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성별, 출신지, 성적 지향, 인종 등은
애초에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선택 가능한 것도 아닙니다.
"너는 여자니까 잘못됐다"
"당신은 동성애자이니까 옳지 않다"
"당신은 황인종이니까 정상적인 흑인으로 바꾸는 치료를 해야 한다"
"나는 경상도 출신들도 인정하고 포용한다. 다만 내 눈에만 안 띄었으면 좋겠다"
이런 건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겁니다.
누군가가 인정하고 말고 할 것도 아닙니다.
내가 여자라거나 황인종이라는 걸 누군가에게 승인받거나 허락받아야 할까요.
그건 그냥 그렇게 존재하고 있는 거고, 당신에게 그것을 인정하고 말고 할 권리라는 건 애초에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들 주제에 대해 차별이나 혐오발언을 하면 안 되는 거지요.
그 외의 것들에 대해선 얼마든지 말해도 됩니다.
그게 양심의 자유고 표현의 자유입니다.
누군가가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도 양심의 자유고, 그에 대해 동의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입니다.
누군가가 야훼를 믿는 것도 양심의 자유고, 그에 대해 비판하는 것도 표현의 자유입니다.
이 두 가지를 헷갈리거나, 의도적으로 섞어서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냥 착각입니다.
"동성애(여성, 흑인, 전라도출신)는 성역인가? 내가 욕하겠다는데 왜 내 자유를 억압하는가?" 라는 것이나
"기독교에 대해 왜 욕을 하냐. 동성애혐오는 안된다면서 왜 종교혐오를 하냐"라는 것, 양쪽 모두 오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