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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3-13 13:10
유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글쓴이 : 지청수
조회 : 1,484  

많은 사람들이 유교와 유학이 다른 거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별 차이 없습니다.

유학은 한자로 儒學으로 유가의 내용을 배우는 것이고, 유교는 儒敎로 유가의 내용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교훈(敎訓)도 가르친다는 의미에서 敎를 쓰고 있습니다.
유교와 유학은 유가의 가르침을 가르치고 배우는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유가의 시조인 공자도 religion과 아무런 상관이 없습니다. religion은 '재결합하다'란 뜻에서 유래해서 '신과의 합일'이란 뜻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래서 religion은 신과 신의 세계(내세)가 동반되기 마련인데, 공자는 신과 내세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없습니다.
반대로 공자의 제자 자로가 내세에 대해 묻자, 공자는 "살아 생전의 일도 다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내세를 알겠느냐?"고 대답을 합니다.


원래 제사는 조상신을 섬기는 제의로 주나라 시절까지 행해져왔지만,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조상신에 대한 경외심은 사라졌습니다.
주나라가 상나라를 멸망시킬 때에는 상나라의 조상신을 두려워 하는 생각에 상나라의 후예들이 종묘를 이어갈 수 있도록 땅을 줬습니다.
이렇게 상나라의 후손들이 모여서 만든 나라가 '송양지인'으로 유명한 송나라입니다.
하지만 춘추전국시대를 거치면서 조상신에 대한 경외는 사라지고, 나라와 가문의 씨를 단절시키는 일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일어납니다.
공자는 춘추시대와 전국시대의 중간시기에 살다간 인물로 이런 사상의 변화에 따라 제사를 조상신을 섬기는 제의에서 조상에 대한 효행과 공경을 표하고 가족간의 화합을 도모하는 의식으로 변화시킵니다.

공자의 귀신에 대한 인식은 그의 생전 일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역시 자로가 귀신에 대해 물어보자 공자는 "사람 섬길 줄도 모르면서 어떻게 귀신을 섬기는 것을 물어보느냐?"고 답합니다. 또한 귀신에 대해 "귀신은 공경하되 멀리해야 한다(敬鬼神而遠之)."라고 말하며 귀신을 부르는 짓은 하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유교에서는 점복이나 강령술과 같은 술법은 존재하지 않고, 민간에서 이루어지던 점복 등은 도교에서 온 것이 많습니다.


[내용 수정]

학교의 한자가 본문과 상관이 없으므로 그 부분을 삭제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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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개 16-03-13 13:20
   
유교는 성과 리의 관계를 재조명해서 그걸 기준으로 철학을 유지하는 유학의 한 갈래입니다.
유학과 달리 유교의 중요한 점은 성리학에 대한 비판을 금기시 한다는 겁니다.
비판이 결여된 학문은 더이상 학문이 아니고 종교의 영역입니다.
그래서 유학과 유교는 확실히 다릅니다.
     
지청수 16-03-13 13:29
   
제가 잘못 알고 있었을 수도 있어서 잠시 검색을 해봤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본문과 마찬가지로 유교를 공자시대부터로 보고 성리학을 유교의 한 갈레라고 써있네요.
          
괴개 16-03-13 13:33
   
이해를 못하는 것 같은데
학문이라고 부르려면 기본적으로 비판이 가능해야합니다.
지금 자칭 정신과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표방하더라도 비판이 결여된 사이언톨로지를 아무도 학문으로 봐주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자칭 과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더라도 지적설계론 역시 학문으로 봐주지 않아요.
비판이 불가능한 학문은 그게 스스로 아무리 학문이라고 주장하더라도 학문이 아닙니다.
반대로 누구를 신앙하고 숭배하지 않더라도 그 바탕이 전적으로 믿음으로 구성되어 있다면 그저 종교일 뿐입니다.
퇴계와 율곡이 서로 누가 옳느냐만 주장하고 비판을 불허하도록 갈리면서 성리학은 더이상 학문이 아니었습니다.
               
지청수 16-03-13 13:41
   
'유교의 중요한 점은 성리학에 대한 비판을 금기시 한다'고 쓰셨는데, 제 주장은 유교는 성리학보다 먼저 존재하였기 때문에 성리학에 대한 비판을 금기시한다는 것이 말이 안된다는 겁니다.
그리고 학문이라는 개념을 도입한다면 유교보다는 유학이라는 것이 사라져야 합니다. 춘추전국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유가에 대한 재해석은 있었지만, 비판을 허용한 적은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는 유학, 유교를 학문이 아니라 윤리관, 사회규율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괴개 16-03-13 13:43
   
유교가 성리학입니다.
유학은 성리학 이전의 학문체계를 말하는거구요.
그 차이가 바로 성과 리로 대표되는 사회와 우주를 설명하는 철학이 가미되어 있는겁니다.
공맹의 도리는 그저 "도리"일 뿐 사회와 세상을 설명하는 기준이 되지는 못합니다.
그런데 성리학은 성과 리를 통해서 세상이 왜 이렇게 생겨먹었는가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종교가 되는겁니다.
제대로 알고 비판합니다.
                         
지청수 16-03-13 13:45
   
유교가 성리학이라는 근거링크를 요구합니다.
간단히 네이버 지식백과의 유교에 대한 설명들만 보더라도 성리학을 포함한 광의적인 의미로 나옵니다.
그리고 성리학은 종교라기보다 철학과 가깝습니다.
주기론, 주리론은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그것들로 도치가능합니다.
                         
괴개 16-03-13 13:51
   
고대 그리스에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때문에 상대방을 쳐죽이지는 않았죠.
요점은 이겁니다.
비판을 허용하느냐 안하느냐가 종교의 기준이고 그 종교의 기준에 의하면 성리학은 학문이 아닌 종교가 맞습니다.
                         
지청수 16-03-13 13:53
   
비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은 성리학이지 유교가 아닙니다.
                         
괴개 16-03-13 14:05
   
현재는 돼지와 돌을 같은 뜻이라고 보지만
사실 과거에 돼지와 돌은 다른 뜻입니다.
돌의 새끼가 돌아지고 그게 변해서 돼지가 된거죠.
유교는 처음부터 유교가 아니었고 유가와 유학을 거쳐서 유교로 부르는 겁니다.
유교라는 단어에서 종교적인 의미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부르고 있다면 이 논쟁 자체가 무의미 한거죠.
                         
지청수 16-03-13 14:07
   
이 글은 유교라는 단어에서 종교적인 의미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교의 敎는 지금 말하는 종교(religion)가 아니라 불교에서 파생한 '으뜸되는 가르침'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말하는 종교라고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현재 종교라고 부르는 개념은 19세기에 재정의된 것입니다.
                         
괴개 16-03-13 14:10
   
"유교의 敎는 지금 말하는 종교(religion)가 아니라 불교에서 파생한 '으뜸되는 가르침'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말하는 종교라고 볼 수 없습니다. "

으뜸되는 가르침이 종교가 아니라면
불교도 종교가 아니라는 주장이네요?
그럼 대화자체가 의미가 없군요.
신앙과 종교의 차이를 논하는 것이라면 몰라도.
으뜸되는 가르침이 종교가 아니라는 주장은 첨 봅니다. ㅎ
종교의 한자뜻풀이가 으뚬되는 가르침입니다.
                         
토막 16-03-13 14:14
   
불교도 처음엔 종교가 아니였죠.
불교가 전파되는 과정에서 석가를 신격화 하면서 종교가된 경우죠.
                         
지청수 16-03-13 14:16
   
본래 의미가 '으뜸가는 가르침'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religion으로 쓰입니다.

만약 지금도 으뜸가는 가르침이라고 쓰인다면 철학도 과학도 수학도 종교라고 불러도 문제가 없습니다.
               
토막 16-03-13 13:46
   
님이 잘못알고 있는거 같네요.
유교는 공자를 시조로하는 사상이고.
유학은 유교의 구체적 학문입니다.
훈고학 성리학 양명학 고증학 기타등등.

성리학은 유학의 한갈래이고. 성리학이 비판을 금기시 한다고 한들.
성리학을 유학 혹은 유교전체로 볼수 없습니다.
                    
괴개 16-03-13 13:57
   
뭔가 반대로 판단하시는 것 같은데 유교는 세상을 유학의 이치로 설명하려는 종교고 유학은 그냥 세상 살아가는 철학에 불과합니다.

유교와 유학의 관계 비슷한 것이 도교와 도학인데 그 논리를 그대로 가져오면
도교는 노자를 시조로하는 사상이고
도학는 도교의 구체적 학문이라는 말처럼 들리네요.
그런데 도교는 불로장생을 바라는 종교고 도가는 그냥 세상 살아가는 철학에 불과합니다.

종교가 되면 이전의 시조가 누군지는 그냥 그 종교인이 말하는 것에 불과한 겁니다.
공맹은 세상이 이와 기로 이루어졌다고 말한 적이 없고
노장도 벽에 똥칠할때까지 살아라고 말한 적이 없죠.
                         
지청수 16-03-13 14:02
   
네이버 지식백과보다는 공신력이 떨어지는 개인의 글들이지만, 네이버캐스트나 블로그 등에서 링크 떠옵니다.

조선의 국정을 뒷받침한 사상적, 정신적 토대는 인간의 본성과 우주의 이치를 궁구하는 성리학으로 유교에서도 가장 심오한 관념론이다.
http://navercast.naver.com/magazine_contents.nhn?rid=2859&rid=&contents_id=68599

유교는 공자에서 시작되어 맹자, 순자 등으로 이어집니다. 순자의 학파는 유가와는 조금 다른 길로 가서 법가(한비자, 이사 등)라고 따로 분류합니다.

성리학은 유교에 속합니다.

송대 이후 정자, 주자 등이 대표적인 인물로 불교와 도교적 요소를 도입하고 맹자의 성정론을 더욱 발전시켜 이들의 학문을 성리학입니다.

정리하자면 성리학은 유교에 속하는 학문으로 공자, 맹자 시절의 유학과 구분해 신유학이라 부르기도 하며 공자, 맹자 시절의 유학을 선진유학(진나라 이전, 즉 춘추전국시대의 유학이란 뜻)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http://tip.daum.net/question/85300325

공자의 사상을 중심으로 하는 유교는 전국시대의 학문으로 충효를 바탕으로 상하 간의 질서를 중심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공자의 사상에 맹자의 군주론이 더해지면서 유학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전해지는 것입니다.
http://blog.naver.com/rndsoehd112/220486825208
                         
토막 16-03-13 14:07
   
뭘 심각하게 착각 하시네요.
유교는 공자로 부터 시작합니다.. 이건 맞죠?

공자 맹자가 이리저리 지껄여 놓은거.
글자 그대로 해석하자고 하던게 훈고학.

여기에 우주의원리 인간의 심정을 파해쳐 보자고 했던게 성리학.

성리학은 그저 탁상공론이다 좀 써먹을만한걸 해보자던게. 고증학.

그리고 님은 철학은 학문이 아니라고 생각하는것 부터 오류가 있네요.
                         
괴개 16-03-13 14:07
   
유교라는 단어에 종교적인 의미를 전혀 담지 않고 이 글을 진행하고 있는 느낌이네요.
왜냐하면 유교는 종교가 아니라는 단언을 시작하고 이 대화를 하기 때문입니다.
유교라는 단어 자체가 종교적인 단어라는 걸 인정하셔야 대화가 될 것 같군요.
공맹시대에 유학을 유가라고 불렀지 유교라고 부르지는 않았다는 점을 꼭 지적할께요.
확실히 그 시절에는 제자백가라고 했지 제자백교라고 안했습니다.

비판가능해야 학문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점과
비판이 불가능하면 종교라고 불릴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참 납득하기가 어려운 주장인지 이제야 알았네요.
                         
지청수 16-03-13 14:10
   
유교의 敎는 지금 말하는 종교(religion)가 아니라 불교에서 파생한 '으뜸되는 가르침'에서 유래한 것이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말하는 종교라고 볼 수 없습니다.
우리가 현재 종교라고 부르는 개념은 19세기에 재정의된 것입니다.

종교 원래의 의미로 유교를 부른다면 문제가 없지만 우리가 지금 종교라고 부르는 개념을 유교에 도입하려고 한다면 시대적으로도 말이 안됩니다.
                         
토막 16-03-13 14:11
   
교가 붙었으니 종교다.. 라는
아주 어이없는 생각을 하시네요.

왜요 학교도 종교단체라고 하시죠
                         
지청수 16-03-13 14:13
   
토막 // 학교는 제가 잘못 알고 있었네요.
지금 학교를 검색해보니 學敎가 아니라 學校라고 나옵니다.
                         
괴개 16-03-13 14:17
   
"왜요 학교도 종교단체라고 하시죠 "
애초에 교라는 단어가 단순한 가르침에 쓰는 한자어가 아니라는걸 모르시는군요.
학교의 교와 종교의 교가 가르침이라는 뜻이 있다고 같다고 보는 걸보니
개를 지칭하는 구와 견도 같고, 검음을 지칭하는 흑과 현도 같다고 보는 것 같네요.
비슷해 보여도 전혀 다른 뜻입니다.
                         
지청수 16-03-13 14:19
   
토막님께서 학교를 언급하신 것은 제가 본문에서 잘못 쓴 것을 비판없이 받아들이셔서 그런 것 뿐이지 敎와 校를 똑같은 뜻으로 생각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토막 16-03-13 14:21
   
한자가 뭐던 상관없어요.
미국은 아름다워서 미국 입니까?

어차피 한자로는 아니 원래 동아시아 쪽은 서양식으로 종교란 뜻을 가진 말이 없어요.

그러니 한자 종교란 말의 뜻을 따지는건 의미 없단 말이죠.
그럼 통상적으로 종교란 무엇인가를 따져야 되는데.

기본적으로 종교라고하면 초경험적 초자연적 신이나 영혼같은게 나와야 됩니다.

그런데 유교는 뻔히 공자라는 사람이 만든 학문이란게 나와있죠.
유교를 종교라고 말한다면.

상대성이론을 공부하는 사람은
아인슈타인교의 교인이다.. 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거죠.
               
토막 16-03-13 13:54
   
아 그리고 한가지더.
성리학이 비판을 못하게 된건 성리학 자체가 그런게 아니라.
다분히 정치적인 이유였습니다.

조선시대 사대부들이 정치이념으로 성리학을 하면서.
성리학을 비판하는건 그 사대부를 비판하는것과 같은것이 되면서
성리학에 대한 비판이 금기시 된거죠.

하지만 조선후기로 접어들면서 성리학에 대한 비판이 시작되면서.
고증학으로 넘어가죠.
sky하늘 16-03-13 13:29
   
공자를 숭배하지만 신격화는 안했으니 종교는 아닌고로 유교는 교를 뺴고 유학 유학당으로 불러야...
     
지청수 16-03-13 13:36
   
원래 종교는 지금 우리가 아는 종교가 아닙니다.
19세기에 religion을 번역하려는 시도하던 중에 한자문화권에서는 이와 일치하는 단어가 없어서 종교란 단어가 차용되게 됩니다.
종교는 원래는 '으뜸되는 가르침'이란 뜻입니다.
만약 언어의 사회성과 현실적인 인식을 반영해서 교를 빼야 한다면 그 주장에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샤샤야 16-03-13 13:52
   
ㅇㅇ종교맞음

백과사전
종교 란 특정한 믿음을 공유하는 이들로 이루어진 신앙공동체와 그들이 가진 신앙 체계를 말한다.[1] 종교인들은 주로 초월적인 대상, 세계에 대한 궁극의 진실, 사람은 어떠한 도덕을 지키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각자의 믿음을 갖고 있다.
     
지청수 16-03-13 13:57
   
유교에서는 초월적인 대상을 논하지 않습니다.
공자도 절대자를 부인하지는 않지만, 가급적 배제하려고 하고, 인간윤리를 이야기합니다.

[내용 수정]
생각해보니 이기론이 세계에 대한 탐구이기 때문에 세계에 대한 궁극의 진실은 뺍니다.
          
아후아 16-03-13 16:51
   
'주로' 라고 되어있습니다. 초월적인 대상을 제외하고는 다 맞습니다
               
지청수 16-03-13 17:01
   
그렇다면 이 세계에 대한 궁극의 진실, 인간들이 지켜야 할 도덕만 가르친다면 그것은 우리가 흔히 아는 종교입니까?
괴개 16-03-13 14:25
   
계속 돌고도는 헛말만 나와서 정리합니다.
종교의 교敎라는 단어를 그냥 단순히 우리말로 "가르침"으로 받아들이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겁니다.
학교의 교校는 본받는 가르침이라는 뜻이라서 스승의 가르침을 받지만 그럴 스스로 체화하는 과정까지 말하는 겁니다.
당연히 체화하면서 가르침의 의미는 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교의 교敎는 그냥 단순한 가르침을 말하는게 아니라 일방적이고 맹목적인 진리의 가르침을 말합니다.
종교의 뜻인 으뚬되는 가르침이라는 그 가르침을 본받는 가르침이라고 판단하면 한자뜻을 완전히 모른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네요.
으뚬되는 가르침을 의역하면 "이것만이 진정한 진리"라는 뜻입니다.
한자 모르는 것은 이해하겠는데 설명하면 좀 알아드셔주세요.
한자어 어디에다가든 敎라는 단어를 쓴다면 종교의 의미가 100%입니다.
누구도 아인슈타인의 이론이 이것만이 진정한 진리라고 믿는 과학자는 없어요.
성과 리가 진정한 진리라고 믿는 조선시대 양반은 넘쳐났지만요.
     
토막 16-03-13 14:29
   
그래서 유교는 종교가 아닌겁니다.
말그대로 종교라면 님 말대로 일방적이고 맹목적이여야 하죠.

그런데 왜 유교는 변천사가 있을까요?
종교라면 기독교 처럼 성경 하나 붙들고 이것만이 진리다 이래야죠.

그래서 불교도 종교로는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만.
대승불교에서 석가를 신격화 한것때문에 종교가 된겁니다.

그래서 아직도 소승불교쪽은 종교라기보다 철학으로 보고.
대승불교쪽은 그냥 종교죠.
          
괴개 16-03-13 14:34
   
계속 말하지만 유학과 유교를 같은 동의어로 보지마세요.
동의어면 하나의 단어만 있으면 되는것이지 두개의 단어가 뜻이 완전히 같을 이유가 없습니다.
유가, 유학, 유교는 비슷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뜻입니다.

그리고 소승불교가 종교가 아니라는 것은 토막님의 기준이지 객관적으로 소승도 종교입니다.
기독교도 갈래가 많죠 그 갈래가 많다고 기독교 자체를 기독학이라고 부르지는 않아요.
교라는 한자 단어의 뜻부터 좀 이해하세요.
               
토막 16-03-13 14:39
   
기독교는 갈래가 아무리 많아 봐야.
성경 딱 하나죠.

불교에 대해서 재미있는거 하나 알려드릴까요?
불교엔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란 말이 있죠.
맹신을 금기한다는 말입니다.

거기다.
부처가 한말중에 잘못된게 있다고 하면 부처를 비판해도 됩니다.

그럼 생각이란걸 해봅시다.
이런게..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종교에서 가능한 거라고 보십니까?

그저 불교에 종교에 붙는 교가 붙었으니 종교다.. 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 말고요.
                    
괴개 16-03-13 14:41
   
유교에대해서 모르는 만큼 기독교에 대해서도 모르고 있네요.
성경은 딱 하나만 있는게 아닙니다.
정교 천주교 개신교 성경 모두 조금씩 다릅니다.
주장하는 바도 다르고 추구하는 바도 다릅니다.
그걸 학문적으로는 종교학으로 설명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기독교를 기독학이라고 부르는 멍청이는 다행히 아무도 없죠.

아직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은데
교라는 단어 자체가 religion이라는 뜻이라구요.
종이라는 한자는 prime, origin으로 번역되니까
종교를 영어로 번역하면 prime religion, origin religion인겁니다.
교라는 한자어 자체가 religion이라는 뜻이라구요.
거참 이해못하시네
                         
토막 16-03-13 14:45
   
딱하나입니다.
개신교는 안보고 천주교를 보는 외경 때문에 그러시는거 같은데.
개신교는 천주교에서 갈라진건 아시죠?

그때 개신교에서 외경을 제외 시켰을뿐.
그것 말고는 더해진것도 빠진것도 없습니다.

아~ 우리나라 기독교는 번역이 다르긴 하네요.
번역이다르다고 다른책이 되진 않죠.

그런데. 불교나 유교에선.
석가가 한말만 듣고 공자가 한말만 보는건 아니죠.
중간에 첨가된게 엄청나게 많아요.
이것 자체가 종교가 아니라 학문이라서 그런겁니다.
                         
토막 16-03-13 14:48
   
아직도 이해 못하시네.
서양식 그러니까 지금 통상적으로 말하는 종교란 뜻을 가진 한자..
아니 그런 문화 자체가 없었어요.

그러다 대충 비슷한 뜻으로 끼워 맞춘게 지금 종교란 말입니다.

뭔 한자 뜻에 그리 얽매이세요?
지금 훈고학 하십니까?
                         
괴개 16-03-13 14:48
   
공자나 석가가 한 말만 안적혀있어서 학문이라구요?

아니 그럼 성경에는 예수가 말한 것만 써있나요?
사도 경전은 왜 있습니까?

어이없는 주장만 계속 나오는데 그만 두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호응이라도 하지 무슨 말도 안되는 주장을 계속 해요.
                         
지청수 16-03-13 14:48
   
천주교 72권, 개신교 66권, 기타 이단들에 따라 가감이 있지만, 근본교리는 하나입니다.
예수를 믿어야 구원받고 천국간다.
여기서 벗어나면 이단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불교는 새로운 지식이 있으면 그것을 흡수하면서 사고합니다.
불교는 힌두교를 만나면서 윤회설과 각종 신들을 흡수하고, 도가와 만나면서 부적들을 따오기도 했습니다.

유교도 공자의 말만 신성시하지 않습니다.
후대의 맹자의 글도 포함해서 공맹사상이라고 하고, 공자가 하지 않았던 이기론도 도입되어 성리학도 나오고 합니다.
                         
지청수 16-03-13 14:52
   
공관복음과 요한복음을 제외한 신약은 예수의 가르침을 해석한 것들입니다.
사도행전은 예수 승천 이후 사도들의 행적을 적은 것이고, 기타 서신서들은 각 교회나 교인들에게 예수의 가르침을 풀어서 설명한 것이지, 새로운 교리를 주장한 게 아닙니다.
                         
토막 16-03-13 14:55
   
성경은 3세기 니케아 종교회의때 지금 형태의 성경이 나왔고.
그뒤로 성경에 포함된 내용은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데 유교는
님이 아까 말했다 시피.
공자땐 이 기 란 개념 차제도 없던걸.
넣어서 성리학이란걸 만들어내죠.
                         
지청수 16-03-13 14:57
   
그리고 敎가 religion이라는 말은 금시초문입니다.
religion은 위에도 설명했듯이 '신과의 합일'에서 연유한 겁니다.
추가적으로 '반복해서 읽다'에서 유래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종교라는 단어도 religion이 원래 동아시아에는 없던 것을 일본에서 재정의해서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敎가 회초리로 때려서라도 가르친다는 의미에서 일방적인 면이 있지만, 그것이 '진리'라는 것까지 가는 것은 너무 나간 겁니다.
긴 시간동안 여러 글들을 보고 왔는데, 진리라는 글은 하나도 보지 못했습니다.
                         
괴개 16-03-13 15:01
   
그러니까 중국 역사에 나오는 오두미敎도 학문이고
뉴스에서 들리는 사이비敎도 학문이죠?
사이비敎주는 사이비 학문의 선지자쯤 되는 건가요?
어이없는 주장을 이렇게 당당하게 하는게 참 대단해 보입니다.
왜요 敎가 religion이 아니고 종敎만이 religion이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敎주라고 부르지말고 종敎주라고 불러야한다고 우기시든가요.
가르침이라는 단어뜻을 설명해봤자 안들어먹는데 대화가 될리가...
                         
토막 16-03-13 15:03
   
님보니까.
왜 훈고학이 밀려났는지 이유를 알겠네요.
                         
지청수 16-03-13 15:08
   
오두미교에서 오두미가 무엇을 뜻하는 지는 아실테고, 교에 대한 해석여부인데, 오두미교가 신과 관련된 사상이 있었습니까?
삼국지에서 봤을 때에는 그런 교리는 본 적이 없었습니다.
종교단체로 봐도 무리는 없지만, 부적이나 주술 등을 행했던 도교의 일파로서 신앙보다는 가르침 본연의 뜻이 더 타당합니다.
사이비교는 현대 사람들이 쓰는 단어이니 religion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주도 그 교를 쓰는 단체가 어떤 단체냐에 따라 달라지겠지요.
유교에서 공자를 교조라고 쓰는 이유는 종교적인 이유에서였나요?
바람노래방 16-03-13 14:59
   
유교에서 교는 유학을 바탕으로 하는 사회규범/질서을 의미하는 거죠.
그걸 종교라고 하면 그걸 종교시 하는 그 사회,개인의 관점인건지 유교가 종교인건 아니죠.
성리학은 그 유교의 한 갈래인거고,
조선은 성리학을 따를때, 명은 양명학이죠.
둘 다 유교국가입니다.
성리학에 무슨 사람을 때려잡아라 이런 개소리는 없죠.
성리학에도 자기들만이 유일한 철학이라는 개소리도 마찬가지도 없고,
단지 그걸 독점 사상화한 그 사회의 문제인거지.

서양이 종교로 정치를, 조선이 성리학으로 정치를 했다고 종교가 또는 학문 그 자체가 나쁘다고 말할 수 없죠.
fkwhjtls 16-03-13 15:07
   
이 글 보고 좀 찾아보다 보니 이런 말도 있네요.

https://namu.wiki/w/%EC%9C%A0%EA%B5%90

사실 원래 '유교'는 유학(儒學), 정학(正學), 도학(道學) 등으로 많이 불렸고, 유교(儒敎)라는 표현은 '유학의 가르침'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20세기 이후 교(敎)라는 글자가 종교를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례가 한정되어 버린 이후에는 유교라는 표현이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있으니 주의를 필요로 한다. 단, 유교 자체도 내세에 대해 일정한 기준점이 있어서 다른 종교와 동시에 행하기는 어렵다는 점 탓에 종교적 성격이 있다고 보기도 하며, 특히 그리스도교 계열 종교들이 유교적 제례인 제사 참여를 허용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식의 쟁점은 심심하면 등장하는 주된 종교적 떡밥 중 하나이다.
지청수 16-03-13 15:17
   
댓글이 길어져서 일일이 다른 분들의 글들을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바람노래방님, fkwhgtls님, 추가설명 감사합니다.^^
하이1004 16-03-13 15:25
   
가장 간단 한데요....보이콧했어요 종교라고 자기네들 종교라니 종교 것지요
아후아 16-03-13 16:28
   
바뀌어서 종교가 아니라고 하시는데...
제가 기독교를 잘 몰라서 그러는데..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성경이 튀어나온건가요? 신약 구약은 왜 다른걸까요?
3C 이후엔 바뀌지 않았다는데. 그전엔 왜 달랐던건가요? 종교인데 말이죠.
그냥 책으로내는 합의점이 생겼을 뿐입니다. 그걸 바뀌지 않았다. 진리화 되었다 라곤 할수없죠.
진리화 되었다면 해석도 같아야죠. 그러나 글이 같다고 하더라도 해석이 천차만별이니까요.
그 해석에 따라 새로운 책이 나오지 않았을 뿐 아닌가요?
애초에 동양은 학문과 종교가 뗄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유교는 그 해석에 대한 글이 많을 뿐입니다.
종교라는게 따라가고 따라가면 어디 지역 신화,
어디 지역 종교를 흡수해서 나온게 지금 대표종교들 아닌가요?
불교조차 뿌리는 힌두교입니다. 유교가 도교에서 왔듯 불교도 종교로 인정하지 않는건가요?
바뀌어서 종교가 아니라는건 이해할수없네요...
유교도 종교입니다. 유교식 제사 등 행사도 많습니다. 단순 학문으로 보기엔 너무.. 다른데요..?
     
지청수 16-03-13 16:58
   
바뀌어서 종교가 아니고, 안바껴서  종교라는 게 아닙니다.
우리가 지금 쓰는 종교인 religion은 본문에도 쓴 것처럼 신이란 존재가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유교는 신도 부차적인 존재이고, 인간세계의 질서를 다룹니다. 내세관이란 것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유교식 제사란 것도 우리가 아는 조상신을 섬기는 게 아닙니다.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제사는 불교와 한민족의 토속신앙 등이 섞여서 만들어진 결과이고, 유교의 제사는 죽은 자에 대한 공경의 의미만을 지닙니다.
          
아후아 16-03-13 17:03
   
그 신이 빠질 수 없는 존재라는게 이해가 안가요.
그 유교 제사라는게 그럼 종교화 된거라고 봐도 무방한것 아닌가요?
토속신앙과 섞였으니 종교가 아닙니까?
다시 묻겠습니다. 종교라 함은 님 말대로 신을 믿는 다고 칩니다.
불교도 토속신앙과 힌두교를 뿌리로 하는 종교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님말대로 섞여서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종교로 보지 않습니까?
절에 가보셨습니까? 절에 가보시면 여러 절에서 산신령 같은 불교랑 전혀 상관없는
신을 모시는 사당이 함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실겁니다. 불교도 그럼 종교가 아닙니까?
불교는 다시 태어나는 사상(윤회)이 근본이기 때문에 원 종교로 따지자면,
지옥등이 없어야 한다는것도 알고 계십니까? 죄를 지었으면 축생으로 태어나야지
지옥이 무슨 소용이란 말입니까? 이렇게 혼합된것들도 종교가 아닙니까?
도교도 종교인건 인정하시죠?
도교가 예수도 옥황상제의 아들이라며 같이 섬기는것도 알고 계십니까?
http://1.bp.blogspot.com/-rbAIF1xUtVE/Ua9RsOKraZI/AAAAAAAAE2o/kh5g68Q_ySQ/s400/Jesus+Christ+in+Taoist+Temple.jpg
이렇게 섞이면 그때부터는 종교가 아닙니까?
꼭 신을 섬겨야만 종교가 되는겁니까?
공경의 의미만 지닌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유교식 제사를 보면 공경의 도를 넘었습니다.
이성계와 정도전이 계획했던 조선시대의 왕은
사실 제사를 드리는 기계라 말해도 부족함이 없을 수준이지요.
실제로 그 이후로도 왕이 드리는 제사가 엄청 많았고요.
단지 공경인데 그렇게나 많은 제사를 드린다는 말씀이십니까?
단순히 공경인데 잘되게 해달라고 그렇게 조상신께 유교식 제사를 드립니까?
님 말씀에 따르면 섬김 수준의 공경인데 단지 공경 이 한마디로 끝내는 겁니까?
사람들에게 그 정도로 영향력을 주는 학문이 이 세상에 존재를 하긴 합니까?
만약 그 정도로 영향을 주는 학문이라면 종교외에 무슨말로 표현이 가능합니까
대단한 학문으로 결론을 짓는겁니까?

님생각으로는 종교가 아닐지도 몰라요. 그런데 어느 국사교과서나 백과사전이나
우리나라의 종교 찾으시면 그곳에 유교가 함께 나올겁니다.
               
지청수 16-03-13 17:33
   
'Religion'은 다양한 해석이 있으나, 3세기께 신학자 락탄시우스는 라틴어 레리기온(Religion)의 어원을 '재연결'로 해석하여 '깨어진 신과의 관계 복원'이란 의미로 정의하였다.

 'Religion'이 '종교'로 번역되어 그동안 암묵적 동의하에 통 용되고 있는 것은, 1860년 일본이 독일과 통상조약을 체결할 때, 독일어 '레리기온스위붕(Religionsubung)'을 번역할 마땅한 단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근세에 들어, 신(神) 부재의 종교들을 접하게 된 학자들은 모든 종교에 있어 공통적이고 본질적인 요소를 찾던 중, 그것을 '성스러움'이나 '궁극적 관심' 등으로 규정하게 된다. '성스러움'이란 지고지순한 것에 대한 종교적 감정인 두려움, 신비함, 끌림이라고 하며 '거룩 개념'이라고도 한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3605736

religion에 대한 어원에 대해서 잘 정리되어있어서 링크를 가져왔습니다. 제가 발췌한 부분은 religion에 대한 부분만 나오지만, 이 앞뒤로도 읽을만한 내용이 있으니 시간이 있다면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반대로 '宗敎'의 어원은 으뜸되는 가르침이고, 유교란 이름이 처음 등장했을 때에는 religion이 아닌 宗敎의 뜻을 가지고 만들어졌습니다.

물론 유교가 한국에서 변형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제사와 관련하여 조상신에 대한 숭배가 일정부분 추가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유교 자체가 종교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교의 근본교리인 인간끼리의 예의가 무너지는 것은 아닙니다.
참고로 동양에서의 신과 서양의 God은 다른 존재입니다. 전자는 귀신에 가깝다면 후자는 절대자입니다.
만약 일정부분이나마 제사를 할 때에 절대자를 경배하였다면 교리상 큰 문제가 발생하겠지만, 조상신을 모신다는 개념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공자도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 경이원지라며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지만 가까이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특히나 그것이 조상신이고, 추앙의 레벨이라면 유교 자체의 근본교리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제가 섞이지 않으면 종교이고, 섞이면 종교가 아니라고 한 글이 있나 여러번 찾아봤습니다.
똑같은 문장들도 여러번씩 봤지만, 어느 부분을 보고 그런 생각을 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불교에 대해서도 설명을 한다면, 불교도 신을 섬기는 종교가 아닙니다. 석가모니도 윤회의 고리에서 벗어난 자이고, 지혜로운 자일 뿐입니다. 불교에서는 부처를 죽이라고 합니다. 부처를 믿지 말고, 넘어서라는 것이지요. 힌두교의 영향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힌두교의 신들을 섬기지 않습니다. 다만 세계관에 천상계를 추가해서 신들의 세계를 인정한 것 뿐입니다.
다만 저는 불교는 내세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토막님과는 다르게 불교는 현대적인 의미에서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아후아 16-03-13 17:43
   
님 하신 말씀에 번호 붙여 말씀드려볼게요

1. 우리나라에서 행해지는 제사는 불교와 한민족의 토속신앙 등이 섞여서 만들어진 결과이고, 유교의 제사는 죽은 자에 대한 공경의 의미만을 지닙니다.

이 부분입니다. 님께서 제사조차 토속신앙과 섞여서 나왔으니 유교를 종교로 보긴 힘들다.
단순 공경의 의미다 라고 하신거죠.

2. 우리가 지금 쓰는 종교인 religion은 본문에도 쓴 것처럼 신이란 존재가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초월존재라고 하면 결국 신이 아닙니까? 불교가 신을 섬기는 종교도 아니라면
님이 아까 말씀하신 저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스스로 논파하시는겁니까?

흰두교도 불교도 신을 섬기는게 아니라는 겁니까? 결국 종교가 아니라는 건가요?

3. 물론 유교가 한국에서 변형된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언제부터였는지는 모르지만 제사와 관련하여 조상신에 대한 숭배가 일정부분 추가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유교 자체가 종교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유교의 근본교리인 인간끼리의 예의가 무너지는 것은 아닙니다.

또 이부분이 이해가 안가는데,
조상신의 숭배가 추가되었으면 우리나라의 유교는 종교네요?
유교의 근본 교리인 인간끼리의 예의에 조상신을 포함한 종교라고 봐도 좋군요 그럼?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유교는 다른 말로 부를 방법이 있습니까? 그냥 유교 아닙니까?
인간끼리의 교리를 다루지 않는 종교가 뭐가 있습니까? 대부분 인간과의 교리를 포함하지 않습니까? 그걸 초월존재 즉 신으로써 이야기를 추가한다고 생각했는데 님 말씀으론 신도 필요가 없군요?

다시 님말을 정리해 드리면,
초월자 즉 신을 믿을 필요가 있다 그게 종교다 하셔놓고 힌두 불교는 종교가 아닌듯 이야기하셨고, 거기다 섞였다고 해서 종교라 못부를건 아니다 라고 하셨으니
우리나라에 와서 조상신을 섬기는 유교는 이미 초월존재를 섬기는 종교라 봐도 좋은거네요?
                         
지청수 16-03-13 17:52
   
1. 조상을 공경하든, 조상신을 섬기든 유교의 근본교리를 건드리지 못합니다.
2. 종교의 의미는 시간에 따라 달라졌습니다. 불교 수용 이전의 종교, 19세기 이전까지의 종교, religion으로서의 종교, 현대의 종교.
유교는 이 네가지 중에서 어느 하나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불교는 신이 있다고 하지만, 섬기지 않기 때문에 19세기의 관점에서 보면 종교가 아니지만, 지금은 종교로 분류되어도 문제가 없습니다. 물론 토막님의 생각은 저와 다를 수 있습니다.
3. 처음에도 말했듯이 religion은 신과의 합일입니다. 신에게로의 귀의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교에서는 조상신의 개념이 도입되었지만, 이런 측면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4. 여기서의 초월자는 절대자를 의미합니다. 영어로 God이 한자의 神으로 완벽하게 치환되지 못하는 게 바로 이 이유입니다. 또한 불교는 현대적인 확장된 의미의 개념에서 종교로 봅니다.
               
지청수 16-03-13 17:45
   
댓글을 다는 와중에 내용이 추가되었네요.

우선 불교에 대해서는 수라계, 아귀계, 천상계가 추가된 것은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불교는 신을 섬기는 종교가 아닙니다. 물론 내세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교라고 생각합니다.

도교에서 예수를 섬긴다는 것은 처음 들어봤습니다.
그렇다면 예수로 인해 도교의 근본교리가 변했습니까?
예수와는 상관없이 근본교리가 도교의 세계관이 현세를 초월한 세계를 다루기 때문에 종교성이 짙습니다.

그리고 조선시대의 왕은 하루에도 몇번씩 웃사람들에게 인사를 다녔습니다.
조상들에게 제사를 드렸던 것을 특이한 현상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사전에서 유교를 찾아봤습니다.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1132117&cid=40942&categoryId=31464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957654&cid=47306&categoryId=47306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39115&cid=46649&categoryId=46649

네이버 지식백과에서 나오는 순서대로 그대로 올립니다.
첫번째, 두번째는 사상이라고 하고, 세번째는 종교적 관점이라고 써있으나, 중간의 '유교의 종교성'을 보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종교와는 거리가 먼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후아 16-03-13 17:52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549548&cid=46649&categoryId=46649#TABLE_OF_CONTENT6
님이 찾으신 지식백과가 한민족 대백과에서 나와서 그곳에 종교라고 검색하면 유교가 함께 나옵니다.

자꾸 교리가 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시는데, 섞이며 변한 것도 교리가 변한거 아닌가요?
처음부터 절대자처럼 계속 있는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불교가 힌두교의 뿌리를 둔 섞인 종교라 말씀을 드린거고
유교 또한 섞임과 변화의 과정은 당연히 겪는거라고요.

100번양보해서 유교가 종교적 성향이 약할 순 있어도 종교가 아니라고는 못합니다.
                         
지청수 16-03-13 17:54
   
교리가 변화 유무가 아니라 근본교리의 변화 유무가 핵심입니다.
천주교에서는 마리아를 신의 어머니로 흠모하지만, 개신교에서는 그저 인간으로 봅니다. 이외에도 성인, 교황 등 천주교와 개신교는 교리가 다른 부분이 많지만 같은 기독교입니다. 구원이 예수에게 있다는 근본교리는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신교도 종파가 많지만 서로 이단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이단으로 정죄하는 경우는 근본교리를 건드렸을 때 이단이라고 합니다.
기독교와 유대교가 다른 것은 같은 내용을 많이 공유하고 있지만, 근본교리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도교에서 예수를 섬긴다고 하더라도 근본교리가 바뀌지 않으면 같은 종교라고 하는 것입니다.

[삼국은 모두 가부장적 가족 제도가 발달하고 전제적 왕권이 성장함에 따라 충과 효의 덕목을 요구하였고, 따라서 사회 도덕으로서의 유교를 중요시하였다. 삼국 시대에 들어와 유교가 본격적으로 수용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데 유교는 삼국 시대의 신라에서 충과 신을 중심으로 한 사회적 결속 이념으로서 중요시되었지만, 통일 신라에 들어와서는 주로 6두품(六頭品) 출신의 유학자들에 의해 도덕 정치의 이념으로서 주장되었다.]

분류는 종교로 하였으나 내용을 보면 전혀 종교적이지 않습니다.
                         
아후아 16-03-13 17:56
   
사후의 세계에 대해서도 그 객관적 존재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 현세에 살아 있는 이들의 진실성이 중요하다. 그래서 유교에서는 “죽은 이 섬기기를 살아 있는 이 섬기기와 같이 한다(事死如事生).”고 했고, “내가 직접 제사하지 않으면 제사지내지 않은 것과 같다(吾不與祭 如不祭).”고 하였다. 효는 존경의 마음이 조상뿐만 아니라 천에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유교의 중요한 종교적 덕목이다.
님 링크하신것도 읽다가 말으셨나봅니다.

님 생각에 내용이 종교적이지 않을뿐 저런분들이 유교를 종교의 분류라고 하는데
종교 아니라고 논문이라도 쓰셔야 할판입니다.

저곳에 적힌 분류를 보여드려도 계속 그러시면 그냥 그만두겠습니다.
님말에 따라 종교적 성격이 약하다고 할 순 있어도 종교가 아니다 는 아닙니다.
수고하세요 이만 물러납니다.
                         
지청수 16-03-13 17:58
   
효가 종교적 덕목입니까?
게다가 유교에서의 하늘은 매우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유교가 종교가 아니라는 것은 인터넷만 검색해도 쉽게 나오는 내용입니다.
                         
아후아 16-03-13 18:00
   
제가 언제 효가 종교적 덕목이라고 합니까.
효가 조상을 넘어 천에 닿는 덕목이라잖아요.
조상섬김을 아주 강조하는군요. 저 내용을 보니 살은 사람과 같이 섬기라네요.
저 사람들이, 연구하는 사람들이, 전문가들이 종교적 덕목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진짜 더이상 상대하지 않겠습니다.
종교가 아니라고 논문을 쓰셔서 인정받으시는게 빠르실듯 합니다.
                         
지청수 16-03-13 18:03
   
제가 건 링크 세 개 중 하나에서만 '종교적'이라는 표현이 등장하고, 그것마저도 매우 부차적으로 등장하는데, 하나만 진리이고, 나머지 둘은 거짓입니까?
우선 '종교'에 대한 개념을 먼저 잡으시고 대화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교에서 천은 매우 추상적인 개념이고, 천에 대해서 공자도 명확한 답을 한 적이 없습니다.
도리어 후대의 유교의 천에 대한 해석은 우리가 흔히 아는 하나님과는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운명이나 자연질서 정도, 아니 그 이상의 광범위한 이 세계를 관장하는 이치 정도로 봅니다.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없으니 천에 닿는다는 걸 가지고 꼬투리 잡는 겁니다.

그리고 관련 논문은 이미 여러 편 존재하기 때문에 제가 따로 쓸 필요는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간단히 검색 가능한 논문들을 새 글로 올리겠습니다.
미스트 16-03-13 20:58
   
좋은 말씀 나누고들 계시네요.
저도 한 마디만 곁들이고 싶습니다.
종교란 곧 신앙입니다.
때문에 유교가 종교냐 아니냐의 여부는 신이 있느냐, 그리고 그 신을 모시는 신관이 있느냐, 마지막으로 그 신을 믿는 신도가 있느냐 이 3가지에 의해 결정된다고 봐요.
이 요건들이 충족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종교처럼 불린다 해도 '가르침'의 영역에서 벗어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
유교가 자꾸 종교라는 오해를 사는 이유는 바로 이 '교' 라는 단어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실제 유교에는 앞서 말한 요소들이 빠져 있지요. 때문에 아무리 공자를 창시자로 존중하거나 인간의 몸으로 신의 영역에 들어선 것처럼 신성시 하는 경향이 있다 한들 절대 종교가 될 순 없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