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갔다는 것도 분명한 사실이고
김에 밥을 싸서 (쌈처럼) 먹는 우리 문화에 일본 마키가 영향을 받았을 수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죠.
제가 주장하는 건 단 한가지입니다.
구멍 안 난 두꺼운 김에 재료를 길게 여러가지 넣어 돌돌 말아 먹는 현재 김밥모양은 일본 노리마키의 영향이다.
그뿐입니다.
이런설도 있지만 김밥이 밥에 반찬을 싸서 먹는다는걸로 따지면
삼국유사에 기록된 복쌈이라는 풍습에서 유래됬다는게 더 정확하죠.
일단 김은 한국이 먼저 만들어 먹기 시작했고
밥을 김에 싸먹던것도 당연히 한국이 먼저입니다.
그게 복쌈이라는 풍습으로 기록되어있는거고요.
굳이 원조를 따진다면 한국이 당연히 원조고 밥을 싸먹는 형태가 일본으로 전래된후
좀 더 바뀐 형태가 김밥이라하는게 맞지요.
우리나라에서 김에 뭘 싸서 먹었다는 건 저도 안 다구요.
근데 그렇게 돌돌 말아서 썰어 먹는 건 일본 스타일이라구요.
그리고 우리 김밥은 그걸 따라한 거라구요.
미국서 빵 사이에 고기를 넣어 먹는 건 독일에서 유래했습니다.
그게 햄버거가 된 거구요.
그럼 미국의 핫도그나 샌드위치나 랩이나 빵 사이에 뭘 넣어 먹는 모든 음식은
독일의 영향을 받은 건가요?
그래서 지금 우리가 롯데리아에서 먹는 햄버거는 독일음식이라 해야 하는 건가요?
중동에서도 아주 옛날부터 고기를 빵에 싸먹었는데
그럼 햄버거는 중동음식인가요?
어느정도 선에서 얼마나 유사한가 또는 얼마나 큰 영향을 주었나에 따라 선을 그을줄 알아야 한다구요.
쌈과 말이가 엄연히 다르다니
한국이 단순히 밥에 김을 싸서 먹은게 아닙니다.
주먹밥처럼 밥을 꽁꽁 싸매서 먹었어요.
김밥처럼 완전 동글동글한 형태는 아니지만
김을 완전히 밥에 둘러서 먹었다는 겁니다.
이게 일본에 영향을 줘서 김초밥으로 발전한거고요.
근데 이걸 가지고 일본이 원조라니 웃기는군요.
거기다가 김을 쌀수 있도록 얇고 네모지게 개발한것도 한국입니다.
애초부터 일본에는 말이를 할 수 있는 김이 없었어요.
정리하면 쌈용 네모나고 얇은 김개발(한국)->김을 완전히 밥에 덮은 밥(한국)
->일본 전파->원통형 김초밥 개발(일본)->원통형 김밥 개발(한국)
이 순서입니다.
쌈과 말이가 다르다고 했는데 김밥말이는 김을 완전히 밥에 두른고 여러재료를 넣은거죠.
그런데 한국의 쌈도 김을 완전히 밥에 두른후 먹었다는거죠.
원통형 모양만 달랐다는겁니다.
맞아요 김밥은 조선김으로 안 말려서 조선김으로 김밥을 안 만들긴 하죠. 조선김으로 김밥 말아본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지요.
그런데 저 본문 글은 조선김이 약해서 안 만다고 하는데 그 반대거든요. 조선김이 뻣뻣해서 조선김으로 안 마는 거에요.
그래서 이상하다고 하는 것 입니다. 도대체 무슨 말이 맞는 지 모르겠네요.
제가 아는 우리 토종김 모양은 아주 얇고 구멍이 많이 나있는 자연적 모습인데 아닌가요?
우린 주로 참기름 소금 발라 먹고 시중에도 보면 다 얇고 하늘하늘 하잖아요.
반대로 일본스시김은 아주 두껍죠.
완전 무슨 도화지 같아여.
마는 것에 특화돼있는 김이죠.
위 책에도 "일본에 팔려고 더덕더덕 땜질해 놓은 두툼한 놈이란 아무리 값이 비싸더라도 우리상에는 아예 놓지도 말것이다"라고 써있고요. 이게 그때 우리나라 사람의 보통 생각이져.
만약 김밥의 원조가 우리라면 1930년대 노리마키 마는 법이 글로 소개될 이유도 없을 것이고
일본김이 김밥말기에 특화되있지도 않을 것이죠.
일본 마끼 종류를 보면 속재료를 많이 쓰지 않죠.
보통은 회라든지, 튀김이라든지, 돈가스라든지 주재료가 핵심이고 부재료 1, 2가지 첨가하는 심플한 스타일이죠.
한국 김밥처럼 속재료를 많이 넣지 않습니다.
한국은 비빔밥 재료를 가로로 정렬시켜 놓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김을 이용해 다양한 반찬을 싸먹는 식문화는 한국에서 있었는데, 일본의 마는 방법에서 영향을 받아 지금의 김밥의 형태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제 말이 바로 님이 하신 말과 같은 맥락입니다.
밀어서 돌돌 마는 형태가 일본 거라구요.
한국김은 쌈처럼 싸서 먹기에 특화되어있고
마는 건 일본김이 특화되어 있구요.
그걸 보면 대강 답이 나온다는 거죠.
일제시대에 푸토마키 노리마키를 보고 따라 만들다
어느때부터 우리 재료를 넣어 만들기 시작한 거라고.
그냥 그게 제 주장이죠.
햄버거에 불고기 넣어도 불고기 햄버거잖아요.
재료가 좀 우리거라도 일단 햄버거가 원조.
돼지불고기 타코도 있지만 어쨌든 원조는 타코죠.
그걸 괜히 국수주의적인 마인드로 100년 후에 "미국햄버거가 우리 불고기를 따라했다"
"멕시코 타코가 우리 돼지불고기를 따라했다" 이런면 안 된다는 거죠.
나도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는데...
김밥이 전적으로 일본에서 전래됐다고 주장하는데대해, 사람들이 반감을 가지는 이유가,
우리도 김과 밥을 이용하는 식문화가 있었는데, 이게 일본식 식문화로 뭉뚱거려져서 우리가 일방적으로 전파받았다고 확정짓는거에 거부감이 있는거죠.
게다가, 기원을 따지자면 김을 먹는 문화는 우리가 일본에 전파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노리마끼도 초밥의 파생형인데, 초밥도 우리가 먹던 가자미식해에서 파생됐다는게 정설이고요.
그리고, 위에 나온 햄버거를 예로 들기엔 부적합한게,
김밥이란 완성형의 음식이 일본거인데, 참치다다끼를 햄이나, 쇠고기로 대체한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빠에야, 필라프, 리조또 이런 음식들이 서로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필라프가 빠에야의 원조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또, 노리마끼가 김밥의 원조라고 확정하기엔 본질이나 발상이 많이 다르죠.
식초와 설탕으로 밥에 간을 하는 새콤달콤한 노리마끼와 참기름과 깨소금으로 간을 하는 김밥.
해산물위주의 간단한 속재료로 주재료 본연의 맛을 극대화시키는 마끼와 다양한 속재료로 풍부한 맛의 혼합이 핵심인 김밥..
전 개인적으로 김밥이 초밥과 연결된 관계라기보다, 비빔밥과 연결된 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맛도 그렇고, 나물을 넣는다던가하는 발상이 비빔밥의 재료나 구성과 거의 일치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일본인들은 김을 이용해 회를 싸먹는거고, 우리는 김을 이용해 비빔밥을 싸먹는거죠.
음식의 식재료나 조리 방법이 지역마다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발전시켜왔듯이 노리마끼와 김밥의 관계도 그 어느 경계선쯤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밥의 유래는 아무도 정확히 모릅니다.
다만 김밥의 유래는 김의 유래와 시기적으로 거의 같을 것이라고 봅니다.
얇은 종잇장처럼 만든 김은 밥과 함께 먹고 싱겁기때문에 소금,간장,반찬류를 곁들여 싸먹거나
돌돌말아 롤 형태로 먹었을 겁니다. 이것이 정확한 김밥의 유래이고 단지 기록되지 않았을 뿐입니다.
일본은 유래에 굉장히 민감하고 교묘할 정도로 집착하는 민족입니다.
인삼의 영어표기가 일본식 발음인 진셍이거나 소문자 japan이 옻칠이라던가
한국이나 중국입장에서는 굉장히 황당하고 불쾌한 것들도 많습니다.
일본은 굉장히 미개했는데 마치 일본을 인삼과 옻칠이 유래한 기원국처럼 둔갑시켰으니깐요
옛날에 이런말들 했었죠.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한국 김과 일본 김이 다르고 그 용도가 다른 한국김으로 김밥을 싸서 먹었으니 김밥 옆구리가 터지죠.
그렇다고 일본김이 더 좋다는 말은 아니에요. 용도가 다르다는 거지.
그리고 우리가 보통 말하는 김밥의 주 내용물이 뭐죠?
시금치, 당근, 우엉조림, 단무지, 계란 지단, 햄입니다.
시금치 당근이야 예로부터 먹었다고 쳐도 우엉조림과 단무지는 일본에서 전해온 식재료이며 햄은 뭐 말할 것도 없죠. 참고로 우엉조림 노리마끼와 다쿠앙 노리마키는 일본에 존재합니다.
충분히 일본에서 전해졌다고 할만한 근거가 있는데 왜 그걸 말 같지도 않은 개소리로 치부하시는지?
그걸 인정하기라도 하면 김밥이 뭐 일본 음식이 됩니까?
지금 김밥은 엄연히 한국 음식입니다. 그걸 부정하는게 아닙니다.
그 근거가 일본 기원이라고 확실히 주장할 근거가 됩니까?
본인 뇌내 망상에서 일부 재료가 일본 것이면 다 일본산이라고
충분히 생각할수 있다는건 저도 인정합니다.
다만 망상은 본인 뇌내에서만 해야 개소리 한다는 말을 안 듣죠.
그리고, 왜 확인 불가능한 사실을 가지고 일본 기원이라는
개소리를 하냐고 하니까 뭔 지금 김밥 얘기 하고 있는지.
김밥 옆구리 터지는 소리 잘 하고 계시네.
yabawa / 그렇게 논리 없이 하시는 헛소리는 그냥 동네 바보가 나 바보 아니다~ 하는거랑 같은 소리에요. 정정이라고 하는건 증거를 바탕으로 이루어 져야 하는것 아니겠어요? 님이 저한테 개소리를 하네 마네 한다고 제 논리가 깨지는건 아니거든요. 이런글 쓰실 시간 있으시면 책이라도 한권 좀 보세요.
특히 ① '두꺼운' 김 위에 ② 계란지단을 부쳐서 3푼너비로 길게 썰어놓고, ③ 밥 외에 간이 된 박고지나 표고를 넣어서 속을 채우는 것도 그렇고 ...④ 발을 써서 마는 것도 그렇고...⑤ 그리고 노리마키스시를 김쌈밥으로 표기했다는 부분도 그렇고..
'김쌈밥'에서 쌈을 빼면 김밥이니 노리마키스시에서 김밥이 온 것 같음. 현재는 넣는 속의 종류가 약간 달라지긴 했지만 현재의 김밥과 뭐 거의 동일하다싶을 정도네요
원래 우리가 그리 먹었던방식에 단무지좀 얹었다고 노리마끼가 유래가 되는거임?
노리마끼인지 우끼끼인지 우리방식을 따라한것에 대해 부정하고 독자적인 방식이라고 우긴다면
김밥은 왜 안되는데? 그깟 이빨대신 칼좀 사용하고 단무지좀 넣어서? 충무김밥은 그럼 뭐지?
국수랑 파스타를 비교? 나참...김한장가지고 원조라고 우긴거 아닌데 비교가 너무 억지스러운데..
조리방법이 완전 다른데 면하나가지고 중국이 원조라고 하긴 무리지요 당연히..
예를 들어도 이래 억지스러우니 대충 감이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