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엔 오후내 비가 왔습니다. 덕분에 어제보다 훨씬 선선했고 비오는 핑계로 막걸리 한잔했네요 ^^;
칠곡주민들이 사드배치 반대한다고 시위중이죠.
사드엔 찬성하면서 니네 동네는 왜 안된다는거냐 욕먹고 있고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개인의 결정이나 정치적 신념에 따라서 국책사업에 대한 찬성 반대를 누구든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예로 든다면 보수적 성향이나 친정부적인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나라에서 결정하는 대부분에 일에 대해서 찬성하는 일이 많아지겠죠. (극단적인 예입니다.)
여기서 어떤 불평등이 생기는거 같은데...예를 들어 서울이나 수도권에 사는 사람들은 이런 결정을 해도 나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확신이 바탕이 된다는거죠. 대구 경북이던 부산 경남이던 광주 전남 전주 전북 이런분들은 사실 내 결정에 따라 위해시설이나 혐오시설이 내 앞마당에 들어설수 있다고 생각해야 되겠지만 우리나라 정치지형상 난 아닐거야 라는 생각이 우선이 되리라 봅니다.
칠곡주민들이 우리동네 사드배치는 안된다고 시위하고 있지만...더 큰 문제는 원전이나 방폐장이 경상도에 우루루 몰려있다는거죠. 국가에서 그런 위해시설을 건설한다하면 온 사회가 들고일어나야겠지만 그들 성향이 안전하다니 괜찮을거야 라고 넘어가고 넘어가다가 우리나라 지도...토끼 엉덩이 부분에 모든 위해시설이 집중되게 된걸겁니다. 누구를 욕할까요?
가생이에서도 사드배치는 찬성하는 분들이 더 많아보입니다. (전 반대하는 입장이고요)
그럼 그 사드는 어디에 들어서야하며 원전이나 방폐장 화장장 쓰레기 매립장 등등은 어디에 들어서야 합니까? 국가사업에 찬성은 하지만 우리동네는 안된다는 칠곡주민들 만을 욕할수 있나요?
그들은 단지 보수적이고 친정부적인 사람들 일 뿐입니다.
모든 위해시설이나 혐오시설의 필요성은 찬성하면서 우리는 아닐거라는 확신이 있기때문에 낙후된 지방사람들을 욕하는건 아닌지 돌아봐야 하는건 아닐까요?
대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자기 소신발언에 대해서 너무도 자유스럽습니다. 난 아닐게 확실하니까요.
그게 내 집앞이라면이란 생각을 한번 더 해보고 찬반의견이 생겨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서요.
전 사드건 뭐건 기본지식이라곤 없습니다. 반대의견도 많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냥 제 생각이 이렇다는 거에요. 이 긴 글에 요지는 정책에 대한 찬반의견을 밝힐땐 내 이득이나 유리함이 아니라 모든 국민들이라면 이란 가정이 조금은 들어가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해서입니다.
막걸리 취하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