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행적을 파악하기 위해 카드 사용내역을 우선적으로 뽑아본다는 사람이 있어서 글을 올렸는데, 사용내역을 이야기해도 돌아오는 건 인신공격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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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 18-03-28 23:13
님은 누군가 7년전 특정일의 행적을 증명하라고 요구하면 어떻게 하겠어요?
일반적이라면 말이죠. 제일 먼저 수첩이나 캘린더를 찾아볼겁니다. 전 수첩은 없지만 거의 모든 약속은 구글캘린더에 기록해 놓거든요.
그런데 일상적인 일이나 예상치 못했건 일까지 캘린더에 적어놓지는 않습니다. 이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건 카드내역입니다. 가장 확실한 알리바이니까요. SNS를 한다면 그것도 찾아보겠죠.
정봉주가 자신의 알리바이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를 모았는데 카드내역은 찾아보지도 않았다? 이게 말이 됩니까? 당연히 찾아봤다고 보는게 더 합리적 추론 아닐까요?
그런데 왜 지금까지 공개 안 했냐? 이미 초창기부터 카드 내역은 까면 불리하다는걸 알았으니 공개를 안 한 거죠.
대신 다른 자료로 1시~3시 사이에 렉싱턴 호텔에 없었다는 것만 증명하면 이길거라 생각했겠죠.
제발 좀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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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청수 18-03-28 23:33
전 제 동선을 파악하기 위해 카드내역을 확인한다는 발상을 이번 사건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됐습니다. 어차피 온라인쇼핑이 아니면 하루에 한두번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먹거나, 주말에 마트나 쇼핑몰에서 카드 긁는 게 전부여서 그게 제 동선을 증명해줄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돌아다닐 때마다 카드를 긁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에 있습니까? 보통사람들은 저처럼 생각하는 게 일방적이지 않을까요?
저에겐 이게 상식입니다.
만약 제가 정봉주의 입장이었다면 카톡 정도는 확인해보겠네요. 소셜미디어도 하나도 하는 게 없어서, 참고할 수도 없고, 오로지 카카오톡만이 제 행적을 증명해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카드내역을 까더라도 부분만 까면 됩니다. 사생활이라며 해당시간 외의 결제내역은 공개 안하면 되죠. 이미 정봉주는 이승훈피디의 사진도 프레시안측에서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시각의 사진만 공개했었습니다. 카드 내역도 미리 뽑아놨었다면 그렇게 공개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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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D 18-03-29 06:52
이런 분과 같은 진보진영을 지지한다는게 참 서글프네요.
전 봉도사 여러번 만나봤지만 그냥 자기 잘난 맛에 사는 X아치에요. 문재인이 아니라... 제발 환상에서 좀 나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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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지난달 카드내역 청구서입니다.
주민세와 전기세 등은 K사 카드로 자동이체되게 해놨고, 주유는 H사 카드로, 대중교통은 S사 카드로 씁니다. 이 카드는 오로지 돌아다닐 때와 쇼핑을 할 때 쓰는 카드입니다.
가장 많이 쓴 날이 1월 25일이고 총 4회 썼네요. 내역은 병원, 병원, 약국, 맥도날드 입니다.
이날 아침에 반차를 쓰고 병원 두 군데를 들렀다가 저녁에 동네 맥도날드에서 밥을 사먹었네요.
제 카드로는 최대로 알아볼 수 있는 날의 행적은 딱 두 군데 밖에는 알아낼 수 없습니다.
이걸로 동선 파악이 가능할까요? 그리고 동선파악을 위해 카드내역서를 먼저 뽑아본다고요?
님은 제가 정봉주 지지자여서 이렇게 글을 올린다고 생각하나본데, 전 님과 반대로 정봉주를 만나본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김어준 방송은 몇 번 들어봤지만, 정봉주 방송을 들은 기억은 없습니다.
그래서 의리상 정봉주를 옹호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객관적으로 정봉주가 억울한 피해자라고 생각하고, 덤으로 프레시안의 행적들이 괴씸해서 생각을 말하는 겁니다.
그리고 인신공격 할 시간에 윗글에 대한 비판이나 해봐요. 기껏 한다는 게 인신공격.ㅉ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