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종교쪽 사람들.
목사나 신부나 스님이나.. 이런사람들 만나면 종종 직업이 뭐냐고 물어보죠.
대부분은 그냥 그대로 목사다 신부다 중이다.. 라고 말하죠.
그러다 재미있는 대답을 들었죠.
신부 한분이 백수다.. 성당에서 빈대붙어 사니까..
스님 한분이 거지다. 남들이 주는돈으로 먹고사니까.
이후로는 이 이야기를 하면서 직업이 뭐냐고 물어봤죠.
그러니까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더군요.
상담사 부터시작해서 무당 퇴마사 까지.
그러다 목사 한명에게 직업이 뭐냐고 물어봤는데.
목회자라 하더군요.
그래서 그거 말고 호구지책이 뭐냐고 다시 물어봤죠.
목회자라 하더군요.
그래서 위의 백수 거지 이야기 하면서 다시 물어봤죠.
목회자라 하더군요.
이사람 바보인가 아니면 신념이 대단한건가 생각이 들면서 백수 거지 이야기가 왜나오는지 설명을 해줬죠.
그 신부 스님이 백수 거지라 말한건
자신이 믿는 신과 자신이 모시는 스승을 돈벌이로 팔아먹지 않는다는 말이라고.
스스로를 백수 거지라 할지언정 신과 스승의 이름을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말이라고요.
그리고 다시 물어봤습니다.
목회자라 하더군요. 참 대단했습니다.
문론 또 다른 의미의 대단한 목사도 있긴 하더군요.
시골에 조그만 교회 목사였는데.
직업이 뭐냐고 물으니 곧 바로 농사꾼이라 하더군요.
실제로 농사를 짓고 계셨고요.
심지어 교회에 성금이 얼마나 들어오는지도 모르시더군요.
성금관리는 그 교회 집사이신 마을 이장님이 하시고 그 목사는 교회에 들어오는 성금엔
전혀 관여를 안하신다고 하더군요.
게다가 그 교회에 가장 많은 성금을 내는 사람이
바로 그목사라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