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를 들면 네오나치로 보인다. 한국에서 태극기를 들면 박사모로 보인다.
지금은 금기가 된 하켄크로이츠는 본래 게르만인이 청동기 시대부터 썼던 '행운의 상징'이다. 나치와 히틀러 등 극우가 적극 사용했기에 지금은 '나치의 상징'으로 바뀌었지만. 그 때문에 북미·유럽에서는 하켄크로이츠와 비슷한 문양에도 질색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태극기의 상황도 똑같다. 민족의 자주성을 위해 탄생된 태극기. 일제강점기 당시에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의 손에 쥐어졌던 '독립의 상징'인 태극기. 임시정부와 독립군, 사회주의자 등 좌우익을 망라했던 그야말로 '민족의 상징'이었던 태극기.
그런 태극기의 현실은 실로 참담하다. 현재 태극기는 '극우의 상징'으로 남을 지경이다. 만약 태극기를 들고 다닌다면 박사모로 의심받기 딱 좋다. 예우를 받아야 할 태극기가, 오히려 기피와 혐오의 대상으로 낙인찍히고 있다.
현재 극우단체들은 광장에서 태극기를 흔들어댄다. 그리고 마치 자신들의 전유물인 것처럼 행동한다. 그것을 이제 더는 좌시해서는 안 된다. 고결한 태극기는 그런 부패하고 폭력적인 집단의 상징이 아니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이제는 우리가 나설 차례다. 태극기는 부끄러운 것이 아니다. 태극기가 부끄러운 자들에 의해서 더럽혀지는 것을 더는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그래서 나는 제안한다. 3.1절을 맞이해서 태극기에 노란리본을 달아서 광장으로 가자!
-------------------------------------------------------------
태극기에대한 모욕이네요ㅠ
삼일절인데도 광장에 태극기를 못들고가는 상황이 되어버렸으니;;
이제 언론도 태극기집회라고 하지말고 다른표현(극우나 보수 혹은 박사모집회)으로 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