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은 성평등주의도 아니고 직역하면 여성주의 입니다.
태동자체야 여성이 남성에 의해 억압되었다라는 설정을 붙여놓고
여기서 방법론이나 투쟁하고 있는건데
여성, 여성의 해방, 여성성의 발견. 어떤식으로든 여성이라는 가치를 발굴하는 그 무언가의 총체성을 말함.
그러나 순수하게 여성에 대한 고찰이 아니라 남성에 의해 대자되는 여성을 강조하는 세계관을 부여하고 있고
그 상태가 남성보다 열위인 여성의 지위를 놓고
평등하게 맞춰가기 때문에 마치 성평등주의처럼 읽히는것임.
이론적으로 보더라도 성평등주의는 아니고 평등주장은 일종의 전략적인 선택이자 정치적인 행동일 뿐입니다.
이미 기득권, 지배자의 입장에서 굳이 평등하자고 주장할 리가 없으니 약자의 측면에서 강자와 대등해지기를 원하는건 굳이 여성만이 아니더라도 발견되는 역사사례들이죠.
예를 들어서 자본가에 의한 노동자착취를 놓고 자본가가 굳이 노동자와 평등을 운운하지 않지만 노동자는 생산수단를 공유하자는 식으로 평등을 주장하듯이.
마르크스의 이론을 잘 읽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마르스크는 어떤 절대적 무색무취의 평등을 주장한게 아니라 자본가를 넘어서는 노동계급의 승리
프롤레타리아독재를 이론과 실천으로 삼았죠.
말하자면 자본가도 노동자도 그 자체로 서로가 존중하는 평등이 아니라 누군가가 누구를 역사속에서 승리하는 과정으로 실현되는 평등으로 보기에.
마르크스적 페미니즘이라는 분파도 있지만 페미니즘은 자본가에 대한 노동자의 처지와 똑같은 관계를
남성에 대한 여성의 처지로 설정을 붙여놓았고
이들이 남성성에 대한 존중이 아니라 여성성이 억압당했으니 여성을 해방하는 것이야 말로 인류와 역사의 승리로 생각하게 끔 만들죠.
구체적인 현실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우월하다라고 말하는 급진주의자도 있지만 어쩄거나 여성우월주의는 여성주의가 태생적으로 갖는 전제입니다.
프톨레타리아독재나 여성독재나 궁극적으로는 같은 논리입니다.
여성을 잘 고찰하면 인류가 평등해진다라는건 페미니즘 일부의 논리이고, 더욱이 이걸 성평등으로 왜곡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여성주의는 여성성을 찬양함으로서 성평등이 된다라고 하는 주장을 '단서'를 빼버리고 떠들 뿐이죠.
이들이 심각하게 남성성을 고찰하지도 않고 긍정적인 가치로 보지도 않습니다. 단지 겉모양으로만 보이는 평등(이건 자신-여성들의 처지가 불우하기 때문에 주장하는 정치적 방향성이고요.
성평등주의는 절대 아니고 여성우월주의이건 맞지만 이걸 어떻게 표현하는가의 차이입니다.
페미니즘시각을 가지고 있는 이프지라는 곳에 가면
이들이 깔고 있는 여성이 마치 신인류인듯양, 구시대적 남성을 넘어서는 배려, 화합, 조화로서의 가치로 잘 포장하고 있죠.
이들은 이걸 평등, 성평등과 등치시킴으로써 여성, 여성주의에 대한 공격은 평등 일반에 대한 공격, 사회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어떤 전략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듯 합니다.
어찌되었든 페미니즘(여성주의)는 남성, 남성성을 떠들지 않고 남성에 의해 억압된 여성이라는 큰 세계관적설정을 놓고 여성에 대한 이해와 여성성을 고양하는 그러한 노력들이 세계, 인류가 평등, 화합해질것이라는 결론으로 쉽게 유도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더라도 이들은 성평등주의는 아닙니다. 마치 여성이 남성보다 열위이기 때문에 여성을 올려주는 것이 평등해진다라는 방향성에서 우연히 맞았기 때문이지.
특히나 우리나라의 여성주의는 그 본래의 여성주의에서도 빗겨나간 변종들이라는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어떤 약자에 대한 적극적 지원 혹은 평등에 대한 강조가 항상 도덕적이다라는 이야기에는 동의할 수 없는 것들이 있죠. 예를 들어서 여성의 사회활동의 증가, 과거보다는 여성지위의 상승으로 경쟁에서 뒤쳐진 남성들이 내뱉은 화풀이가 그냥 '찌질한 남성들의 하소연'이라고 생각하는건 바로 여성들입니다. 자신은 약자라고 주장하지만 자신보다 더 약자에 관해서는 관용도 없는 경우는 굳이 여성주의에서만 발견되는것들이 아니죠.
그 전에
1. 남성과 여성이 왜 평등해야 하는가는 평등의 신이 와서 떠들어준 적은 없습니다. 근본적으로 여기부터 동의할수 없는 전제죠. '각자의 몫은 각자에게' 라는 입장이라면야 여성은 지금의 여성 그 자체로 여성인겁니다. 남성에 지배당하는 여성이니 억압당하는 여성이니 불필요한 개념과잉. 처음부터 여성주의의 세계관적 전제 하나를 뽑는거죠. 성평등이 된다고 해서 인류가 발전한다거나 더 밝은 사회가 된다거나 보지는 않아요. 일단 제로상태부터 생각해보는게 시작이라고 봅니다. 평등이라는게 뭔가부터 이런게 유효한가까지.
2. 그리고 여성, 여성성을 빨아준다고해서 인류가 더 평등해질거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전부 여성주의의 암시일뿐이지. 오늘날 소득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러다이트운동이나 프롤레타리아의 독재를 떠드는 바보는 아무도 없듯이. 문제도 잘못 설정되었고 문제가 잘못되었으니까 답도 잘못된 겁니다. 불평등이라는것이 여성, 소득, 학벌, 지능, 외모 이런 개개의 범주로 해체해서 떠들수 있는가부터요. 상류층여성VS중하위층남성. 누가 더 우월한 삶을 살것 같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