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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4-14 14:00
전 기독교 신자이자 진화론자입니다
 글쓴이 : 에더리얼
조회 : 692  

사실 대학가기 전까지만해도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 1학년때 Foundation of Living Systems (대충 생명의 기초?)라는 

Kenneth Miller 이라는 교수님이 가르치는 생물학 개론 수업을 들었는데

교수님이 하셨던 말씀에 제 생각이 완전 바뀌었습니다.

그 교수님께선 왜 믿음과 진화가 공생 할 수 없다고 생각하냐고 그 생각 자체가 오만이라고 하시더군요.

교수님 본인도 굉장히 명망있는 세포생물학자이자 진화론자이시고 

동시에 신학에도 정통한 카톨릭 신자셨는데

이미 진화론에 대한 증거는 충분히 나왔고 Level 1, 2 evidence에 해당하는 

직접 관찰한 증거는 없을 수 밖에 없지만 

Level 3, 4에 해당하는 retrospective 증거는 충분히 나왔고 화석뿐만아니라

DNA레벨에서조차 진화의 증거를 찾을 수 있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단지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함부로 재단해서 과학도 아닌 잡설을 만든게 창조과학이고 지적설계인겁니다.

이런식으로 우리가 마음대로 하나님의 한계를 설정해버린겁니다.

사실 성경이 무오하다고 해서 그걸 해석하는 사람이 무오할 순 없고

예를 들어 창조의 기간이 6일 이라고 쓰여있다고 해서 그때 지구가 자전하는 시간이 

지금 지구가 자전하는 시간과 객관적으로 같은 시간이었는지 아니면 창조 당시의 

자전이 느린상태여서 굉장히 긴 "6일"을 보냈는지

아니면 그때 모세(혹은 성경학에서 말하는 저자)가 받은 이미지 내에서 이해 할 수 있었던게 6일 뿐이었던건지

아니면 그 6일에 내재된 심볼이 있는건지

이 모든건 하나님 외엔 아무도 모르는겁니다.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모세/저자가 구약 5경을 기록할때 그때 받은 영감 혹은 이미지를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기록했을 뿐이고 그걸 읽는 우리 인간도 

그걸 읽고 이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이해를 하려고 노력할 뿐입니다. 사실 이렇기에

더욱더 믿음이 중요한것이고요. 

밀러교수님께선 진화에대해 연구하고 세포에 대해 연구하고 하나하나씩 알아갈때마다

얼마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계가 알수록 끝이 없고 아름다운지 정말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이런식의 사고방식은 미국에선 카톨릭 그리고 동북부의 진보신학에서 점점 넓혀가고 있는 상태고요.



한국 신학계가 워낙 보수적이기도 하지만 그 스스로의 오만과 아집에 빠져있는건 아닌지

진짜 생각해봐야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모태신앙이고 믿음을 져버린적도 없지만 이런 저도

한국 교회를 볼때마다 정말 슬프고 안타까울때가 너무 많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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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16-04-14 14:03
   
"성경이 무오하다고 해서" 성경이 실제로 무오해요?
     
에더리얼 16-04-14 14:13
   
아니요 한국의 주류의 근본주의 신학외에

다른 성서학자들은 무오설 혹은 축자영감설에선 이미 벗어난지 꽤 됐고

한국에서도 꽤 많은 신학자분들이 성서비평학 (Biblical Criticism)으로 넘어갔습니다.

한국에 계신 교인들이 많은것 같아서 무오설을 예를 든거고요.
          
이리저리 16-04-14 14:33
   
그렇군요. 오해할 뻔 했습니다.
해류뭄해리 16-04-14 14:07
   
그러니까 신이 본인만 알아볼수있도록 쓴 책을 사람이 읽고 해석하고 떠드는거네요 하나님 외엔 아무도 모르는건데??
     
에더리얼 16-04-14 14:29
   
그렇게 단언하기보단 목표 자체가 더욱 더 알려고 노력하고 기독교의 관점으로 말하자면

예수님의 죽음, 그리고 부활, 그로인한 죄사함을 믿고 그 발자취를 따라감으로써

구원에대한 확신을 하고 예수님의 "이미지"를 닮아가는게 궁극적인 목표인 종교입니다.

사실 후자에 내재된 자기완성을 목표로 하는거에 치중되면서 영지주의같은 로마시대

이단의 경우엔 신의 비밀에대한 고찰, 깨우침, 자기완성을 통해 궁극적으로 자기 자신도

하나님의 일부 혹은 그 격에 올라 설 수 있다는 교리/신학이 있었고요 (불교랑 조금 비슷하죠?)

지금의 제도화된 "교회"는 대부분 로마시대 정치적인 이유로 모인 칼케돈 공회와

아주 나중에 구신교로 갈라서면서 신학에대한 연구가 활발해지면서 생긴게 대부분인거고요

교리만 따지고 보면 신교 내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종파가 무지하게 많습니다. 순복음교회는

특히 뭐 거의 이단수준이고요 (이단이었죠 정치적인이유로 포용한거일 뿐이지)
          
해류뭄해리 16-04-14 14:49
   
그 내용들을 몰라서 여쭌건 아니고요 설명이 안되는 부분은 하나님만 알고 하나님뜻이라고 하면서 어찌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아느냥 성경을 읽고있냐는 말입니다. 구원은 어찌 확신합니까? 그게 웃겨보입니다. 일단이건 이단이건 삼단이건 간에  자전이 굉장히 느린 자전 이였는지 뭐했는지는 모르지만 구원은 확실하다!  모세가 지가 아는 한도에서 기록했지만 예수의 말은 정확하고 믿어야한다? 예수의 발자취는 따라가자? 이게 남들이 볼때 웃기다는겁니다. 물론 저도 성경을 전부 부정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에더리얼 16-04-14 15:01
   
아 맞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가지는걸 Leap of Faith, 즉 앞에 뭐가 있는지 확신 못한채로 뛰는거에 비유하는것이고요. 믿음이 없는 사람 입장에선 이만큼 어처구니 없는것도 없겠죠.

그런 이유로 더더욱 믿음을 안믿는 사람에게 강요하면 안되는겁니다 사실. 복음, 그리고 신앙이 얼마나 즐겁고 복된건지 직간접적으로 알려줄 순 있어도요. 이건 성경에도 나와있는겁니다.
마니아 16-04-14 14:18
   
기독경 자체에 과학적, 논리적 오류가 많기 때문에 끼워맞추기 전략으로 바뀌었겠죠. 상징적 의미라는 포장으로 장사...
     
에더리얼 16-04-14 14:41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성경의 축자영감설/무오설 자체를 부정하고 유기적 영감설로 성경을 관통하는 진실에 집중하는건 교부시대 (2세기경 이후)에 벌써 나왔었습니다. 신교가 갈라서면서 칼뱅같은 신학자들도 그 관통하는 진리에 초점을 맞췄고요.

문자 하나하나 오류없고 이걸 가르치는 목사님 킹왕짱 이건 한국 교회가 신학 2천년을 거슬러서 안착시킨겁니다. 미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남침례교조차도 이정돈 아니에요.

사실 조선때 중국에선 이미 주류를 벗어난 주자학만 붙잡고 오히려 양명학을 이단시하던거랑 어떻게 보면 똑같습니다.
          
마니아 16-04-14 15:01
   
네 비유도 적절하네요. 다만 한국교회 자체가 한국사회에 있어 너무 이질적이라 자꾸 감정적이 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남궁동자 16-04-14 14:45
   
한마디로 과학의 영역을 벗어난 거네요 ㅋ

검증불가능한 주장.
피보이 16-04-14 14:57
   
2천년동안 한결같이 주장하던걸 ...한순간에 말바꾸기...신의한계를 우리가 제단할수없다로 빠지나요.....
태어나면서 정해진 종교때문에 평생을 세뇌당한걸 모르시는 님이 불쌍합니다...
저게 말장난이고 끼워맞추기란건 중학생만되도 알수있는 일인데..헐.
알파군 16-04-14 15:04
   
개독애들이 가장 많이 쓰는말이 "과학자들이 궁극에 가서는 신을 찾더라" 라고들 많이 짖어대죠. 문제는 근거가 전혀 없는 개독정신병자들의 망상이라는게 문제점입니다.
에더리얼 16-04-14 15:05
   
여기서 너무 한국 보수교회의 주장만 앵무새처럼 반복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그분들 보시라고 쓴 글인데

정작 그분들은 안보시나보네요 ㅠㅠ

여긴 이미 새벽 두시라 전 이만 자러가겠습니다 ㅠㅠㅠ

모두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해류뭄해리 16-04-14 15:13
   
한국 대부분 교인들은 일단 이단 상관없이 예수 믿는다하면 일단 우리편입니다 그래서 이런글에 절대 태클을 걸지 않습니다.
coooolgu 16-04-14 15:57
   
과거에는 자전이 느린게 아니고 자전이 빨랐습니다 약 3억년전의 지구는 하루가 18시간이었다고 하지요

지구의 자전속도는 현재도 서서히 느려지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우리 곁(?)에 있는달도 서서히 멀어지고 있는 중이구요


여하튼 과학과 종교를 함께 생각하면 님만 손해입니다 둘은 절대 공생할 수 없으므로 하나를 버리세요
발상인 16-04-14 16:50
   
'하나님이 창조하셨다는 사실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함부로 재단해서 과학도 아닌 잡설을 만든게 창조과학이고 지적설계인겁니다.
이런식으로 우리가 마음대로 하나님의 한계를 설정해버린겁니다.'

라고 했는데 그걸 증명해야 '단언'이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 말고 부처님도 있고 알라도 있는데 왜 하나님만 창조했다고 전제하나요?
적어도 과학도라면 증명없이 단언하는 개소리는 자제해야 할 것입니다.
     
괴개 16-04-14 16:55
   
증명 가능한데요?
세상의 법칙과 지식을 이론적 또는 실증적으로 규명하는 행위 및 그 방법론의 체계. 가 과학인데,
창조과학은 글자에 과학이 붙어있지만 어디에서도 이론적이거나 실증적으로 규멍할 수 없는 주장이고,
지적설계는 이론적인 척까지는 하지만, 실은 이론적으로도 규명할 수 없는 주장이고 당연히 실증적이지도 않죠.
충분히 '과학도 아닌 잡설' 이라고 단언해도 됩니다.
사이비평 16-04-14 17:46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화론자라니.... 당신은 가짜 개신교 신자시군요. 라고 수많은(아니 대부분) 목사님들이 말씀 하실거라는데 제 손목을 겁니다.
누리마루 16-04-14 22:10
   
개소리를 참 길게도 썼네. 교수라는 작자가 성경 2번만 읽으면 이게 다 짜집기한 헛소리라는걸 알텐데 한계가 어쩌고 저쩌고 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