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이슈 게시판
 
작성일 : 18-07-08 22:15
요즘 페미들을 보면 옛날 한총련이 생각나네요.
 글쓴이 : greaf
조회 : 732  

요즘 분들은 모르시겠지만 90년대 한총련 정말 유명했죠. 연세대 사태때는 뉴스에도 매일같이 나왔고.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전두환 노태우 일당 때문에 워낙 정부 이미지가 개판이었는지라 독재 잔재, 사회 부조리에 맞서 싸우는 진보 지식인의 모임이라 생각했는데, 좀 머리가 커지고 나서는 얘네들 도대체 무얼 위해 싸우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더군요. 이미 정치적 민주화는 달성되었고 거기에 더해 평화적으로 정권교체까지 이루어졌으니 싸울 목표는 점점 애매해지고 그러다보니 강성 NL쪽으로 흑화.. 제대로 된 문제제기 없이 그냥 정부권력에 맞서 싸우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허세감과 오르가즘이라 할까, 그런 식으로 자위를 하는 집단이라는 인상이 들더군요. 쉽게 말하지면 직업 자체가 프로 시위꾼. 기억나는 걸론 노무현 초기에 한총련 대사면령 내려졌는데 감지덕지해도 모자랄 지경에 도리어 민주정부를 더 만만하게 보고 518 추모식에서 관련도 없는 반미시위로 깽판을 쳐놔서 괘씸죄로 탈탈 털린게 있죠. 그 이후로 한총련의 본격적인 몰락이 가시화되었고요. 저 학부다닐 때만 해도 대학가에 한총련 분위기 조금 남아있어서 신입생때 그런 쪽으로 빠지는 친구들 몇몇 봤는데 나중에 소식 들으면 신입생때는 그렇게 멀쩡하게 보였던 친구가 얼마나 사고방식이 꼬이게 되었는지 참.. 분파에 따라서 마르크스 아님 라캉, 데라다 따위를 정말 경전처럼 외우고 다니더군요. 요즘식으로 말하자면 한창 지식적 활동이 왕성해야할 20대에 중2병에 빠져버린거죠. 본의 아니게 시대 변화에 못맞춰서 도태되는 이나라 입진보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그대로 보게 되었습니다. 

하여튼 본론으로 들어와서 요즘 격하게 날뛰는 페미집단도 하는짓 보니 옛날 한총련의 흥망을 그대로 밟는 느낌이 듭니다. 이번 혜화동 시위에서 제대로된 목표와 문제의식은 없고 왜곡되고 과장된 피해의식만 보였죠. 솔직히 말해서 얘네들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어요. 옛날 한총련 선배들 마냥 시위 그 자체에 허세감과 오르가즘 느끼는 시위변태로 보이고. 거기에 더해 난데없는 반정부 조짐까지 ㅎㅎ 그거보니 15여년전에 518 추모식 현장에서 뜬금시위 하던 한총련 일당들이 갑자기 생각나더군요. 현정부가 여혐도 아니고 오히려 남혐소리 들으면서 까지 여성 케어해주는데 거기에 대해 감사를 표하긴 커녕 무x탄핵 유x당선이라니 ㅎㅎ 잘하면 얘네들 한총련보다 더 빠르게 몰락하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저 치들에게 학을 뗀 동세대 남자들이 경제권 잡는 시기가 오면 그냥 탈탈 털릴 거 같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그냥그래 18-07-08 22:24
   
지금은 그때와 다르게 사람들이 마냥 착하지도 않고

저딴 헛짓거리 받아줘서 흐름이 되게끔 하지도 않겠지요

SNS시대에 욕찌거리나 하고 결국 쳐맞고 버로우 타겠지만

작지않은 분열을 일으키겠죠. 아...욕하고 싶다 썅.XX
세임 18-07-08 22:27
   
한총련과 전대협은 대의명분이라도 있었음.
루카쿨 18-07-08 22:29
   
80년대 후반 이후 한총련은 사실상
명분을 잃었죠. 아니 명분을 잃었다기보다  그냥 단체를 유지시키기 위해 억지로 운동하는 느낌.
구호도 반미, 정권마다 정권퇴진...

명분없는 폭력시위하다가 노무현정권때 해산당했을겁니다. 그리고 또 이름만 바꾸고
고지호 18-07-08 23:12
   
비록 한총련 주류가 NL이었다 해도 감히 저런 집단과 한총련을 비교 하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한총련은 명분상, 절차상으로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각대학교의 학생회를 대표하는 기구입니다. 그 안에는 NL과 주사파 뿐 아니라 NL좌파, PD, 사노맹, 학투련 등 각각의 정파가 자신의 주장을 민주적으로 펼쳤고 감정적으로 호소하던 NL이 주도권을 잡았던 거죠.
글 후반에 나오는 라캉, 데리다는 진보주의와는 아무런 상관 없는 프랑스 철학조류일 뿐이고 굳이 이야기 하자면 포스터모더니즘 계열 철학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철학입니다. 하버마스나 에리히 프롬 같은 학자의 책을 주장한다고 학생운동한다고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한총련 주류의 대부분은 굉장히 감성적이고 비이성적인 주장을 옹호하던 민족주의 계열이었고 데리다나 라캉(나중에는 지젝이 해석한 라캉이 되겠지만)정도를 읽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면 PD 계열이 나중에 자신의 사상적 정체성을 찾기 위해 독서하는 캐릭터일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죠.
     
greaf 18-07-08 23:31
   
제가 다니던 학교 운동권이 PD 쪽이었어서 그런지 학생운동에 포스트 모더니즘을 접목하는게 유행이었나 봐요. 정말 학교다닐때 여기저기서 많이 들어서 ㅎㅎ 사실 페미도 주디스 버틀러 등의 자칭 포스트 모더니즘 한다는 사람들이 주축이어서 더더욱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ㅎㅎ 저는 이공계라 그런지 별로 와닿지는 않습니다. 앨런 소칼이나 조던 피터슨 말대로 사회를 좀먹는 위험한 중 2병 사조에 지나지 않다고 생각. 사실 철학이 하이데거 이후로는 사회 담론을 이끌어내는 동력을 많이 잃었긴 했죠. 사족으로 군대 갔다오니 학생회에서 운동권이 축출당하고 학교 설립 후 최초로 이공계가 학생회를 운영하는 역사를 이루었더군요. (걔네들이 한나라당, 더 디테일하게는 MB 쪽으로 흑화되었다는게 흠이지만..) 그 후로 운동권 친구들이 학생회에 나오는 모습을 못봤다는. 10년도 더 된 이야기네요.
디드 18-07-09 11:31
   
페미랑 한총련 비교는 좀 너무했네요. 이런걸 물타기라고 하나요?
G마크조심 18-07-09 11:48
   
전대협 한총련은 김영삼 정권까지는 그런대로 명분이 있었음. 김대중 노무현때는 당연히 힘이 없어질 수밖에.
차라리 그때 다른 목표로 전환이라도 했으면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