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기만성님의 진보에 대한 생각을 좀더 경청해 보고 싶으므로, 여기에 토론글 다시 올립니다.
물론 코기만성님 동의를 얻지않은 것이므로, 원하지 않으신다면 삭제합니다.
그전에 코기만성님의 발언, 메갈 워마드의 패륜짓에 화내기전에 니 여혐부터 먼저 반성하는게 정상이다 와
대.다.수 가 니들 잘못했다 하고있다 등의 주장은 이 논의와는 별개의 발언이므로 넣치않습니다,
코기만성님의 견해,
진보들이 메갈 비판을 삼가는 이유를 이미 추측한 바 있지만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별 생각없이 비난 대열에 힘을 보탰다가 남녀차별 구조의 고착화에 이용될까 우려해서일 것입니다.
군사정권의 온갖 만행에는 침묵하다가 공수부대 투입에 맞서 어쩔 수 없이 무기를 들었던 시민들을 향해 폭동이라고 선동하는 자들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재벌들의 비리와 정경유착은 모르쇠하다 노동자 시위대의 시시콜콜한 잘못만 트집 잡는 자들을 보면요? 그동안 현실에서 자행되던 성범죄와 여혐에는 무관심하다가 유독 메갈이란 특정사이트의 인터넷 미러링에만 분기탱천하는 자들을 보면?
이렇게 강자의 잘못엔 관심 없고 약자들이 저항하다 저지른 흠집만 문제 삼는 분위기에 진보마저 동조하기 시작하면 결국 약자들은 그 어떤 저항도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와 관련된 훨씬 크고 심각한 잘못'이 자행되고 있고 이것부터 직시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순서임을 지적하는 것인데 그게 그리 문제가 되나요.
비판할 것에 비판하고 분노할 것에 분노하는 것 좋습니다. 그러나 혹시 내가 한 쪽에는 너그럽고 다른 쪽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진 않았나 반성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한혜수 씨의 글에 대해선 그보다 훨씬 노골적으로 메갈을 비판한 아래 박가분 씨 글에 대한 반박 리플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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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답변
님의 글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요거입니다.
1. 진보진영 성폭행사건: 발생했고 범죄였는데 님하고 똑같은 말하면서 "진영논리" 로 더 나쁜자들에게 구실준다며 쉬쉬하고 은폐한 사건이었죠? 님의 논리가 똑 그거와 판박이입니다.
2. 님 스스로 님의 논리 셀프반박중인거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비판할 것에 비판하고 분노할 것에 분노하는 것 좋습니다. 그러나 혹시 내가 한 쪽에는 너그럽고 다른 쪽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진 않았나 반성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거 님이 거울보고 님한테 하는말인거 아시는지? 물론 진보는 비판할것도 분노할것도 워마드는 쏙 빼놓고 다른한쪽에만 너그럽고 다른쪽에만 엄격한 잣대를 휘두르고 있지요. 이른바 여혐몰이입니다.
3. 약자라는 말을 계속 꺼집어 내시는데, 메갈 워마드의 논리가 약자에게 지속적으로 집중되고 게다가 그 약자인 동성애자와 아동 장애인 빈곤층 남성에 대한 차별이 정당하다 하는건 아시는지요? 태어나서 성소수자같은 약자집단에게 게이아웃팅 같이 신상털이를해 게이를 재기시키는게 목적인 행위끝에 태어난 워마드같이 악랄한 짓하는 집단도 첨봅니다. 원영이의 죽음앞에 청정좆 못따먹어 아쉽다 말하는것도 장애인보고 윽엑윽엑 조롱하는것도 빈곤층 남성은 죽어도 싸다며 구의역 희생자에게 거지 한남충 한마리 탈치되었다며 기뻐하는것도 처음봅니다.
님이 말하는 약자에는 과연 장애인과 성소수자, 아동과 빈곤층 남성들은 포함이 되지 않는가요? 가소로워서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그 약자를 향한 증오와 혐오에도 여혐부터 먼저 반성해야되고 진보안위부터 걱정해야 됩니까?
옹호할걸 옹호해야 되는거에요. 저런 구역질나는 혐오 증오 파시스트 집단을 나쁜걸 알면서도 뭔가 구실을 준다는 핑계로 진보의 가치와 정면으로 충돌하는 성격의 범죄집단을 비판하나 없이 일방적으로 옹호하며 거기에 반발하는 대.다.수 대중에게 "정상" 이라면 반성부터 먼저해라는 개풀뜾어먹는 소리 지껄이면서 "대다수"가 니들 잘못되었다고 말한다는 지독하게도 "편향"적 이고도 "왜곡"된 시선을 악써대며 고집하는게 바로 지금의 "진보" 입니다.
한혜수씨 글 왜 자꾸보지않냐고 하냐구요? 걍 당신의 시선이 얼마나 왜곡되고 편향되어 있는지 그 실체보고 다시 생각해봐라 했던거며 역시나다를까 님의 눈에는 전혀 보이지 않는가 봅니다. 한혜수씨는 메갈리아 초기 운영진이었고 님과 저보다 워마드라는 괴물에 대해 훨씬 잘알고 그게 얼마나 위험한 집단인지 알고있기때문에 거부하기로 마음먹은거에요. 님의 눈엔 안들어오세요? 그러면서 왜 왜곡이니 편향된 시선이니 함부로 딴사람들 몰아세우죠?
참고하시라고 글하나 더 올려드리지요. 님이 주장하는 진보진영에서 나오는 글들입니다.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31468
이것보세요 코가만성씨.. 사회운동은 말이죠 설득과 대화 그리고 연대에요. 그게 가장 기본이고 가장 기초적인 겁니다. 권력은 없지만 쪽수로 밀어붙이는거에요. 그걸 위해선 사회 대중을 설득할수 있는 합리성과 도덕성이 필수에요. 안그러면 걍 실패하는거고 비도덕 비윤리적인걸 옹호하면 그건 진보에 더 크나큰 재앙으로 돌아오는거에요.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겁니다.
님은 지금 굉장히 위험한 생각을 하고 있는거에요. 문제는 대중들은 님을 비롯한 진보들 보다 더 잘알고 있다는 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