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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23 17:26
지소미아 관련 이슈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716  

제가 10년 넘게 반한나라당 입장을 고수하다가 최근 1~2년 사이에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들에 실망하고 정치혐오자가 됐다는 이야기는 가끔 했으니 아실 분은 다 아실테고, 모르더라도 반페미 스탠스와 신남방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등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정책에 대해서 맹목적인 지지를 하지 않는다는 걸 많이들 알 거라 생각하기에 나름 객관적인 입장으로 이 이슈에 대한 글을 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국인이다보니 주관을 100%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이 사태를 볼 수는 없지만, 정치적 중립에서 보면 아래와 같은 평가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1. 현 정부는 지소미아 카드를 무역분쟁을 위한 카드로 보고 있다.

이 입장에서는 현 정부는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위와 같은 입장에서는 지소미아가 유지되든 말든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단지 협상용 카드로만 생각할테니까요.

이 협상카드를 이용해서 일본을 협상테이블로 끌고 나온 것만으로도 아직까진 성공적인 행보로 보입니다.

문제는 지소미아를 보는 국민들과 정부의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이번 사태로 인해 상처난 국민들의 자존심을 정권에서 어떻게 달래줄 것이냐인데... 감정적인 문제라서 정치적 차원에서 다루긴 힘들 겁니다.


2. 현 정부는 지소미아가 불공평한 협정이라고 생각하고, 파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입장에서는 한 달간의 유보를 한 것은 미국과 일본의 겁박에 일단 쫄아서 한 발 물러난 형국이라고 봅니다. 특히 미국이 무서웠겠지요. 하지만 완패는 아닙니다. 정책적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한 달이 지난 후에 알 수 있을 겁니다.

만약 미국이 뒤에서 수작질을 하지 않았으면 先 연장 종료 후, 後 재협상을 미끼로 일본을 대화 테이블로 끌고 나오게 하는 수가 최선이었겠지만, 미국이 뒤에서 수작질을 하는 마당에선 위와 같이 강공으로 나가면 정치외교적으로 더 큰 곤란에 빠졌을 겁니다. 쫄아서 한 발 물러섰지만, 현재로서는 이게 최선의 수라고 생각합니다.

한 달 뒤에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등과 관련해서 마뜩잖은 답변을 내놓는다면 그 때 지소미아를 파기하고 완전한 외교적 승리를 가져오고 지금 실망한 문재인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시 되돌릴 수 있지만, 그 반대라면 현 정권은 지지율이 반토막 날 각오를 해야 할 겁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은 아래와 같습니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봐서는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존심이 많이 상하긴 했지만, 현실적으로는 극단적으로 비관적으로 생각해도 우리가 한 발 물러난 형국일 뿐, 한국이 졌네 마네 할 정도의 사안은 아닙니다. 일본이 자국민들에게 거짓으로 언플하는 거야 매번 있던 일이니 그냥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지소미아를 지금 연장한다고 해도 내년이나 그 이후에 언제든 다시 연장 종료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소미아 카드를 흔들면서 일본을 조련하고, 현재 일본에 종속된 국내 부품 산업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할 때까지는 지소미아를 유지하다가 볼 일 다 본 다음에 지소미아를 파기해도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지소미아가 일본에게만 유리한 협정이라고 하지만, 군사기밀을 100% 공유해줘야 하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공유해줄 정보만 공유해주고, 불편한 요청은 거부하거나 시간을 끌며 정보의 효력이 다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제공(일본이 했던 것처럼)해도 되거든요. 즉, 일본에 유리하지만, 한국에 불리한 협정도 아닙니다. 단 한 가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일이 복잡해지겠지만, 북한이 미치지 않고서야 남한을 공격할 일은 없을 겁니다. (반대로 미국이 북한을 친다면 진짜 막장으로 가겠지만...)



이상이 페미 정책, 신남방정책에 반대하고,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52시간 근로시간 제한이 정책적 실패라고 보는 문재인 정권을 그다지 탐탁치 않게 보는 한 사람의 생각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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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까마귀 19-11-23 17:30
   
     
지청수 19-11-23 17:31
   
님의 수준 잘 봤습니다.
          
칼까마귀 19-11-23 17:36
   
지소미아 이야기에 최저시급 반페미
52시간 신남방정책을 이야기 하는 수준
이 사람아 당신 제 1 야당은 지소미아 파기에
성공을 했다고 이제는 공수처와 선거법도 싸워서
이기자고 하고 있음

당신 눈에는 국민이 우습지 그지 그렇지
걍 태극기를 들고 외쳐 점찮은 척 하지 말고
깍 퉷
               
지청수 19-11-23 17:37
   
최저시급 반페미 등은 개인의 정치적 스탠스를 밝히고, 문재인 지지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리기 위한 설명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의 전반적인 내용은 현재로서는 정부가 잘했다고 평가하는 내용인데, 당신 눈에는 글의 요지가 거꾸로 보이는 모양입니다.
                    
칼까마귀 19-11-23 17:41
   
물타기 오짐 걍 태극기를 흔들어

당신이 하는 짓은 기레기가 기사를
쓸 때 하는 짓입니다. 제 말이 틀렸나요?
                         
지청수 19-11-23 17:44
   
네, 틀렸습니다.

무엇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보고자 한다면 위 글에서 무엇이 틀렸는지를 지적하는 것이 먼저이고, 문제점이 발견된 이후에도 끝까지 어거지를 쓴다면 그 때 가서 태극기 집회니 알바니 하며 비하를 하든 조롱을 하든 하면 되는데, 당신은 자기 보기에 불편하고 정치적 스탠스가 자기네 편이 아니라고 조롱부터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서부터 당신은 틀린 겁니다.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내가 예전에 촛불집회 참가 인증글까지 남긴 사람인데... 이래서 극과 극은 통한다고 하나 봅니다. 일베충, 태극기 틀딱들이나 대깨문들이나 맹목적인 추종은 매한가지더군요.
                         
칼까마귀 19-11-23 17:48
   
무슨 말인 알아듣지를 못하네요.

당신이 긴 지소미아 이야기를 발제를
했지만 결국은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정부라고
주장을 한 것입니다.

단 두 줄로 그것이 기자가 기사를 쓸 때 취하는
행동입니다. 당신은 기레기 짓을 한 것 뿐입니다.
단 두 줄로 조 중 동 기사를 다 읽어버면 당신이
한 행위가 얼마나 악질인지 알 수 있습니다.

참 당신 같은 사람이 악질이야 그냥 대 놓고 흉을 봐
정체성을 숨기지 말고 역겨우니까
                         
탄돌이2 19-11-23 17:53
   
칼까마귀님이 잘 보셨네요. 
자유당 지지자가 "나 자유당 지지자"라고 하는 꼬라지를 보덜 못 했음.

                         
지청수 19-11-23 18:00
   
칼까마귀//

1안에 대해서...
"협상카드를 이용해서 일본을 협상테이블로 끌고 나온 것만으로도 아직까진 성공적인 행보로 보입니다."

2안에 대해서...
"미국과 일본의 겁박에 일단 쫄아서 한 발 물러난 형국이라고 봅니다. 특히 미국이 무서웠겠지요. 하지만 완패는 아닙니다. 정책적 성공인지 실패인지는 한 달이 지난 후에 알 수 있을 겁니다."
....
"한 달 뒤에 일본이 화이트리스트 등과 관련해서 마뜩잖은 답변을 내놓는다면 그 때 지소미아를 파기하고 완전한 외교적 승리를 가져오고 ..."

총평
1. "현실적으로는 극단적으로 비관적으로 생각해도 우리가 한 발 물러난 형국일 뿐, 한국이 졌네 마네 할 정도의 사안은 아닙니다."
2. "지소미아를 지금 연장한다고 해도 내년이나 그 이후에 언제든 다시 연장 종료를 선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지소미아 카드를 흔들면서 일본을 조련하고, 현재 일본에 종속된 국내 부품 산업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할 때까지는 지소미아를 유지하다가 볼 일 다 본 다음에 지소미아를 파기해도 무리는 없다고 봅니다." -> 즉, 2안에서 지소미아를 파기하지 않는 상황이 된다고 하더라도 정치적으로는 위기에 봉착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우리가 받을 타격은 없을 거라는 주장



도대체 어디가 '문재인 정부가 실패한 정부'라는 주장이 있지요?
반대로 이번 지소미아 건에 대해서 아주 적절한 판단을 했다는 것을 대놓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뭐 제 글이 틀렸고 문재인 정부가 지소미아 건에 대해서 대단한 실책을 했다고 생각한다면 그리 생각하십시오. 전 타인에게 의견 개진을 통한 설득만을 할 뿐, 정치적 입장을 강요하진 않습니다.
                         
지청수 19-11-23 18:12
   
탄돌이2 //

자, 이제 제가 자유당 지지자란 증거를 가져오십시오.
설마 증거도 없으면서 그런 모욕적인 누명을 씌우는 건가요?

증거가 없다면 모욕적인 언사에 합당한 사죄를 하십시오.
증거도 없지만 '아몰랑 넌 자유당'이라고 생각한다면... 뭐 그렇게 생각하십시오. 그래봤자 당신의 인격과 수준만 떨어질 뿐인데, 제가 뭐라 할 필요는 없죠.
꺼먼맘에 19-11-23 17:31
   
수구보수시군요 ㅎㅎㅎ
     
지청수 19-11-23 17:36
   
전 수구보수라고 일컬어지는 현 자한당을 악의 축으로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그리고 위 생각은 자존심 상했다며 현 정권에 실망한 사람들의 생각보다 더 친정권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글의 처음과 끝부분에서 문재인 지지자가 아니란 것을 밝힌 것도 제 생각이 친정권적인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정책에 많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혹시 요즘은 친정부적 발언을 하면 수구보수라고 하나요?
서성한 19-11-23 17:48
   
국민들을 비참하게 만드는 정부는 필요가없다
     
지청수 19-11-23 17:54
   
비참하게 하는 것이 뭘 비참하게 한다는 거죠?
자존심? 실리?

지금 상황에서 정부가 강공으로 나가면 미국으로부터 어떤 경제적, 정치적 보복을 당할 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현재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그나마 선방하는 이유도 미국에게 잘 보이고 있기 때문인데, 미국과 대립하며 정치경제적 위기를 자초하면 끝없는 경제적 추락을 경험하게 될 겁니다. 막말로 미국이 중국에게 했던 것처럼 우리나라에게 경제제재를 한다면 한 달도 못 버텨요.

알량한 자존심이 약간 상했다고 다시 그지국가 되고 싶으세요?
딸깍발이 선비처럼 겨울 추위도 해결하지 못해서 오돌오돌 떨면서도 알량한 자존심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이라면 님의 의견을 십분 존중해드립니다.
탄돌이2 19-11-23 17:52
   
.
다크드라코 19-11-23 17:59
   
지소미아의 가장 큰 문제는 님이 얘기한 정보의 량과 질에 있지 않습니다.
지소미아로 인해 일본이 한국의 군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장을 열어줬다는 겁니다.
일본이 친일파를 만들기 위해 학자와 유학생을 포섭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면 지소미아가 왜 중요한지 알겠지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앞에 애국자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지청수 19-11-23 18:04
   
아, 다크드라코님의 주장은 지소미아로 인해 일본의 정치자금이 한국군에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인가요? 시간이 괜찮으시다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요청해도 될까요?
          
다크드라코 19-11-23 18:13
   
지소미아는 우리 측에서 정부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보를 요구하는 것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일본군측 누군가는 한국측 정보장교를 만나게 되고, 그런 교류로 인해
충분히 포섭할 수 있는 배경이 됩니다.

제가 아는게 아니라, 지금은 생각이 나지않는 출처에서 들은 얘기입니다. 일본이 지금껏
한국에 한 행동으로 유추했을 때, 얘기를 듣자마자 이게 문제구나 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과 일본은 극히 제한적인 군사교류를 했기에 일본이 접근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지청수 19-11-23 18:21
   
양국 정보장교가 1:1 만남에 의해 정보가 교류되고, 당사자들이 지속적으로 만나게 된다면 그런 문제도 일어날 수 있겠지만, 군사정보가 그렇게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을 거라곤 생각되지 않네요. 제가 지소미아에 있어서 정보교류의 방식을 잘 모르기에 한번 찾아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의문의 단서를 제공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혹여 나중에라도 그 출처가 생각나신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북극고래 19-11-24 01:46
   
본문 잘 봤습니다. 저는 보수 무너지는 꼴 보다가 진보로 갈아탄 경우인데, 이번 지소미아 연장으로 많은 생각이 드네요
현 정권의 이번 선택은 진의에 대한 이해를 떠나서 연장이 그닥 내키진 않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지소미아 연장의 의미가 양보라고 가정했을 때
한국이 양보를 해서 일본이 건설적인 제의를 하도록 태도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가?
이건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아예 불가능하다고 단언은 안 해요. 다만 사안의 불확실성이 문제죠

현재 일본이 수출 규제품목 관련 자국기업의 피해와 대한국 관광산업 및 서비스 분야 수출품목에서 피해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분쟁을 끝내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태도 변화의 가능성이 보이긴 합니다
또 미중 경제전쟁으로 인한 경제위기에 한일 양국이 공감대를 맞춘다면 이 역시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분쟁의 발화점인 위안부 문제가 버젓이 남아있습니다. 이 사안은 7월부터 지금까지 한일이 누구하나 양보한 적이 없습니다. 이 문제를 그냥 덮어놓고 합의한다는 건 현실성이 떨어지죠

게다가 연장을 두고 내놓은 발표도 서로 다릅니다
한국의 발표를 보면 일본이 종료 전, 화이트리스트 재검토 의사를 밝혀서 연장을 했다고 하는데 곧바로 일본 측에서 한국의 선 WTO 소송 취하 발표가 나왔죠.
여기서 먼저 말씀대로 일본의 언플과 연장 결정 직후라는 점, 아직 실무적 협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국 입장 차이가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지만 사전 대화가 오고 갔다는 것 치고는 일본이 바로 저런 소릴 했다는 자체가 연장 이전과 전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는 점입니다.
최악의 경우에는 일본 측 발표가 사실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죠. 일전에 레이더 문제로 전과가 있기에 저는 일단 한국 정부 측을 손을 들어주지만 이 문제는 시간이 흐른 뒤에 진위가 나오면 그 때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확언은 보류하고요.


단, 연장의 의미가 양보가 아닌 추가 제재를 대비한 시간끌기라면 어느정도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당장 지소미아를 종료했을 경우, 일본이 추가 제재로 응수 해온다면 이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돼 있어야 하죠
말씀하신 대로 수출 규제에 직간접적으로 타격을 받는/예상되는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예상 피해를 최소화하는 건 당연합니다.
정부가 이에 대한 물리적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면 조건부 연장은 나름대로 최선의 선택이라고 볼 여지도 있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 밖에 무언가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위 사항들이 아니라면 이번 연장 결정은 진짜 말 그대로 일방적 양보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경우 양보라고 볼 수도 없죠. 승패가 갈린 거죠

모쪼록 시간이 지나봐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 그 어느 때보다 정부의 현명한 전략이 가장 필요한 시점이네요. 지지자들이 잘못된 결정을 해도 마냥 지지자로 남아있는 것은 아니니 이를 잘 생각하길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