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추모글을 올리는 연예인들을 칭찬하는 건 좋지만 세월호 추모글을 안올렸다고 비난하는 건 별로 좋은 일 같지는 않네요.. 세월호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일은 분명 좋은 일이지만 그것을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았다고 해서 비난받아야 한다면 문제가 아닐까 싶네요.
저는 세월호 추모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 사회의 다른 한쪽에서는 '세월호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 '세월호 이야기 지긋지긋하니 그만해라' 식으로 이야기하는 엄마부대나 어버이연합, 일베충같은 일부 몰지각한 인간들이 있습니다. 세월호 추모나 진상규명은 당연한 일인데도 이걸 정치적인 행위로 몰아가려는 쓰레기같은 집단이 있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세월호 추모글을 적극적으로 올리기 힘든 상황일 겁니다. 이런 인간같지 않은 것들은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말하는 사람이나 집단에 대한 공격성도 강한 편이기 때문이죠. 상대적 약자인 연예인은 이와 같은 몰지각한 집단에게 공격대상으로 인식된다면 그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을 겁니다. 가뜩이나 쯔위의 대만기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던 제왑 입장에서는 세월호 추모를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을 수도 있습니다. 또는 박진영과 세월호의 특수한 관계 때문에 또 다시 연관되는 일 자체를 피하려는 걸 수도 있겠죠..
이유야 어찌됐든 세월호 추모글을 안올렸다고 해서 누군가를 비난하는 것이 진짜 세월호 추모를 위한 일은 아닌 것 같네요..
트와이스 멤버들은 지금 컴백 준비와 학업 등으로 바쁘기도 하고 컴백시기가 공지로 뜬 시점부터 SNS는 공식적인 입장의 글만 올라온지 꽤 됐죠.. 아마도 이런 글은 멤버들이 아니라 회사에서 관리하고 있을 겁니다. 구마모토 추모글만 올리고 세월호 추모글을 안올렸다고 비난하려면 회사를 비난해야 한다는 말이죠. 저도 구마모토 추모글만 올라오고 세월호 추모글은 안올라왔을 때 이런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다 싶었기 때문에 마음은 이해하지만 세월호 추모글을 안올렸다고해서 공격하거나 비난한다면 그 또한 일종의 폭력이 아닐까 싶고 세월호를 추모하는 분위기도 흐리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