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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13 16:17
언어도단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572  

보통명사로 쓰이는 '종교'라는 단어에 대해 학문적으로 접근하면 인간의 추상적 대상에 대한 경배의 역사에서 접근해야 할 것입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사고력은 기억력을 조합하는 능력을 극대화시켰고, 그것에 자연 현상이나 규칙적인 변화에 예측이라는 기능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니까 주기적으로 변화하는 자연의 모습,

해가 하루에 한 번 씩 뜨고 진다는 사실, 하루에 2 번 씩 조수간만의 차가 발생한다든지, 달은 30일을 주기로 모양이 변한다는 사실, 북반부의 중위도에서 4개월을 중심으로 계절이 확연히 변한다든지 하는 변화는 고대의 인간 중 민감한 인간이었다면 감지할 수 있는 규칙적인 자연의 변화 양상이었습니다.

인간이 무리생활을 하고 이동생활을 하면서 이러한 자연의 변화에 민감한 인간에게는 많은 이득을 가져다 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느 때에 어느 곳으로 가야 어떤 먹이가 많으며 안전한지를 알 수 있었을테니까요.

하지만 당시의 그 인간은 그런 현상이 규칙적으로 반복된다는 것은 인지했지만 왜 일어나는지는 알지 못 했을 것입니다.

선사인들에게 천문의 주기적 순행은 계산하기 힘든 공식이었을테니까 말입니다.

어찌됐든 자연 현상에 유달리 관심이 많고 민감했던 인간들은 자신이 속한 부족의 생활을 윤택하게 했을 것이고 이들은 자신의 능력이 알 수 없는 존재가 부여한 것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종교'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겠죠.

'샤면'이란 존재가 부족의 미래나 방향에 대해 자연 관찰을 통해 얻은 지식을 비 합리적으로 조합하고 영감적으로 판단하여 실천하는 행위를 본인의 내재된 자아의 능력이 아닌 인간과 자연을 매개한 특별한 추상적 존재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였고, 그것이 우리가 말하는 '신'의 최초 개념이었을 것입니다.

사실 최초의 '신'의 개념은 인간의 기억 능력에서 죽은 조상에 대한 기억이 현실과 괴리를 이루는 과정에서 죽은 자들이 가는 곳, 혹은 죽은 자들이 물질이 아닌 형태로 우리와 함께 한다는 비 과학적인 사고에서 출현했다고 봐야 정확할 것입니다.

죽은 조상의 개념이었떤 '신'이 인간의 자연 관찰과 변화에 대한 '패턴' 구별 능력과 결합되면서 대자연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능력으로 발달하였고 문자가 개발되지 건 비 기록적 방식으로 전달되는 지식의 한계가 종교에서 말하는 '신'의 개념으로 정착한 것입니다.

결국 '신'이라는 개념도 인간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선사인들의 자연과학이 '샤먼'과 '토템', '애니 미즘'의 형태도 원시 종교를 만들었다면,

문자 시대, 즉 역사 시대가 되면서 문자를 아는 사람과 알 지 못 하는 사람이 구분되면서 정복 권력이 만들어졌고 그 결과 문자를 가진 부족이 가지지 못한 부족을 점령하면서 신분이 발생하고 신분적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절대적 권력을 넘는 질서의 상징이 필요했고 그것이 왕보다 더 높은 존재, 왕을 대대로 내리는 절대적 존재인 '신'이 탄생한 배경이 될 것입니다.

고대 시대의 신성성은 '신'의 개념을 강화하였고 차별적 절대성은 배타성을 낳았습니다.

이집트는 이러한 배타성에 현실적 절대성을 더하기 위해 최초로 '유일신' 개념을 만들었고 현물로 보여지는 유일신, 절대신은 고대의 통치질서의 근간을 이루게 됩니다.

문자에 의한 기록이 적었던 시설, 즉 통계적으로 인간에 대한 기록이 적었던 시절 배타적이고 절대적인 '신'은 신성 불가침의 절대 영역이었지만 수 백 년의 기록이 쌓이면서 자연과 물리, 인간에 대한 지식이 쌓이면서 그 신성성은 의심 받기 시작합니다.

문자를 아는 세력은 이제 신성성을 넘는 질서가 필요했고 그렇게 '법'이 탄생하게 됩니다. '법'이 탄생하면서 문자를 아는 자들끼리의 연맹이 이루어지고 '귀족'이라는 개념이 성립되게 됩니다.

사실 귀족은 군주를 위해 국가를 수호하는 가신의 개념이지만 문화의 보편적 속성으로 본다면 권력과 지식의 소유자, 관리자의 개념이 더 큽니다.

이들은 자신의 권력을 보장 받는 조건으로 왕과 왕조에 대한 질서에 순응하였고, 왕과 귀족간의 계약을 매개하는 것이 '종교'가 됩니다.

종교는 체제의 수호자로 중세를 굴림합니다.

유럽은 로마의 문화권에서 종교가 서부 유럽의 미개인들에게는 자신들이 문명임을 증명하는 수단이었고 중세는 공고화 됩니다.

그러나 인도와 중국 등의 문화 발원지가 그대로 문명을 영속한 지대에서는 추상적 존재의 신은 인간과 자연을 매개하는 역할이 제대로 될 수 없음을 인지하고 자연 현상과 인간의 삶에 대한 해답을 추상적 존재가 아닌 인간의 내면이라는 좀 더 구체적인 추상물에 귀인하게 되면서 철학과 사상이 깊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서 종교는 철학으로 발전하였고 철학은 과학과 수학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게 됩니다.

물론 서구 사회의 그리스 역시 이러한 경지를 이루게 되지만 문명의 발상지가 유럽의 주류에서 벗어나면서 서부 유럽은 종교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철학은 기존의 질서를 부정하고 늘 새롭고 더 옳은 것을 지향하게 되는데 이는 권력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기존의 질서를 지키기 보다는 새로운 질서와 진리를 탐구하게 되면서 철학은 권력으로부터 배척당하게 됩니다.

중동과 중국 모두 이러한 절철을 밟게 됩니다.

인간의 자연 과학적 성과는 권력을 공고히 하기보다는 권력의 정당성을 위협하였고 그 결과 초기 과학과 철학 발전에 힘쓰던 왕조들은 자신의 정당성 유지를 위해서 배척을 하게 됩니다.

그 결과 유럽의 중세 이전에 과학과 철학이 발달했던 중동과 아시아는 유럽의 중세시기부터는 철학과 사상, 과학이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고,

유럽은 경쟁을 통해 과학 기술을 유지하고 신을 부정하면서 중세를 벗어나면서 세계의 패자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현대의 중교는 아직 유럽의 중세적 사고관에 벗어나지 못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는데 이는 퇴보적인, 전근대적인 발상에 지나지 않을 뿐입니다.

사실 현대는 서구식 '종교'가 없어져야 할 시대입니다. 배타성과 신분적 질서를 중시하는 중세적 종교는 인류를 분열시키고 대립을 조장하기 때문입니다.

한자어에서 온 '종교'라는 개념과 영어인 '릴리즌'을 비교하자면 '릴리즌'은 '종교' 이전의 그것인 '구버전'의 개념인 것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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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리가 16-03-13 16:37
   
맞는말씀이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