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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6-30 17:51
어린이집 보육교사 휴식시간 탁상행정.
 글쓴이 : 곰굴이
조회 : 942  

보통 어린이집 교사의 경우 4시간 근무시 30분, 8시간 이상 근무시 1시간 휴식시간이 보장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어려운 상황이지요.

영세한 어린이집의 경우 법적으로 정해진 어린이 수 대 선생님 을 딱 맞추어서 아이를 돌보는 데다가,
어린이들을 함부로 방치할 수 없기에 화장실 다녀오는 것도 눈치를 봐야할 정도라 합니다.

특히 식사시간 또한 제때 챙기기 어려운데다가, 주방일을 따로 하는 직원이 없는 소규모의 어린이집의 경우
선생님들이 식사 준비 및 정리까지 해야하는 곳이 있기에 어린이집 교사들은 아예 쉴틈이 없다고 할 정도라 합니다.

또한 구청이나 여가부 등에서 요구하는 문서들이 많으며, 몇년전 부터는 스마트폰으로 아이들의 대한 생활기록도 당일에 다 처리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서 근무 시간이 끝나도 일을 하거나 퇴근 후 일을 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하네요.

이런 부분때문에 최근에 강력하게 어린이집 선생님들에 대한 휴게시간을 보장하도록 정책을 추진하였으나 탁상행정으로 오히려 선생님들이 더 힘들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법적으로 이 휴게시간 동안 어린이집에서 나와서 쉬어야 한다고 하는데 (어린이집 내에 있으면 제대로 쉬지 못하기에 아예 나가 있어라. 라는 것이지요)

몇몇 복지가 좋은 대형 어린이집을 제외하고는 (복지가 좋은 대형 어린이집은 6시 퇴근이면 아예 5시~6시를 휴게시간으로 정하고 조기퇴근을 한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점심시간 근처에 휴게시간을 정하였고, 그 시간동안 어린이집을 나가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런경우 그동안 어린이집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었던 선생님들은 나가서 해결을 해야하며, 있을 곳이 없기 때문에 근처 공원이나 커피점 같은 곳에서 한시간을 기다렸다 와야 한다고 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선생님들이 휴게시간을 가지는 동안 어린이들은 해당 담임선생님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데, 이 것을 전국 6000명에 대해 100억의 추가예산을 집행하겠다고 하나 빠르게 처리가 되지 않아서 그 시간에 임시로 아이를 맡아줘야 할 선생님들은 아직 투입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공백시간에 아이들에게 사고가 발생할 경우 누가 책임을 지게 될까요?

실무를 모르는 사람들이 그냥 문서나 뒤적거리며 정한 정책 때문에 오히려 선생님들의 다수가 더 고생을 하게 되었으니 어이가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현재 어린이집들에 대한 것은 교육부가 아닌 여가부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쓸데없는 단체에 지원이나 하고 있지, 정작 가장 중요한 일이라 볼수 있는 어린이들과 그 선생님들에 대한 복지는 형편없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정치인들이며 공무원들의 존재이유를 느끼지 못할 정도입니다.

십수년째, 바뀌지 않는 어린이집의 환경.
이 때문에 아이가 좋아 대학까지 나온 선생님들은 정상적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근무를 하다가 그만두게 되어 매년 전문적인 선생님들은 부족하게 되고.
그냥 먹고 살기가 힘들어 국비지원교육과 실습 등으로 단순히 직업삼아 어린이를 보는 선생님들에 의해 비전문적인 보살핌을 받게되는 어린이들.

이것은 어린이집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 까지도 좋지 않은 일이라 보네요.
빠르게 바뀌어야 하지만, 누가 바꿀 수 있을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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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8-06-30 18:03
   
휴식시간 1시간을 위해서 한 시간 보육교사를 또 뽑아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동네에 보면 할머님들 많이 계시는데 자원봉사를 받는게 낫지 않을까요?
     
곰굴이 18-06-30 21:13
   
우리나라 보육법상 그게 불가능하다 합니다.
억지로 진행한다해도 사고에 대한 책임을 그 누구도 지질 않으려 하겠지요. 누군가가 죽는 구조입니다.

휴식시간 1시간을 위해서 한시간 보육교사가 아닌, 원내의 모든 교사들의 휴게시간을 커버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는건데, 현장에서는 그냥 이상적인 내용이라고만 생각한다네요.

솔직히 계약할때 선생님들 스펙대로 돈을주면 부담이 크니 경력 다운그레이드로 계약해서 월급도 적게주는 상황인데, 가족들중 하나 보육교사 자격증 따게해서 이름만 올릴수도 있겠지요. 편법이 어마어마한 동네인거 같습니다.
          
직장인 18-06-30 23:52
   
우리 동네에서 보육원을 3군데 보아도 아이들이 많지 않더군요

제가 궁금한 점이 바로 이 점입니다

정확한 아이들 인원수는 모르겠지만 100명도 전혀 안 될 것 같은 지역 보육원들이
상당수 많을 텐데 결국 선생님들 쉬는 시간만 사람을 투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고
그 한시간을 근무하겠다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 봅니다

그래서 이런 건 지역에서 할머님들에게 지역 상품권을 드리고 자원 봉사를 맡겨 드리는 게
어떨가 해서 적어 봤습니다
(곰굴이님 글처럼 이게 불가능하다고 하니)


유럽과 북미쪽 제외하곤 보육원 문제를 해결한 나라는 없는 것 같더군요
우리나라가 아시아에선 가장 낫다고 볼 수 있지만요..

지역내 소규모 보육원들을 통합을 하면 좋겠지만 그것 또한 쉽지 않는 문제이고
곰굴이님 말씀처럼 이 문제는 그냥 막대한 세금을 투입해서 해결할 수 밖에 없을 것 같군요
그 외엔 답이 없어 보입니다
나무아미타 18-06-30 20:31
   
시간대를 어긋나게 하면 되요. 그리고 최저 인원만 뽑으니 휴식시간에 일할 인력이 없는 것임. 사람 더 뽑으면 해결됨.
     
곰굴이 18-06-30 21:18
   
소규모 어린이집에 선생님들이 보통 5~6인정도이며
대부분 각 반을 맡고 있습니다.

시간대를 어긋나게라는건 실제 구조를 모르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라고 하지요.
5~6명의 선생님의 휴게시간을 각각 주려고 할까요? 원장이?
그러면 점심을 몇명은 챙겨줘야 하기 때문에, 원장들의 이상한 논리로 11~12, 12~13, 13~14시로 식사시간 병행해서 휴게시간을 주어지게 됩니다.
(여태까지 저급한 수준이라도 점심이라도 줬는데 이젠 안주겠다는 것이라네요)
대부분의 어린이집이 그렇게 시행한다고 하고, 이러한 상태로 바로 다음주 부터 시작한다고 합니다.

휴게시간도 일반적으로 한번에 1명씩이 아닌 2명씩 휴게시간을 갖게되며, 나머지 선생님들이 다른반의 아이들까지 맡아야 하는 것입니다. (4명이 6반)

사람을 더 뽑으면 된다. 이게 참 이상적이지요. 이것을 누가 임금을 내야할까요?
요즘 아이들이 점점 줄어서 수익이 나지 않는다고 폐업까지 나오는 상황에 선생을 더 뽑는것은 사업자 입장으로 말도 안된다고 생각을 할겁니다.
물론 정부에서 책정한 6000명 100억이 지원되고, 그 6000명으로 전국을 커버가 가능하다면 모를까요.
솔직히 현장에서는 굉장히 비관적이라 합니다. 그럴바에 그냥 그 돈을 현재 일하는 선생들의 월급이나 올려달라고 한다네요. 9시간 근무급여를 주면 되지 않느냐 그말인거죠.

현재로써는 각 칸막이가 쳐져있는 독립적인 반을 휴게시간중인 선생님들을 제외한 선생님들이 맡는다는 것은 그냥 윗돌빼서 아래에 끼우는 것이지요.
혼자서도 한반의 애들 맡는 것 또한 쉬는시간이 없어 힘들어 휴게시간을 주는 취지를 역행하는 생각인 것입니다.
          
나무아미타 18-06-30 22:15
   
노동환경을 개선하려면 사람을 더 뽑는것 말곤 없음. 일본은 보육교사 서너명이 한반을 맡고있음.;
          
Sulpen 18-06-30 22:30
   
1명이나 2명이 휴식하는걸 감안해서 1~2명 정도의 인원을 더 뽑아야지요.
안뽑으면 뭐 어차피 가능성이 아에 없는 규정이 될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