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까지 과거에만 매달려 있을 수는 없지 않느냐" 하는 그들의 말은 우리의 귀에는 과거를 빨리 청산 단절
하고 새 출발을 하자는 말이 아니라 그저 과거를 잊어버리자는 말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지난 일을 이제 와서 일일이 들추어 내어 따질 것이 무엇이 있느냐 하는 것은 언제나 그렇듯이 기본적으로
가해자의 논리이다. 가해자가 이같은 일방적 논리를 고집하는 한,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진정한 화해란 불
가능하다.
피해자로서는 지난 일을 있었던 그대로 들추어내어 분명히 따지고 넘어가야 할 절박한 필요가 있다. 가해자
를 용서하고 말고는 이 최소한의 필요가 충족된 다음에야 비로소 논할 수 있는 문제이다.
- 고 조영래 변호사의『진실을 영원히 감옥에 가두어 둘 수는 없습니다』 중에서
이 말은 모든 사건사고에서도 통용되지만
우리나라 친일파 청산에대한 얘기도 되기때문에 정말 명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