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관련해서 논리적인 오류를 범하는 것이 있다면
'매매혼은 그릇된 것이고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는 것은 좋다/옳다'
라는 주장인데 이러한 사고를 지지해주는건 나이많은 남자가 젊은 여자를 돈으로 사오는 것에 대한 혐오감이 밑바탕에 깔려 있고 현대사회의 당연한 연애, 사랑이 결혼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라는 허구의 관념이 지배적이기 때문.
# 결혼제도에서 연애혼은 근대 이후에 등장 => 도시노동자들은 재산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귀족들처럼 정략결혼을 할 이유가 없었고 농촌경제와 달리 토지에 구속당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자유로운 성애가 자랐던 환경
# 인류사에서 보편적이었던 결혼은 매매혼 => 좀 더 나가면 현대적 사랑이라는 것도 허구냐 아니냐의 논쟁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이는 논외로 생략. 민며느리제, 데릴사위제 전부 매매혼의 형태이고 노동력을 벌충하든 재산을 증여하든 어떤 형식으로든 간에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결혼이 인류사에서 보편타당하게 목격.
여기서 논리적 오류들.
1. 매매혼은 인류사에서 당연하기 때문에 매매혼이 옳다 => 무어가 말한 자연주의적 오류.
1'. 반대로 연애혼이 지금 현대사회에서 당연하기 때문에 매매혼이 옳지 않다 => 역시 자연주의적 오류.
<자연주의적 오류 = 좋다/싫다 혹은 자연에서 존재했다라는 사실이 옳다/그르다라는 윤리적 주장이 될 수는 없다라는 것>
2. 사랑, 그것도 현대적으로 관념화된 사랑이 결혼의 전제가 되어야 한다 => 결혼과 사랑은 일단 별도 범주의 이야기임. 현대사회에 오면서 이를 하나로 묶어서 생각하는 버릇이 있기 때문. 따라서 근거는 없음