어환경은 이미 인터넷이 상당부분을 차지해버렸고, 쌍방향의 컨텐츠들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들이 공신력을 내세우며 이야기 해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으면 구독자들은 언제든 항의하는 댓글을 달거든요.
피드백이 즉시 오는것인데,
아직도 이 진보언론들은 그 환경에 익숙해지질 못하나 봅니다.
자신들이 진보를 표방하고, 젊은 유권자층을 대변한다는 것을 알면서, 그 젊은 유권자층의 요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거에요.
그러니 진보언론이란 곳에서 문빠니 어쩌니 하는 말로 비난하며 날을 세우고 있는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지적하고 야단치면 알아먹겠거니 하면서 여전히 버티고 있는것이구요.
그런데, 정작 맞서는 유권자들은 문빠란 말조차 기쁘게 받아들입니다.
노빠, 노사모라는 단어를 부정적으로 몰아가면, 그에따라 전전긍긍하며 노무현에 대한 지지를 숨기기에 바빴던 10년전의 사람들이 아닌겁니다.
이제는 당당하게 맞섭니다.
그때와는 다르거든요. 주류언론이 무어라 규정하면 그것이 사전적 정의가 되어버리는게 아니라,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고 교류하면서 여론을 형성하고 그것을 근거로 정의하는 집단 앞에선 주류언론이라는 무게는 너무나도 가벼워지기 마련입니다.
필연적으로 진보언론이 여타 언론보다 먼저 이런 상황을 맞이한것인데,
여기서 어떻게 적응하느냐가 관건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