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교다닐때만해도 교권이 그렇게까지 땅에 떨어지진 않았던 거 같습니다.
진짜 별거아닌 이유로 두들겨 맞아보기도 하고.
엉덩이를 치던 몽둥이가 분질러질 정도까진 맞아봤죠. 그때까지만해도 성적이 모든걸 좌우하며 커트라인을 넘지 못하면 넘지못한만큼 맞았습니다.
때릴거면 그냥 때릴것이지 별 해괴한 자세를 취하라고 한 다음 때리는 경우도 있었죠.
볼에 바람을 넣으라고 한 뒤에 그걸 뽕그리라고 그랬는데 여하간, 그렇게 볼에 바람을 넣고 나면 자로 대차게 때리기도 하고요.
이래놓고도 우리또래 부모님들 누구하나 학교나 교사에게 뭐라한 경우는 없었죠. 심지어 맞은자리에 피멍까지 나는데도요.
하지만, 반대로 본격적으로 급속도로 교권이 추락하기 시작한것도 저희세대부터 아닌가 싶은게,
초등학교때까지만 해도 핸드폰 처음봤죠. 그땐 가지고 있는 애들은 없었고 있다고 해도 무식하게 큰 핸드폰이었습니다.
휴대하고 다니긴 정말 불편할 정도의 크기였죠.
그랬던게 중학교로 넘어오면서 소형, 간소화가 이루어지더니 어느새 카메라 기능까지 추가되고....
직접적으로 이런 행위자체를 찍어서 증거로 남길 수 있게되었죠.
그뿐인가요.
본격적으로 집에 컴퓨터가 들어오기 시작한 것도 저희때부터인 거 같은데,
이전까진 딱히 이렇다할 증거도 없고 직접 본 것도 아니니 고소한다 어쩐다해도 그냥 넘어갈 수 밖에 없었다면
핸드폰이 생기고 카메라 기능이 딸리고 집에는 컴퓨터가 마련되고 하다보니 이런 일을 그냥 넘어갈 이유가 없는거고 결국 굵직굵직한 것들이 인터넷에 퍼지고 뉴스에까지 나오게 되고 처벌이 이루어지고....
여기서 멈췄어야 하는데,
이게 심해지다보니 부작용도 엄청나고 어느새 교사는 아이들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게되는지경에까지 오게 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나치게 교권이 강했어도 문제였지만,
이렇게까지 추락하고 나서도 문제인 건 마찬가지인 거 같습니다.
메르스 관련 정부정책등 글은 반드시 정치게시판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통보없이 정게 이동 / 3회 누적 이동시 의도적 간주 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